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타자기 첫방② 역시 유아인이라는 말밖에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역시 유아인이었다.

유아인이 7일 첫 방송된 tvN ‘시카고 타자기’에서 명불허전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카고 타자기’는 1930년대 일제 치하를 치열하게 살다간 문인들이 현생에 각각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유아인)와 그의 이름 뒤에 숨어 대필해 주는 의문의 유령 작가 유진오(고경표) 그리고 미저리보다 더 무시무시한 안티 팬으로 돌변한 문학 덕후 전설(임수정)이 환생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휴먼 로맨스 코미디다.

그가 맡은 한세주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다. 까칠하고 예민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세련된 매너와 젠틀한 모습을 뽐내는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서 한세주는 취재를 위해 노숙자로 변장을 할 만큼 글에 대한 열정과 함께 대저택에서 사슴을 키우는 등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유아인은 한세주 역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한꺼번에 뽐냈다. 인기 작가로서 매너를 지녔지만 열성팬이라는 이름하에 자신을 스토킹하고 괴롭히는 이들에 대한 분노에 사로잡혔다. 때문에 전설에게도 그는 냉소적이었다.

극 말미 자신의 소설을 보고 살인을 저질렀다는 스토커의 말에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자신을 구하러 온 전설을 어안이 벙벙한 모습으로 쳐다봤다. 유아인은 널뛰는 감정과 상황에 놓인 한세주를 통해 또 다시 대체 불가한 연기력을 뽐냈다.

현재 스타 작가의 모습과 함께 1930년대 한세주의 모습 역시 짧게 드러났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머리스타일을 한 한세주는 전설이 준 타자기로 무엇인가를 계속 써내려갔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한세주와 전설의 러브스토리와 그에 얽힌 사연 역시 짧은 모습만으로 궁금증을 유발했다.

“로맨스물에 나오는 남자주인공의 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유형의 인물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힌 유아인 만큼 앞으로 한세주라는 인물이 유아인이라는 배우를 입고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시카고 타자기 첫방②] “역시 유아인”이라는 말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