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최순실의 은닉 재산 의혹을 파헤쳤다.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최순실의 은닉 재산 미스터리에 대해 조명했다.
제작진은 지난 2002년 강원도 평창 지역에서 땅부자로 이름을 날렸다. 고급 외제차를 타고 나타나 부동산 업자와 한달 가량 땅을 사러 다녔다는 것.
특히 부동산 업자에 따르면 최순실은 물을 마셔도 혼자 차 안에서 수입 생수를 마셨고 밥도 차 안에서 해결하는 등 독특한 행동을 했다.
최순실에게 4천평 가량의 평창 땅을 매매한 전 주인은 1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받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최순실의 습관적 현금 사용은 강남 건물을 매입할 때도 계속됐다. 보통은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매입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최순실은 대출 없이 현금으로 201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했다.
한때 최순실의 집에서 일했던 가사도우미는 집에 2개의 금고가 있다고 말했다. 한 번은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두루마리 휴지가 없어졌다며 가사도우미를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난리를 피운 적이 있는데 휴지를 찾고 보니 두루마리 휴지심에는 5만원 권 지폐 300만원 어치가 꽂혀있었다.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이 정도의 현금 사용은 자금원 추적을 막겠다는 의미다. 현금을 사용하면 출처와 사용처를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순실은 2015년 7월 한 달에 한 번씩 이사를 다니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같은 건물의 다른 층으로 이사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비자금 문제가 불거진 이후였다. 함께 일했던 노승일 부장은 “일이 있어서 강남 미승빌딩을 급매로 내놨다. 다 정리해서 독일로 올 줄 알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독일에 여러 법인을 설립한 최순실은 노승일 부장을 시켜 부동산을 알아보게 했다고 한다. 당시 최순실은 1층에 식당을 열 수 있고 증축이 허가되는 건물 위주로 살펴봤다는 것. 노 부장에 따르면 당시 최순실은 호텔이나 식당 사업을 하고 싶어했다. 노 부장은 “그때 한 달 정도 부동산을 보러 다녔는데 22,000km를 움직였더라”고 밝혔다.
또 독일 교민들 사이에서는 최순실과 친한 지인이 갑자기 빌딩을 짓고 호텔 사업을 시작해 의심하는 일이 생겼다고. 김사장이라는 인물은 최순실과 가깝게 지내더니 하루 아침에 큰 호텔 경영자가 됐다는 것. 그는 92년 최순실과 유벨이라는 회사를 운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제작진과 만난 김사장은 “최순실이 식당을 하나 차려서 관리를 도와달라고 했다. 오사카라는 식당이었다. 동시에 유벨이라는 회사도 설립했고 내 명의를 빌려달라며 명목상 공동대표가 돼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사장이 운영하는 것처럼 꾸며 눈속임을 했다는 것.
이미 언론에 잘 알려진 인물 데이비드 윤도 의혹의 중심에 섰다. 그는 최순실의 독일 집사로 불렸으나, 줄곧 두 사람은 함께 사업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독일의 한 기업 정보 사이트에는 이들이 최순실과 사업으로 얽혀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독일 교민에 따르면 데이비드 윤은 법인을 만든 후 폐업하는 일을 반복했다. 그는 독일 명품 자동차 브랜드 마이바흐와 손잡고 송도에서 자동차 전시회를 연다는 사업에도 연관돼 있었으나 확인 결과 이는 마이바흐가 아닌 마이바흐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안경업체와의 협약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 초반 공개된 29장의 편지는 데이비드 윤이 감옥에서 작성한 것으로 공개됐다. 그는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최순실과 상관 없이 통역과 심부름만 했다고 주장했으나 편지 내용에 따르면 최순실과 돈독한 관계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K스포츠재단 박헌영 과장은 입사 후 얼마 안돼 더블루K라는 회사로 호출을 당했다. 박헌영 과장에 따르면 최순실은 그에게 용도를 알 수 없는 50억짜리 예산안을 작성하라고 했다.
그는 “아무리 한 끼 예산을 3만~4만 원으로 잡아도, 6성급 호텔을 숙소로 해도, 선수들이 그러지 않지 않냐. 그걸 쓰라고 하니까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예산안이 완성되자 최순실은 그에게 비덱이라는 회사의 대표와 함께 대기업을 찾아 50억을 받아오라고 했더눈 곳,
최순실의 이복 오빠는 최순실의 자금 은닉 방법의 비밀이 아버지 최태민에게 물려 받은 노란 수첩에 담겨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버지 방에 항상 있는 수첩이 있다. 아버지가 쪽지를 들고 다니면서 적고 저녁에 들어와 옮겨적는 식인데 거기에 재단 설립하는 방법이나 돈 끌어오는 법 등이 다 적혀있다”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아무리 해도 전체 재산의 20~30% 정도만 환수 가능할 것”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재산을 정당하게 환수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걸 하기 위해서 검찰청과는 별도의 범죄 수익 환수청을 만들어서 좀 전문적이고 집요한 범죄 수익 환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최순실의 은닉 재산 미스터리에 대해 조명했다.
