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현아: 지난 2월에 데뷔 10주년 팬미팅을 하고 북미 투어를 다녀왔다. 바쁘게 지내느라 실감이 잘 안 된다.
10. 데뷔 6개월 차 신인그룹 펜타곤 멤버들과의 유닛, 어떤가.
현아: 다시 신선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저는 연차가 오래되다 보니 자다 일어나서 인터뷰 하라고 해도 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웃음) 연예 활동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방송, 인터뷰,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케줄이 곧 현아의 모든 것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펜타곤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그 모든 것이 새로워졌다. 친구들이 떨려 하니까 저도 같이 떨리고 인터뷰 연습도 해 보고, 그간 무뎌진 감정들이 깨어나 후배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또 10년이나 되다 보니 제 스스로 올드해질까봐 걱정이 됐는데, 한 살이라도 어린 동생들과 함께 하니 덩달아 젊어지는 것 같다.
10. 현아의 데뷔 10년을 돌이키면,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현아: 항상 지나온 시간들을 생각하고 돌아보는 편이다.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어렵다. 저는 인복도 많고 관심도 사랑도 많이 받았다. 기회가 특별히 많이 찾아오는 친구였다.
10.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현아: 제가 일곱 살, 여덟 살 때 이 일을 처음 시작했는데, 아빠한테 예쁨 받고 싶은 딸이라 이 일을 하게 됐다. 아버지 꿈이 배우셨다. 연기를 너무 해보고 싶었던 아버지가 ‘네가 대신 해보지 않을래?’해서 시작한 일이다. 당시 연기 오디션만 50번 씩 봤는데 다 떨어졌다.(웃음) 그래서 가수가 됐다. 부모님 앞에서 저는 아직도 애기다. 밖에서 ‘패왕현아’ 이래도(웃음) 아빠에게는 ‘우리 딸’이다. 제가 소위 ‘센’ 콘셉트를 선보여도 아빠는 ‘아주 욕먹게 잘해부렀네’ 하고 응원해주신다. 그런 게 힘이 됐다.
10. 현아가 배우에 도전했다니, 생각해보지 못했다. 앞으로 도전해볼 생각은 없나.
현아: 요즘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저도 궁금하다. 제가 연기하는 것을 바라시는 건지,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시는 건지.(웃음) 이번 트리플 H 뮤직비디오에서 연기 갈증을 해소했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할 생각은 아직 없다. 제가 자신 없는 분야에 도전하는 것에는 겁이 많은 편이라. 지금은 무대에서의 3분, 그때 하는 연기에 더 집중하고 싶다.
10. 현아도 도전하는 데 자신 없을 때가 있다니.
현아: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지만 동시에 익숙한 것, 안정된 것을 선호한다.
10. 그렇다면 현아가 가장 자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섹시 콘셉트’일까.
현아: 제가 배움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이다. 끼가 많다고들 해주시는데, 그렇게 봐주시는 게 너무 좋다. 그래서 그렇게 보이려고 충전하는 거다.(웃음)
10. 그럼에도 현아와 섹시라는 단어가 늘 같이 다니다 보니, 논란에 중심에 서기도 한다. 가령 트리플 H의 ‘365 프레시(365 FRESH)’ 뮤직비디오가 선정성 논란에 시달린 것처럼.
현아: 현아라는 아이의 무대는 늘 자극적이고 셀 것이라는 편견에 대해, 저는 무대에서 보여드리고자 한다. 앞으로도 논란은 계속 있을 것이다. 논란을 더 만들겠다는 말이 아니라, 논란이 인다면 무대로 해결하겠다는 뜻이다.
10. 프로듀싱에 대한 욕심은 없나.
현아: 제가 아직 제 자신을 못 믿겠다.(웃음) 제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걸 정말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과 함께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나가고 싶다.
10. 올초 후배그룹 CLC의 ‘도깨비’를 직접 작사하지 않았나.
현아: 그때는 CLC가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120% 들어서 참여하게 됐다. 제 곡이 타이틀이 될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제가 아는 그 예쁜 동생들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끌어주고 싶었다. ‘언니도 완벽하지 못하지만 내가 아는 것 중에 가장 좋은 선물을, 최선의 선물을 줄게’라는 마음이었다. ‘도깨비’로 활동을 잘해준 동생들에게 정말 고마웠다.
