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쌈 마이웨이’ 최우식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쌈 마이웨이’ 최우식 / 사진=방송 화면 캡처
배우 최우식의 존재감이 빛났다. 한참 설렘을 유발할 땐 언제고 순식간에 소름 돋는 진짜 얼굴을 드러냈다.

최우식은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 김동휘)에서 순도 100% 순수한 돌직구로 최애라(김지원)의 마음을 흔드는 의사 박무빈 역으로 열연했다. 극은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마이너리그 청춘들의 골 때리는 성장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극 초반 무빈은 숙맥 고딩으로 등장하며 눈길을 끌었다. 교복이 잘 어울리는 앳된 외모는 물론,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어리숙한 매력을 과시했다. 시간이 흘렀고 그는 ‘연알못(연애를 알지 못 하는)’이라곤 믿기지 않는 직진로맨스를 펼치며 여심을 흔들었다. “나 열 번만 만나봐라” “애라 씨랑 데이트 하려고 차에 기름도 가득 넣었다” “라면 먹고 가겠다”라며 순수한 표정과 상반되는 상남자 멘트는 화룡점정이었다.

그런 그의 속내가 지난 12일 방송된 7회에서 드러났다. 동만에 대한 열등감을 갖고 있던 무빈은 동만이 가졌던 것을 빼앗으며 희열을 느꼈다. 그 과정에서 동만과 절친한 애라에게 접근했던 것. 심지어 그는 결혼할 여자까지 있는 상황이었다. 모든 사실을 들켰음에도 무빈은 얼굴색 하나 바뀌지 않으며 “진심이었다” “결혼을 한 후에도 계속 만날 생각이었다”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최우식은 단 7회 분량 동안 반전남 캐릭터를 이질감 없이 그려냈다. 로맨스는 물론 박서준과의 티격태격 질투 케미까지 뽐내며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명백한 잘못을 하고 있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듯한 억울한 표정은 여느 사이코패스 캐릭터보다 강렬했다.

최우식의 소속사 JYP 관계자는 “애초에 예정된 분량이 더 적었는데 반응이 좋아 조금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최우식의 존재감은 어느 캐릭터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빛났다. 그의 차기작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

최우식은 영화 ‘옥자’를 시작으로 ‘물괴’ ‘궁합’ ‘그대 이름은 장미’ 등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물괴’를 촬영 중이다. 바쁜 스케줄 와중에도 실제 절친 박서준과 같은 소속사 식구 송하윤에 대한 의리로 ‘쌈 마이웨이’ 특별출연을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쌈 마이웨이’ 속 최우식의 끝은 아름답지 않았지만, 배우로서 승승장구할 그의 모습에 기대가 모아지는 대목이다.

한편 무빈의 존재로 인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인정하기 시작한 애라와 동만(박서준)이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쌈 마이웨이’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

최우식, 박서준 / 사진=박서준 인스타그램
최우식, 박서준 / 사진=박서준 인스타그램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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