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제공=피플스토리 컴퍼니, 화이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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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군주-가면의 주인’ 속 엘(김명수)이 아버지를 등에 업은 효심(孝心)으로 가슴 뭉클함을 선사한다.

MBC 새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정해리, 연출 노도철, 박원국, 이하 군주)은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와 사랑을 담는 작품이다.
엘은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지만, 신분 때문에 오히려 이것이 짐이 되는 백정의 아들, 천민 이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엘이 아버지 정해균을 등에 업고서 산길을 걸어가는 동행길의 현장이 포착돼 시선을 모았다. 여기저기 찢어지고 다친 상처투성이 몰골을 한 엘과 정해균이 무뚝뚝한 듯 다정한 부자(父子) 사이를 드러내고 있는 것. 아버지를 번쩍 들쳐 업은 채로 엘은 희미한 미소를 지은 채 아버지 정해균이 쏟아내는 말을 유심히 들어주고 있다. 서로를 향한 진심이 묻어나는 부자지간의 애틋하고 따뜻한 광경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 전망이다.

이 장면은 지난 2월 28일 경상북도 문경에서 촬영됐다. 이날 촬영장에 도착한 엘은 극중 아버지 정해균에게 깍듯하게 인사를 건네고는 촬영을 준비해나갔던 상태. 두 사람은 현장 한쪽에 자리를 잡고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는 등 실제 부자지간 같은 모습으로 현장분위기를 훈훈하게 돋웠다.

엘은 겉으로는 툴툴거리면서도 속내는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뜨끈한, 아들의 깊은 마음을 자연스러운 연기로 표현, 현장을 감동시켰다. 상처가 가득한 아버지의 말을 들어주면서 이내 눈물까지 글썽거리는 모습을 덤덤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담아냈던 것. 더욱이 엘(김명수)은 자신을 업고 있어야 하는 것에 미안함을 드러내는 정해균에게 연신 괜찮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여 지켜보던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제작진은 “엘은 ‘군주’에서 맡은 이선 역할을 위해 지금까지 와는 전혀 다른 연기 변신을 감행,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굴곡진 운명을 가진 천민 이선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낼 엘의 연기 변신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군주’는 ‘자체발광 오피스’ 후속으로 오는 5월 10일 방송될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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