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찬희 인턴기자]
조준호 전 유도 선수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캡처
조준호 전 유도 선수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캡처
‘나 혼자 산다’ 조준호의 삶은 반전의 연속이었다.

2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조준호의 사회 적응기가 펼쳐졌다.

조준호는 난방텐트 속 침낭에서 아침을 맞았다. 텐트를 벗어나자 보이는 그의 집은 상당히 넓어 보였고, 조준호는 “실 평수 200평에 분양 평수가 400평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준호는 집이 아니라 체육관에서 생활 중이었다. 조준호는 “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머리 눕힐 수 있고, 씻을 수 있으면 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준호는 잠에서 깬 후 참관실을 꼼꼼히 청소했다. 이후 샤워실로 향했고, 이병헌 헤어스타일에 도전했다. 조준호는 “닮았다고 하더라. 유도계의 이병헌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가 헤어에 힘을 주고 향한 곳은 인문학 강의. 조준호는 “작년에 코치로 리우 올림픽을 갈 때 우연히 인문학 책을 샀는데 그 책을 보고 살아온 날을 돌이켜 보니까 운동보다 중요한 것은 인성이더라”고 전했다.

수업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체육관 수업이 진행됐다. 어린이반 학생들이 도착했고, 조준호는 정신없이 아이들을 지도했다. 조준호는 “리우 올림픽 코치하면서 제자들에게 정말 많은 닦달을 했었는데 후회된다. 어린 친구들이 힘들게 할 때마다 다 내 업보구나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후 7시, 성인반 수업이 시작됐다. 이 수업은 훨씬 고등 기술로 채워졌다.

더불어 조준호는 셔틀운행까지 직접 했다. 아이들을 다 보내고 난 후 그가 체육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0시였다. 조준호는 컵라면을 끓여 늦은 저녁을 때웠다.

조준호가 잠이 들기 위해 다시 난방 텐트를 설치하자, 스튜디오에는 탄식이 이어졌다. 조준호는 “저도 이런 삶을 살 줄 몰랐다”고 고했다. 그는 바닥에 매트를 깔고 텐트를 설치한 후 침실을 완성했다.

조준호는 “샤워할 때가 제일 두렵습니다. 너무 춥다. 자다가 소변 마려운데 화장실 너무 멀어서 나 자신과 싸울 때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자고 바로 출근해서 좋다. 교통 체증이 없다”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유찬희 인턴기자 chan0502@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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