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이정화 / 사진제공=The Gil Media
이정화 / 사진제공=The Gil Media
뮤지컬 배우 이정화가 ‘햄릿’과 다시 만난다.

이정화는 지난 19일 막을 올린 뮤지컬’햄릿’에서 비운의 여인 오필리어로 낙점됐다. 오필리어는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햄릿을 사랑하지만 자신의 연인이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충격에 스스로 강물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는 비운의 여인이다.

이정화는 햄릿을 향한 열렬한 사랑과 아버지를 잃은 비통함을 표현하며, ‘이정화표’ 스타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를 마쳤다.

특히 지난 2011년 ‘햄릿’에서 앙상블 배우와 몇 회의 오필리어 얼터로 무대에 섰던 그가 또 한 번 오필리어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연을 앞둔 이정화는 “2011년에는 앙상블 배우였고 오필리어 얼터로 무대에 선 것은 단 몇 회 뿐이었다. 이번에는 온전히 오필리어로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돼 감사하고 그동안 꾸준히 달려왔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작품적으로는 새롭지 않지만 제가 오필리어를 접근하는 방법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그땐 미시적인 관점으로 오필리어 정서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거시적으로 환경과 관계들에서부터 오필리어를 만나고 있다”며 “서울에 올라와서 한 첫 작품이었고 돈주고 할 수 없는 경험들로 큰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되니 그 때의 초심, 간절함, 열정 등 당시 마음가짐이 곳곳에서 떠올라서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외롭고 괴로운 햄릿에게도 끝까지 믿어주고 사랑해 준 오필리어가 있었다. 컴컴한 비극 속에서도 여운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햄릿’은 오는 23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