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쌈 마이웨이’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쌈 마이웨이’ / 사진=방송 화면 캡처
배우 김건우가 강렬한 첫 인상으로 완성형 신예의 등장을 알렸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 4회에서 태권도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던 고동만(박서준)의 라이벌이자 과거 고동만이 태권도를 접을 수밖에 없는 상처를 남긴 김탁수(김건우)가 본격 등장했다. 묵직한 존재감과 강렬한 임팩트는 앞으로 펼칠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고동만은 황장호(김성오)와 함께 격투기 관전을 갔다가 김탁수의 경기를 보게 됐다. 격투기 리그 최고의 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김탁수는 화려한 쇼맨십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었지만 고동만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 과거 태권도 선수였던 김탁수는 동생 수술비를 빌미로 고동만에게 승리를 사려했고, 고민하던 고동만은 동생 때문에 이에 응했다. 고동만의 이상 행동을 포착한 심판들이 문제제기 하면서 고동만은 승부조작의 주범으로 몰려 모든 짐을 덮어쓰고 은퇴해야 했다. 고동만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겼던 김탁수는 고동만과의 재회에서 폭언과 조롱을 일삼다가 발차기 한 방에 나가떨어지면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쌈 마이웨이’를 통해 드라마 데뷔를 한 김건우는 신예답지 않은 완성형 연기와 신선한 비주얼로 압도적인 임팩트를 선사했다. 화려한 백금발 헤어스타일과 쇼맨십으로 김탁수의 성격을 제대로 보여줬다. 온 몸으로 뿜어내는 격투기 선수의 아우라는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맨 몸으로 보여준 날렵한 움직임과 화려한 액션, 탄탄하고 마른 근육까지 격투기 선수로 완벽 변신해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였다.

고동만과의 팽팽한 신경전은 유쾌하고 발랄한 드라마에서 긴장감을 증폭시키며 몰입력을 높였다. 정치인 아버지의 금수저 아들로 태어나 승부조작으로 국가대표를 꿈꿨던 김탁수는 끝내 반성의 기미조차 없었다. 승부조작 관련 기자회견을 앞두고 “돈 값 제대로 해야지”, “싫으면 돈 토해내”라고 퍼붓는 독설과 재회 후 “너 혹시 나 만나러 왔냐? 돈 좀 더 줘?”, “잘 나가니까 주워 먹을 거 있나 싶어서 기웃거리냐?”, “거지근성 어디 가겠냐. 이렇게 나타나서 주접떨면 또 똥물 튄다” 까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며 동만의 감정에 더욱 공감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김건우는 뼛속까지 허세와 비열함으로 가득 찬 김탁수를 연기하기 위해 능청스러움과 뻔뻔함으로 무장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려한 스타일링은 그런 김탁수의 성격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박서준과의 팽팽한 재회는 신선한 배우, 새로운 악역 탄생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쌈 마이웨이’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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