10.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의 맏딸이다. 책임감도 들겠다.
현아: 책임감이 없었는데, 생겼다.(웃음) 처음 데뷔할 때 이 회사에 선배님도 후배님도 안 계셨다. 직원 다섯 분과 시작했다. 저희가 그냥 첫째였다. 그렇게 데뷔해 지금 이 사옥을 구입하기까지(일동 웃음) 그 과정을 다 알고 있다. 홍승성 회장님과 회사 식구들을 믿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데 대해 감사한 마음이다. 시작할 때 진짜 힘들었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신기하다.
10. 다른 소속사 이야기지만, SM엔터테인먼트의 보아는 이사가 됐지 않나. 현아도 큐브의 이사직을 제안 받은 적 없나.(웃음)
현아: 제가 뭐라고, 어휴.(현아는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손사래를 쳤다) 이사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 부담스럽다. 아마 회사도 제의하실 마음이 없겠지만(웃음) 정중히 거절하겠다. 회사 규모가 커진다고 저에게 오는 물질적인 변화는 조금도 없다.(일동 웃음) 저는 어릴 적 꿈과 앞으로의 꿈들을 모두 회장님과 상의했고 주변 스태프들과 함께했다. 제가 잘 돼서 스태프들에게 맛있는 것도 많이 주고, 베풀 수 있는 정도가 좋다.
10. 지난 10년, 가장 기뻤던 순간을 꼽자면.
현아: 요즘이다. 제가 활동 10년차인데도 이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봐주신다는 게 감사하다.
10. 반면 힘들었던 때가 있다면.
현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그런 걸 깊게 생각하는 편은 아니라.(웃음) 제가 하고 있는 일에 있어서 자신 없어질 때, 그때가 가장 슬펐던 것 같다.
10. 트리플 H로의 활동이 유독 즐거워 보인다.
현아: 혼자보다 셋이라는 게 큰 힘이 됐다. 음악적인 부분에서 솔로 여 가수로서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다. 제 음역대가 넓은 편이 아니라 그렇다. 그런데 트리플 H 안에서는 팀 내 유일한 여자 멤버로서 제 장점 하나가 곧 무기가 될 수 있으니 재미있었다. 또 후이, 이던 씨와 음색이 아예 다른데 거기서 오는 시너지도 좋다.
10. 데뷔하고 지금까지, 많은 아티스트들과 호흡했다. 앞으로 또 호흡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
현아: 최근에 제시 언니랑 통화를 하는데, 언니가 ‘네가 할 수 없었던 걸 내가 끌어내보고 싶다’는 말을 해주셨다. 그 말을 들으니까 엄청 고맙고 또 신선한 무대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사담으로 한 이야기이긴 한데, 언제 한번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웃음)
10. 현아가 컬래버레이션을 제안하고 싶은 아티스트는 없나.
현아: 음… 제가 어릴 적 싸이 선배님의 무대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런데 2012년에 ‘오빤 딱 내 스타일’로 선배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됐다. 그렇게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저는 참, 바라는 게 없다.(웃음)
10. 소박한 것 같다.
현아: 작년부터 많이 내려놓기 시작했다. 기대하는 게 크지 않고, 행복의 기준 자체가 크지 않다. 오래 활동한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너무 많은 걸 기대하고 바라면 내가 더 힘들고 다치더라. 지금 데뷔 10주년에도 팬 분들이 저와 함께 해주심에 행복하고 감사하고, 그런 것들에 더 마음을 쓰자는 생각이다.
10. 앞으로의 현아는.
현아: 앞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고민보다 연습실에서 보내는 매일 매일이 제게 더 익숙하다. 활동하지 않는 동안은 음악작업을 하는데,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다. 그런 것들을 배우는 게 좋다. 그렇게 준비하다보면 언제고 새로운 기회들이 왔을 때 놓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가수 현아를 보면 영화 ‘금발이 너무해’가 떠오른다. 영화 속 주인공 엘 우즈는 금발이라는 이유로 세상의 고정관념에 부딪힌다. 금발은 아름답지만 멍청하고, 매혹적이지만 교양이 없는… 이를 테면 그런 것들. 영화는 엘 우즈가 하버드 로스쿨에 진학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찾으며 해피엔딩을 맞는다. 결국 금발에게 쏟아지는 사회적 시선들은 모두 선입견에 불과하다고, 영화는 그렇게 말하고 있다.10.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가수로 대중을 만나온 ‘현아’에게도, 막연한 이미지들이 생겼다. 그녀는 핫하고 섹시하고 동시에 자극적이고 때문에 언제나 논란이 뒤따르는 ‘트러블 메이커’라는 식이다.
