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얘들아, 가수가 하고 싶어?”
지난 14일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의 2회가 방송됐다. 1회에서 다 담지 못했던 소속사 등급 평가 무대와 등급별 트레이닝 현장이 공개됐다. 소년들의 실력을 본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일 것이라 국민 프로듀서들의 기대도 높았다. 그러나 2회 방송이 끝나자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지난 시즌1에서 호랑이 트레이너로 이름났던 안무가 배윤정이 F등급 김소혜에게 물었던 한 마디가 떠오른다. “소혜야, 가수가 하고 싶어?”
이날 방송에서는 각 등급별 연습생들이 트레이너들에게 테마곡 ‘나야 나’의 보컬과 안무를 교육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주어진 시간은 사흘, 등급별로 노래와 춤을 익히는 속도도 천차만별. 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국민 프로듀서들을 실망시킨 것은 연습생들의 의욕 없는 모습에 있었다.
많은 연습생들이 이날 눈물을 보였다. 노래와 춤이 제 마음처럼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후에 태도들은 실망감을 안겼다. 한 연습생은 춤을 익히지 못했다는 이유로 연습을 포기했다. 당시 해당 등급의 춤을 봐주던 가희도 당황했다. 뿐만 아니다. 또 한 연습생은 보컬 연습에 성의를 다하지 않았다. 자신의 실제 포지션이 래퍼이기 때문. 보컬 트레이너로서 연습을 함께하던 이석훈은 “랩이 하고 싶으면 센터가 되면 된다. 단독 파트를 받고 그때 랩을 하라”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실전도 형편없었다. 등급 조정 평가를 위해 각 연습생들은 ‘나야 나’를 혼자 소화하는 영상을 촬영했다. 일부 연습생은 촬영 도중 노래를 틀리거나 안무를 틀림과 동시에 그 자리에 멈춰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이를 지켜보던 보아와 트레이너들은 안타까워하면서도 당황했다. 보아는 “실제 무대에서 실수해도 아무것도 안 할 거냐”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 101’ 시즌1에서는 ‘김소혜의 기적’이라는 말이 나왔다. 개인 연습생 자격으로 참가, F등급에 머물렀던 김소혜가 최종 11인에 들어 아이오아이(I.O.I)의 멤버로 데뷔하게 된 것을 이르는 말이다. 여기에는 서툴지만 주어진 미션에 최선을 다하는 김소혜의 노력이 있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 하면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하다. 설사 무대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하나의 무대를 위해 성심성의껏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 프로듀서들의 선택을 얻을 수 있을 터.
가능성이 보이는 연습생들도 있다. 빼어난 보컬 실력을 자랑하는 김재환은 안무를 익히는 속도가 더뎌 애를 먹었다. 답답함에 울기도 했다. 그러나 연습생들이 모두 숙소에 돌아가고도 홀로 연습실에 남아 노력했고, 평가 영상을 촬영하면서는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김태민, 이준우 등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나야 나’를 소화해 국민 프로듀서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안형섭은 이석훈에게 “보컬을 배우고 싶다”고 먼저 나서기도 했다.
제2의 ‘김소혜의 기적’을 노리는 연습생들이 있다면 지금보다 더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야할 것이다. 기적을 이룰 소년들이 더 나타날 수 있을지, 21일 오후 11시 3회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지난 14일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의 2회가 방송됐다. 1회에서 다 담지 못했던 소속사 등급 평가 무대와 등급별 트레이닝 현장이 공개됐다. 소년들의 실력을 본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일 것이라 국민 프로듀서들의 기대도 높았다. 그러나 2회 방송이 끝나자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지난 시즌1에서 호랑이 트레이너로 이름났던 안무가 배윤정이 F등급 김소혜에게 물었던 한 마디가 떠오른다. “소혜야, 가수가 하고 싶어?”
이날 방송에서는 각 등급별 연습생들이 트레이너들에게 테마곡 ‘나야 나’의 보컬과 안무를 교육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주어진 시간은 사흘, 등급별로 노래와 춤을 익히는 속도도 천차만별. 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국민 프로듀서들을 실망시킨 것은 연습생들의 의욕 없는 모습에 있었다.
많은 연습생들이 이날 눈물을 보였다. 노래와 춤이 제 마음처럼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후에 태도들은 실망감을 안겼다. 한 연습생은 춤을 익히지 못했다는 이유로 연습을 포기했다. 당시 해당 등급의 춤을 봐주던 가희도 당황했다. 뿐만 아니다. 또 한 연습생은 보컬 연습에 성의를 다하지 않았다. 자신의 실제 포지션이 래퍼이기 때문. 보컬 트레이너로서 연습을 함께하던 이석훈은 “랩이 하고 싶으면 센터가 되면 된다. 단독 파트를 받고 그때 랩을 하라”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실전도 형편없었다. 등급 조정 평가를 위해 각 연습생들은 ‘나야 나’를 혼자 소화하는 영상을 촬영했다. 일부 연습생은 촬영 도중 노래를 틀리거나 안무를 틀림과 동시에 그 자리에 멈춰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이를 지켜보던 보아와 트레이너들은 안타까워하면서도 당황했다. 보아는 “실제 무대에서 실수해도 아무것도 안 할 거냐”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 101’ 시즌1에서는 ‘김소혜의 기적’이라는 말이 나왔다. 개인 연습생 자격으로 참가, F등급에 머물렀던 김소혜가 최종 11인에 들어 아이오아이(I.O.I)의 멤버로 데뷔하게 된 것을 이르는 말이다. 여기에는 서툴지만 주어진 미션에 최선을 다하는 김소혜의 노력이 있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 하면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하다. 설사 무대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하나의 무대를 위해 성심성의껏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 프로듀서들의 선택을 얻을 수 있을 터.
제2의 ‘김소혜의 기적’을 노리는 연습생들이 있다면 지금보다 더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야할 것이다. 기적을 이룰 소년들이 더 나타날 수 있을지, 21일 오후 11시 3회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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