[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왕은 사랑한다’
‘왕은 사랑한다’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극본 송지나, 연출 김상협)에서 악의 축인 오민석이 정보석과 추수현을 만나게 한다.

24일 방영되는 ‘왕은 사랑한다’에서 충렬왕(정보석)은 아들이자 자신의 뒤를 이을 왕세자인 왕원(임시완)을 향해 “오랑캐 피가 섞인 잡놈” “네가 덜 영민했으면 좋았을걸”이라며 적대감 섞인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왕원이 아들이자 원나라 황제의 외손자라는 점이 충렬왕에겐 언제든 자신을 몰아내고 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강력한 경쟁자여서 아들이기 전에 두려운 존재인 것.

충렬왕-왕원 부자 갈등이 예고된 가운데 이들의 대립을 부추길 ‘인간 갈등 증폭제’가 충렬왕의 곁에서 포착됐다. 악의 축 송인(오민석)과 그의 정인이자 취월루 기녀인 옥부용(추수현)이다.

7년 전 송인은 왕전(윤종훈)을 은영백(이기영)의 눈에 들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건을 꾸몄다. 그 과정에서 은산(임윤아)의 어머니(윤유선)가 죽고 은산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아버지의 곁을 떠나게 됐다. 7년 후 송인은 왕원이 충렬왕의 노여움을 사 파면 당한 학자 이승휴를 찾아갔다는 것을 알고 이를 이용해 왕원을 위기로 몰았다. 그의 곁에는 늘 옥부용이 있었다. 옥부용은 송인에 의해 왕의 여자로 길러진 인물이다. 어려서부터 의술과 남자를 유혹하는 기술을 함께 배웠다. 정인인 송인을 위해 위험한 일을 서슴지 않는다.

미리 공개된 스틸사진 속 충렬왕과 옥부용의 묘한 자세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옥부용은 조심스런 손길로 충렬왕의 얼굴을 매만지고 있고, 충렬왕은 옥부용의 고운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가까운 두 사람의 거리와 이를 묘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송인의 모습이 시선을 강탈한다.

충렬왕은 걱정스런 눈빛으로 눈물을 떨굴 듯 아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옥부용을 바라본다. 충렬왕이 옥부용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인지, 옥부용의 눈에 눈물이 맺힌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는 충렬왕과 옥부용의 첫 만남으로, 의녀로 입궁한 옥부용이 충렬왕의 혈자리를 진맥하는 모습이다. 모두가 송인의 계획 중 하나다. 그가 고려왕실을 자신의 손안에 넣고자 본격적인 작전을 개시할 것을 예감케 해 긴장감을 높인다.

‘왕은 사랑한다’ 제작진은 “송인은 충렬왕과 왕원 사이의 틈을 파고 들며 왕원을 위기로 빠트릴 예정이다. 정인인 옥부용을 자신의 계획에 동참시키는 등 고려왕실을 손 안에 넣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송인의 모습이 그려진다”라고 밝혔다. 24일 오후 10시 방송.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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