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최근 종영한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도봉순역을 맡은 배우 박보영이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한경텐아시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최근 종영한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도봉순역을 맡은 배우 박보영이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한경텐아시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 사랑스러움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내뿜는 팔색조 매력. 지난 15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의 주인공 도봉순에게도. 도봉순을 연기한 배우 박보영에게도 모두 해당하는 묘사다. 6개월 동안 도봉순으로 살았던 박보영은 뛰어난 연기력과 특유의 매력으로 ‘도봉순 그 자체’라는 평을 들으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6개월 정도 봉순이로 지냈는데, 지금까지 제가 맡았던 다른 캐릭터에 비해 더 안쓰러웠고 안아주고 싶은 느낌이었어요.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봉순이가 잘 성장했으면 했죠. 저도 모르게 봉순이가 저 자신과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저도 자신감이 부족한 편이거든요.”

기존 한국드라마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여성 히어로의 등장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박보영은 사랑스러운 매력과 동시에 남자들을 압도하는 걸크러시 매력까지 선보이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항상 이런 드라마가 있었으면 했어요. 개인적으로도 수동적인 캐릭터는 별로 안 좋아하고 여자로서 맡을 수 있는 캐릭터의 한계에 목말라 있었던 것 같아요. 봉순이 같은 경우는 힘이 세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약한 위치에 서지도 않았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인물이죠. 그래서 저도 봉순이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많이 느꼈어요.”

최근 종영한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도봉순역을 맡은 배우 박보영이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한경텐아시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최근 종영한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도봉순역을 맡은 배우 박보영이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한경텐아시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출연하는 작품마다 남자주인공과 남다른 호흡을 자랑하며 ‘케미 요정’ 수식어를 얻었던 박보영.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안민혁 역의 박형식과 달달한 연인 연기를 선보였고, 귀여운 강아지상의 두 사람은 ‘멍뭉 커플’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형식 씨와는 호흡이 잘 맞았어요. 그리고 함께 호흡을 맞추는 사이기 때문에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들으면 항상 기분 좋죠. 저한테 상대 배우 복이 있는 거 같아요. 작품을 했을 때 결과적으로 같이 하게 됐던 분들이 다 좋았어요. 상대 배우와 잘 어울린다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 그게 다 복이죠.”

지난 2월 24일 첫 방송된 ‘힘쎈여자 도봉순’은 3.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JTBC 역대 금토 드라마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냈다. 그리고 3월 25일 방송된 10회가 9.7%를 돌파하며 역대 종편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렇듯 처음부터 끝까지 많은 시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박보영은 “이 정도의 시청률이 나오는 건 초반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찍으면서도 시청률이 오르면 기분이 좋긴 한데 뭔가 가면 갈수록 ‘우리 어떻게 해야 해’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됐어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다음에는 드라마 무서워서 못할 것 같아요. 하하. 사실 이번 작품도 그렇고 전작 tvN ‘오 나의 귀신님‘도 그렇고 시청률 생각을 굳이 안 하고 선택한 작품이에요. 시청률이 잘 나온 건 다행인데, 다음 작품은 어떻게 하지라는 부담이 생겼죠.”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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