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보이그룹·걸그룹 전성시대에 이어 ‘혼성그룹 전성시대’가 올까. DSP의 카드(K.A.R.D)와 큐브의 트리플H가 그 선두에 있다. 정식 데뷔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두 혼성그룹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 혼성그룹, 존재만으로 차별화
현재 가요계는 아이돌과 비(非)아이돌로 나눌 수 있다. 2000년대 후반, 동방신기·슈퍼주니어·빅뱅 등 이른바 2세대 아이돌들의 등장으로 시작된 열풍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매해 수십여 개 아이돌 팀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들은 대부분 보이그룹 혹은 걸그룹의 형태를 띤다. 이에 따라 대중이 아이돌을 통해 소비할 수 있는 음악이나 콘셉트 등도 한정됐다.
카드와 트리플H의 존재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카드는 카드는 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 등으로 구성된 4인조 혼성그룹. 남자 멤버 둘이 래퍼고 여자 멤버 둘이 보컬인데, 네 멤버 모두 상반된 음색을 가진 것이 매력이다. 트리플H는 포미닛 출신 가수 현아와 신인그룹 펜타곤의 후이, 이던이 결성한 프로젝트 유닛 그룹. 각각 걸그룹·보이그룹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기에 이들이 만들어낼 시너지에 기대가 높다.
이처럼 팀 내 멤버들의 성별이 다른 것만으로 음악과 퍼포먼스로 보여줄 수 있는 색깔들이 다양해진다. 한 곡에서 들을 수 있는 음색이 풍부하고 퍼포먼스 적으로도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여러 명의 멤버들이 한 동작을 칼 같이 소화하는 안무, 이른바 ‘칼 군무’ 말고도 서로의 호흡이 돋보이는 동작들을 선보일 수 있다.
실제 반응도 뜨겁다. 카드는 정식 데뷔 전부터 세계 각국 아이튠즈 차트를 휩쓸었다. 지난 24일 발표한 마지막 프리 데뷔 프로젝트 싱글 ‘루머(RUMOR)’로 미국·아르헨티나·브라질·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엘살바도르·칠레·뉴질랜드·호주·볼리비아 등 총 13개국에서 아이튠즈 K팝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미국·동남아 및 유럽 각국의 아이튠즈 메인차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미국 빌보드는 이들을 ‘2016 빌보드가 선정한 K팝 신인 아티스트’와 ‘2017년 주목할 만한 K팝 아티스트’로 꼽기도 했다. 내달 3일부터 미국·캐나다·브라질 3개국 10개 도시에서 해외투어 ‘2017 와일드 카드(2017 WILD KARD)’를 진행한다.
미니음반 ‘199X’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트리플H의 성적도 주목할 만하다. 현아는 솔로 가수로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 아티스트다. 걸그룹 출신 솔로 가수로 제일 먼저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1억 뷰를 달성했다. 또 비스트 출신 장현승과 트러블메이커라는 혼성 유닛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당시 남녀 간의 케미스트리를 내세운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인기를 끌었다. ‘트러블메이커’(2011), ‘내일은 없어’(2013)로 두 차례 활동했고 ‘내일은 없어’로는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데뷔 6개월차 신인 보이그룹 펜타곤의 후이, 이던과 보다 펑키한 느낌의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 ‘트렌드’ K.A.R.D VS ‘레트로’ 트리플H
이들의 음악이 더욱 기대되는 것은 카드와 트리플H가 전혀 다른 색깔의 음악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카드의 음악을 대표하는 단어는 ‘트렌드’다. 음악과 뮤직비디오만으로 해외에서 통한 것도 그 덕분이다. ‘오 나나’, ‘돈 리콜’, ‘루머’까지 댄스홀 그루브 비트를 바탕으로 뭄바톤, EDM 등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사운드를 더했다. 퍼포먼스 역시 세련됐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루머’는 파도가 일렁이듯 반복되는 ‘뉴 웨이브 댄스(New Wave Dance)’에 포인트를 뒀다. 새로운 시도다.
반면 트리플H는 미니음반 ‘199X’를 통해 음반 타이틀대로 1990년대 감성을 재해석한다. 디스코, 펑크 등 1990년대를 대표하는 장르를 2017년 트리플H만의 색깔로 표현할 전망이다. 그 중 타이틀곡 ‘365 프레시(FRESH)’는 펑크 스타일의 곡으로, 원초적이고 화끈한 트랙 위에 멤버들의 개성강한 보컬이 더해져 유니크한 느낌을 자아낸다. 또 ‘1년 365일 항상 쿨 하고 멋지다’는 내용의 신나는 가사로 흥을 돋울 것으로 보인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 혼성그룹, 존재만으로 차별화
현재 가요계는 아이돌과 비(非)아이돌로 나눌 수 있다. 2000년대 후반, 동방신기·슈퍼주니어·빅뱅 등 이른바 2세대 아이돌들의 등장으로 시작된 열풍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매해 수십여 개 아이돌 팀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들은 대부분 보이그룹 혹은 걸그룹의 형태를 띤다. 이에 따라 대중이 아이돌을 통해 소비할 수 있는 음악이나 콘셉트 등도 한정됐다.
카드와 트리플H의 존재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카드는 카드는 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 등으로 구성된 4인조 혼성그룹. 남자 멤버 둘이 래퍼고 여자 멤버 둘이 보컬인데, 네 멤버 모두 상반된 음색을 가진 것이 매력이다. 트리플H는 포미닛 출신 가수 현아와 신인그룹 펜타곤의 후이, 이던이 결성한 프로젝트 유닛 그룹. 각각 걸그룹·보이그룹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기에 이들이 만들어낼 시너지에 기대가 높다.
이처럼 팀 내 멤버들의 성별이 다른 것만으로 음악과 퍼포먼스로 보여줄 수 있는 색깔들이 다양해진다. 한 곡에서 들을 수 있는 음색이 풍부하고 퍼포먼스 적으로도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여러 명의 멤버들이 한 동작을 칼 같이 소화하는 안무, 이른바 ‘칼 군무’ 말고도 서로의 호흡이 돋보이는 동작들을 선보일 수 있다.
미니음반 ‘199X’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트리플H의 성적도 주목할 만하다. 현아는 솔로 가수로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 아티스트다. 걸그룹 출신 솔로 가수로 제일 먼저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1억 뷰를 달성했다. 또 비스트 출신 장현승과 트러블메이커라는 혼성 유닛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당시 남녀 간의 케미스트리를 내세운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인기를 끌었다. ‘트러블메이커’(2011), ‘내일은 없어’(2013)로 두 차례 활동했고 ‘내일은 없어’로는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데뷔 6개월차 신인 보이그룹 펜타곤의 후이, 이던과 보다 펑키한 느낌의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 ‘트렌드’ K.A.R.D VS ‘레트로’ 트리플H
이들의 음악이 더욱 기대되는 것은 카드와 트리플H가 전혀 다른 색깔의 음악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