그러나 그 역시 선입견에 불과하다. 현아는 사실 아빠의 꿈을 대신 이루고자 연예인이 됐고, 새로운 것보다 익숙한 것을 추구하며, 언제나 당당해 보이지만 사실 어떤 일에 대해서는 “자신 없다”고 솔직히 털어 놓을 줄도 안다. 이것은 ‘현아’ 아닌 현아의 이야기다.
현아: 지난 2월에 데뷔 10주년 팬미팅을 하고 북미 투어를 다녀왔다. 바쁘게 지내느라 실감이 잘 안 된다.
10. 데뷔 6개월 차 신인그룹 펜타곤 멤버들과의 유닛, 어떤가.
현아: 다시 신선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저는 연차가 오래되다 보니 자다 일어나서 인터뷰 하라고 해도 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웃음) 연예 활동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방송, 인터뷰,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케줄이 곧 현아의 모든 것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펜타곤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그 모든 것이 새로워졌다. 친구들이 떨려 하니까 저도 같이 떨리고 인터뷰 연습도 해 보고, 그간 무뎌진 감정들이 깨어나 후배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또 10년이나 되다 보니 제 스스로 올드해질까봐 걱정이 됐는데, 한 살이라도 어린 동생들과 함께 하니 덩달아 젊어지는 것 같다.
10. 현아의 데뷔 10년을 돌이키면,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현아: 항상 지나온 시간들을 생각하고 돌아보는 편이다.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어렵다. 저는 인복도 많고 관심도 사랑도 많이 받았다. 기회가 특별히 많이 찾아오는 친구였다.
10.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현아: 제가 일곱 살, 여덟 살 때 이 일을 처음 시작했는데, 아빠한테 예쁨 받고 싶은 딸이라 이 일을 하게 됐다. 아버지 꿈이 배우셨다. 연기를 너무 해보고 싶었던 아버지가 ‘네가 대신 해보지 않을래?’해서 시작한 일이다. 당시 연기 오디션만 50번 씩 봤는데 다 떨어졌다.(웃음) 그래서 가수가 됐다. 부모님 앞에서 저는 아직도 애기다. 밖에서 ‘패왕현아’ 이래도(웃음) 아빠에게는 ‘우리 딸’이다. 제가 소위 ‘센’ 콘셉트를 선보여도 아빠는 ‘아주 욕먹게 잘해부렀네’ 하고 응원해주신다. 그런 게 힘이 됐다.
현아: 요즘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저도 궁금하다. 제가 연기하는 것을 바라시는 건지,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시는 건지.(웃음) 이번 트리플 H 뮤직비디오에서 연기 갈증을 해소했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할 생각은 아직 없다. 제가 자신 없는 분야에 도전하는 것에는 겁이 많은 편이라. 지금은 무대에서의 3분, 그때 하는 연기에 더 집중하고 싶다.
10. 현아도 도전하는 데 자신 없을 때가 있다니.
현아: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지만 동시에 익숙한 것, 안정된 것을 선호한다.
10. 그렇다면 현아가 가장 자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섹시 콘셉트’일까.
현아: 제가 배움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이다. 끼가 많다고들 해주시는데, 그렇게 봐주시는 게 너무 좋다. 그래서 그렇게 보이려고 충전하는 거다.(웃음)
10. 그럼에도 현아와 섹시라는 단어가 늘 같이 다니다 보니, 논란에 중심에 서기도 한다. 가령 트리플 H의 ‘365 프레시(365 FRESH)’ 뮤직비디오가 선정성 논란에 시달린 것처럼.
현아: 현아라는 아이의 무대는 늘 자극적이고 셀 것이라는 편견에 대해, 저는 무대에서 보여드리고자 한다. 앞으로도 논란은 계속 있을 것이다. 논란을 더 만들겠다는 말이 아니라, 논란이 인다면 무대로 해결하겠다는 뜻이다.