제작진은 지난 2002년 강원도 평창 지역에서 땅부자로 이름을 날렸다. 고급 외제차를 타고 나타나 부동산 업자와 한달 가량 땅을 사러 다녔다는 것.
특히 부동산 업자에 따르면 최순실은 물을 마셔도 혼자 차 안에서 수입 생수를 마셨고 밥도 차 안에서 해결하는 등 독특한 행동을 했다.
최순실에게 4천평 가량의 평창 땅을 매매한 전 주인은 1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받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최순실의 습관적 현금 사용은 강남 건물을 매입할 때도 계속됐다. 보통은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매입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최순실은 대출 없이 현금으로 201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했다.
한때 최순실의 집에서 일했던 가사도우미는 집에 2개의 금고가 있다고 말했다. 한 번은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두루마리 휴지가 없어졌다며 가사도우미를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난리를 피운 적이 있는데 휴지를 찾고 보니 두루마리 휴지심에는 5만원 권 지폐 300만원 어치가 꽂혀있었다.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이 정도의 현금 사용은 자금원 추적을 막겠다는 의미다. 현금을 사용하면 출처와 사용처를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순실은 2015년 7월 한 달에 한 번씩 이사를 다니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같은 건물의 다른 층으로 이사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비자금 문제가 불거진 이후였다. 함께 일했던 노승일 부장은 “일이 있어서 강남 미승빌딩을 급매로 내놨다. 다 정리해서 독일로 올 줄 알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독일에 여러 법인을 설립한 최순실은 노승일 부장을 시켜 부동산을 알아보게 했다고 한다. 당시 최순실은 1층에 식당을 열 수 있고 증축이 허가되는 건물 위주로 살펴봤다는 것. 노 부장에 따르면 당시 최순실은 호텔이나 식당 사업을 하고 싶어했다. 노 부장은 “그때 한 달 정도 부동산을 보러 다녔는데 22,000km를 움직였더라”고 밝혔다.
또 독일 교민들 사이에서는 최순실과 친한 지인이 갑자기 빌딩을 짓고 호텔 사업을 시작해 의심하는 일이 생겼다고. 김사장이라는 인물은 최순실과 가깝게 지내더니 하루 아침에 큰 호텔 경영자가 됐다는 것. 그는 92년 최순실과 유벨이라는 회사를 운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제작진과 만난 김사장은 “최순실이 식당을 하나 차려서 관리를 도와달라고 했다. 오사카라는 식당이었다. 동시에 유벨이라는 회사도 설립했고 내 명의를 빌려달라며 명목상 공동대표가 돼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사장이 운영하는 것처럼 꾸며 눈속임을 했다는 것.
이미 언론에 잘 알려진 인물 데이비드 윤도 의혹의 중심에 섰다. 그는 최순실의 독일 집사로 불렸으나, 줄곧 두 사람은 함께 사업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독일의 한 기업 정보 사이트에는 이들이 최순실과 사업으로 얽혀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독일 교민에 따르면 데이비드 윤은 법인을 만든 후 폐업하는 일을 반복했다. 그는 독일 명품 자동차 브랜드 마이바흐와 손잡고 송도에서 자동차 전시회를 연다는 사업에도 연관돼 있었으나 확인 결과 이는 마이바흐가 아닌 마이바흐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안경업체와의 협약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 초반 공개된 29장의 편지는 데이비드 윤이 감옥에서 작성한 것으로 공개됐다. 그는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최순실과 상관 없이 통역과 심부름만 했다고 주장했으나 편지 내용에 따르면 최순실과 돈독한 관계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K스포츠재단 박헌영 과장은 입사 후 얼마 안돼 더블루K라는 회사로 호출을 당했다. 박헌영 과장에 따르면 최순실은 그에게 용도를 알 수 없는 50억짜리 예산안을 작성하라고 했다.
그는 “아무리 한 끼 예산을 3만~4만 원으로 잡아도, 6성급 호텔을 숙소로 해도, 선수들이 그러지 않지 않냐. 그걸 쓰라고 하니까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예산안이 완성되자 최순실은 그에게 비덱이라는 회사의 대표와 함께 대기업을 찾아 50억을 받아오라고 했더눈 곳,
최순실의 이복 오빠는 최순실의 자금 은닉 방법의 비밀이 아버지 최태민에게 물려 받은 노란 수첩에 담겨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버지 방에 항상 있는 수첩이 있다. 아버지가 쪽지를 들고 다니면서 적고 저녁에 들어와 옮겨적는 식인데 거기에 재단 설립하는 방법이나 돈 끌어오는 법 등이 다 적혀있다”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아무리 해도 전체 재산의 20~30% 정도만 환수 가능할 것”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재산을 정당하게 환수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걸 하기 위해서 검찰청과는 별도의 범죄 수익 환수청을 만들어서 좀 전문적이고 집요한 범죄 수익 환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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