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박성웅/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박성웅/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박성웅이 뮤지컬 ‘보디가드’를 통해 21년 차 연기 내공의 진가를 입증했다.

박성웅은 지난해 12월 개막한 ‘보디가드’에서 톱스타 레이첼 마론의 경호원 프랭크 파머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생애 첫 뮤지컬 무대임에도 연기 내공을 증명하듯, 냉철한 인물이 로맨티시스트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유연하게 그려내며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성웅은 겉으론 무심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기꺼이 목숨까지 바치는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로 분했다. 믿음직스러운 비주얼과 중저음의 강한 힘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높인 것은 물론, 강렬한 눈빛과 표정으로 묵직한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객석을 압도했다.

무엇보다 스토커의 위협을 받는 레이첼 마론을 지킬 때는 냉철하고 강인한 모습을 보인데 이어, 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서 점차 헌신적이고 온화한 면모를 드러내는 등 입체적인 캐릭터를 표현했다. 가슴 한 편에 사랑을 간직한 채 냉철한 사고를 하는 과묵한 카리스마의 프로페셔널한 경호원으로 적격이라는 평을 받은 것.

극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뮤지컬 배우 정선아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박성웅은 영화 ‘보디가드’의 남자 주인공 느낌을 정말 잘 살리고 있다. 진짜 보디가드처럼 나를 불구덩이에서도 지켜줄 수 있는 남자 같다. 또 계속 무대를 해온 분처럼 발성이 좋고 대사 전달력도 뛰어나며 베테랑답게 나를 이끌어주더라. 무대에서 호흡이 척척 맞는다”고라며 애정 어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박성웅은 그간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여준 안정적이고 깊은 내면 연기를 무대 위에서도 오롯이 전달,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21년 차 연기 내공이 빛을 발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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