현아: 제가 아직 제 자신을 못 믿겠다.(웃음) 제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걸 정말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과 함께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나가고 싶다.
10. 올초 후배그룹 CLC의 ‘도깨비’를 직접 작사하지 않았나.
현아: 그때는 CLC가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120% 들어서 참여하게 됐다. 제 곡이 타이틀이 될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제가 아는 그 예쁜 동생들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끌어주고 싶었다. ‘언니도 완벽하지 못하지만 내가 아는 것 중에 가장 좋은 선물을, 최선의 선물을 줄게’라는 마음이었다. ‘도깨비’로 활동을 잘해준 동생들에게 정말 고마웠다.
10.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의 맏딸이다. 책임감도 들겠다.
현아: 책임감이 없었는데, 생겼다.(웃음) 처음 데뷔할 때 이 회사에 선배님도 후배님도 안 계셨다. 직원 다섯 분과 시작했다. 저희가 그냥 첫째였다. 그렇게 데뷔해 지금 이 사옥을 구입하기까지(일동 웃음) 그 과정을 다 알고 있다. 홍승성 회장님과 회사 식구들을 믿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데 대해 감사한 마음이다. 시작할 때 진짜 힘들었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신기하다.
10. 다른 소속사 이야기지만, SM엔터테인먼트의 보아는 이사가 됐지 않나. 현아도 큐브의 이사직을 제안 받은 적 없나.(웃음)
현아: 제가 뭐라고, 어휴.(현아는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손사래를 쳤다) 이사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 부담스럽다. 아마 회사도 제의하실 마음이 없겠지만(웃음) 정중히 거절하겠다. 회사 규모가 커진다고 저에게 오는 물질적인 변화는 조금도 없다.(일동 웃음) 저는 어릴 적 꿈과 앞으로의 꿈들을 모두 회장님과 상의했고 주변 스태프들과 함께했다. 제가 잘 돼서 스태프들에게 맛있는 것도 많이 주고, 베풀 수 있는 정도가 좋다.
현아: 요즘이다. 제가 활동 10년차인데도 이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봐주신다는 게 감사하다.
10. 반면 힘들었던 때가 있다면.
현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그런 걸 깊게 생각하는 편은 아니라.(웃음) 제가 하고 있는 일에 있어서 자신 없어질 때, 그때가 가장 슬펐던 것 같다.
10. 트리플 H로의 활동이 유독 즐거워 보인다.
현아: 혼자보다 셋이라는 게 큰 힘이 됐다. 음악적인 부분에서 솔로 여 가수로서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다. 제 음역대가 넓은 편이 아니라 그렇다. 그런데 트리플 H 안에서는 팀 내 유일한 여자 멤버로서 제 장점 하나가 곧 무기가 될 수 있으니 재미있었다. 또 후이, 이던 씨와 음색이 아예 다른데 거기서 오는 시너지도 좋다.
현아: 최근에 제시 언니랑 통화를 하는데, 언니가 ‘네가 할 수 없었던 걸 내가 끌어내보고 싶다’는 말을 해주셨다. 그 말을 들으니까 엄청 고맙고 또 신선한 무대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사담으로 한 이야기이긴 한데, 언제 한번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웃음)
10. 현아가 컬래버레이션을 제안하고 싶은 아티스트는 없나.
현아: 음… 제가 어릴 적 싸이 선배님의 무대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런데 2012년에 ‘오빤 딱 내 스타일’로 선배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됐다. 그렇게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저는 참, 바라는 게 없다.(웃음)
10. 소박한 것 같다.
현아: 작년부터 많이 내려놓기 시작했다. 기대하는 게 크지 않고, 행복의 기준 자체가 크지 않다. 오래 활동한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너무 많은 걸 기대하고 바라면 내가 더 힘들고 다치더라. 지금 데뷔 10주년에도 팬 분들이 저와 함께 해주심에 행복하고 감사하고, 그런 것들에 더 마음을 쓰자는 생각이다.
10. 앞으로의 현아는.
현아: 앞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고민보다 연습실에서 보내는 매일 매일이 제게 더 익숙하다. 활동하지 않는 동안은 음악작업을 하는데,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다. 그런 것들을 배우는 게 좋다. 그렇게 준비하다보면 언제고 새로운 기회들이 왔을 때 놓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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