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신드롬맨’ / 사진=방송화면캡처
‘신드롬맨’ / 사진=방송화면캡처
‘신드롬맨’이 정규 편성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지난 30일에 방송된 KBS2 설 파일럿 ‘신드롬맨-나만 그런가?(이하 신드롬맨)’에서는 김구라-김민종-김희철-정용화 4MC와 심리학 전문가 ‘닥터 짱가’가 최민수-솔비-정용하의 사생활을 분석하며 공감을 샀다. 특히 ‘신드롬맨’은 심리 관찰 토크라는 신선한 소재를 가지고 강력한 웃음을 선사하는 동시에 출연진들의 찰진 케미까지 잡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가장 먼저 정용화는 ‘로그아웃 신드롬’을 선보였다. 사교성 좋은 이미지와는 달리 집에 들어서는 순간 사람들과의 단절을 원한다는 것. 공개된 그의 관찰 카메라에서는 금색으로 도배된 인테리어와 그의 극단적 집돌이 생활이 눈길을 끌었다.

정용화는 소파 위에서 옴짝달싹 하지 않는 귀차니즘의 절정을 드러낸 것도 모자라, 만나자고 연락이 온 절친에게도 “때 되면 본다. 차단하겠다”며 철벽을 치면서 혼자남 클래스를 보였다. 이에 김민종은 “이건 너만 그런 것 같다”며 비공감에 한 표를 행사하는가 하면 솔비는 “저는 완전 공감된다”고 밝히며 정용화의 ‘로그아웃 신드롬’을 향한 치열한 갑론을박을 펼쳤다.

심리학 전문가 짱가는 “정용화는 내향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만나면 에너지가 방전되는 것이다. 정용화가 바깥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잘 훈련된 기술”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용화가 금색 아이템을 유독 좋아하는 것에 대해 “평소 본인의 차분한 무드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스스로 정서를 잘 조절하고 있다”고 말해 정용화의 열광적인 공감을 자아냈다.

최민수는 “나는 어릴 때부터 형의 입장으로 살아왔다. ‘형, 선배’를 굉장히 무거운 단어로 생각한다”면서 ‘형님 신드롬’을 소개했다. 그러나 관찰 카메라 속 최민수의 모습은 그의 주장과는 극명하게 반대돼 웃음을 자아냈다. 동생들에게 일장연설을 하는가 하면, 신년회를 빙자한 단독 콘서트를 펼친 것.

더욱이 최민수는 동생들에게 중국음식을 시키게 한 뒤 계산까지 넘기는 엉뚱한 모습으로 드러냈는데, 본인의 모습을 지켜본 최민수는 “이건 악마의 편집”이라며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최민수는 아내 강주은 앞에서는 한 마리의 귀여운 아기 푸들처럼 돌변해 폭소를 유발했다.

끝으로 솔비는 ‘애국 신드롬’을 내세웠다. 시국이 반영된 설치미술작품 전시회를 찾아 다니고, 광화문 촛불 집회 현장을 인증하는가 하면 하루 종일 뉴스 검색을 하는 등 온통 나라 걱정뿐임을 드러낸 것. 더욱이 솔비는 직접 작사한 ‘프린세스 메이커’라는 제목의 시국 비판곡까지 공개했다.

솔비의 ‘애국 신드롬’에 대해 짱가는 “모든 정보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실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운다기 보다는 자기를 둘러싼 환경을 그대로 투영하는 장 의존적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애국 신드롬이라기 보다는 헤드라인 신드롬이 적합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이들의 신드롬 중 정용화의 ‘로그아웃 신드롬’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어 ‘슈퍼 신드롬’에 선정됐고 이에 정용화는 “저한테는 이게 고민이었는데 많이 공감을 해주시니까 지금도 빨리 소파에 가서 누워있고 싶다”고 소감을 밝혀 마지막까지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처럼 ‘신드롬맨’은 단순한 관찰카메라가 아니라 스타들이 지닌 ‘신드롬’이라는 하나의 현상에 집중함으로써 한층 몰입도 있는 관찰 예능을 만들어냈다.

동시에 스타들의 가장 사적인 부분을 파고들면서 쏟아져 나오는 은밀하고 이색적인 토크들은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그 속에서 형성되는 스타와의 공감은 강렬한 카타르시스 선사하며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또한 심리 관찰 토크쇼라는 콘셉트와 어우러지는 신비로운 조명과 스튜디오 구성, 4MC의 케미스트리와 깔끔한 진행, 심리학 전문가 닥터 짱가의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해설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들이 적절히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에게 합격점을 얻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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