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나인’ / 사진=MBC 캡처
‘미씽나인’ / 사진=MBC 캡처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 3회 2017년 1월 25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기자들이 들이닥쳐 봉희(백진희)는 진술 도중 병원으로 피한다. 병원에서 장소를 이동하던 봉희는 윤태영(양동근) 검사를 만나게 되고 태영은 봉희의 기억이 돌아올 수 있게 도와줄 것을 약속한다. 과거, 무인도에서 소희(류원)는 자살시도를 하고, 봉희는 소희를 구하려다 다친 지아(이선빈)를 위한 약초를 찾으러 떠난다. 지아의 약초를 찾던 중 무인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만나게 된다.

리뷰
공익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 나봉희가 돌아온 고국은 죽은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커녕 돌아온 사람에 대한 배려도 없었다. 무인도에 떨어진 8인이 그토록 바라던 고국은 오로지 자신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나의 특종을 위해, 나의 살림살이를 위해 죽은 이들의 생사를 궁금할 뿐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렇게 적으로 쌓인 현실에서 빛같이 등장한 태영. 진심으로 자신의 동생을 위해 진실을 파헤치려는 그의 모습은 여태까지 한국에서 봉희가 만난 사람들과는 달랐다.

사람을 믿지 마라. 나처럼 버려질 것이다. 소희에게 기억 속에서 재현이 남긴 유언은 사람을 믿지 말라는 것이었다. 재현의 장례식에서 누구보다 슬퍼했던, 그리고 봉희가 한국으로 돌아온 현재에는 재현이 있는 하늘나라로 떠나버린 소희. 소희가 가지고 있는 기억은 과연 모두가 궁금해하는 진실을 담고 있을까. 아니면 왜곡된 소희가 재창조한 왜곡된 기억이었을까.

이기적으로 똘똘 뭉친 태호. 그가 이끄는 그룹과 봉희가 이끄는 이타심으로 뭉친 그룹이 드디어 만나게 됐다. 기쁜 소식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도 않다. 좋은 날씨가 계속되던 무인도에 흐린 날씨가 찾아왔기 때문. 결국 그 날씨는 모인 사람의 과반수를 부상자로 만들었다. 현재 상처을 입고 서로를 챙기는 모습에 마음 한쪽이 따뜻해지는 것은 사실이나,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하다. 지금은 하나보단 전체의 이익을 생각해야 하는 무인도이기 때문. 개인의 이익과 전체의 이익이 부딪혔을 때 그들은 어떤 식으로 해결하게 될까.

모두가 모였을 때 모이지 못한 두 사람. 서준오와 이열(찬열). 그리고 그들을 기억하는 사람은 누구보다 같이 약초를 찾으러 갔던 봉희다. 봉희가 가장 위급했던 순간 봉희의 생명을 구해준 준오. 그런 준오에게 달려가는 봉희. 생사가 넘나드는 무인도에서 진짜 동료를 만나기는 어려운 일. 서로 상부상조하게 될 준오와 봉희의 모습은 어떻게 그려질까.

수다 포인트
-드라마 속의 코너, 찬열이의 약초 찾기 캐치마인드
-한 사람 살리면 한 사람이 죽는다?
-틀린 것 치고 굉장히 멀쩡한 태호항 실장님, 100점 만점에 99점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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