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안성기 언론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안성기의 데뷔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되는 ‘한국영화의 페르소나, 안성기展’을 개최한다. 안성기의 영화 활동을 되짚어 볼 수 있는 27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안성기는 영화배우로서의 꿈에 대해 “오래하는 것이 꿈이다. 얼마 동안 할지, 내 노력으로 가능할지, 안 가능할지 모르겠다. 가장 큰 숙제다. 나이가 더 들어서도 사람들이 영화 속에서 보고 싶어 할까? 배우로서 매력을 줄 수 있을까? 그런 것도 의문이다”면서 “나이는 들었지만 에너지가 느껴진다면 오랫동안 할 수 있을 것 같다. 노쇠한 느낌을 주면 이제는 쉬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올 것 같다. 그런데 나이는 많아도 힘이 있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주면 오래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아쉬운 건 선배님들이 일찍이 현장을 떠난다는 거다. 선배나 동료와 함께 영화를 계속 하면 좋겠는데, 전부 사라지고 혼자 남는 느낌들이 외롭다는 생각도 든다”면서도 “뒤에 하는 배우들이 저 정도까지 하면 할 수 있겠구나, 정년을 늘려주는 것이 내 자신을 위해서나 후배들을 위해서 해야 되지 않나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한 안성기는 현재까지 약 130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