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서현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서현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새해가 되자마자 저의 배우로서의 모습과 솔로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기회가 와서 너무 감사합니다. 가수로, 또 배우로 각 분야에 집중해 두 가지 모습 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소녀시대의 막내로 10년을 살았다. “어리다고 놀리지 말라”던 소녀시대가 어느덧 10년차 걸그룹이 됐고, 그 중 막내 서현은 솔로 가수, 그리고 배우로 대중을 다시 만난다.

서현이 오늘(17일) 0시 첫 솔로 음반 ‘돈트 세이 노(Don’t Say No)’를 발표, 솔로 가수로 첫 선을 보였다. 타이틀 곡 ‘돈트 세이 노’는 R&B 팝 댄스곡이다. 서현의 보컬은 물론 댄스 실력까지 전부 확인할 수 있는 곡.

소녀시대 멤버 중에는 네 번째 솔로 활동이다. 앞서 태연과 티파니, 효연이 솔로 가수로 대중을 만났다. 각각 발라드, 팝, 댄스 등 자신 있는 장르의 음악과 무대를 선보여 개인별 역량을 입증했다.

서현 솔로 데뷔 티저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서현 솔로 데뷔 티저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서현 역시 첫 솔로 활동을 통해 그간의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 던졌다. ‘돈트 세이 노’에는 서현의 시원시원한 고음과 깊이가 느껴지는 중저음 보컬이 빛을 발했다. 퍼포먼스도 남다르다. ‘돈트 세이 노’ 뮤직비디오 속 고혹적인 메이크업과 과감한 의상으로 한층 성숙하고 섹시한 매력을 뽐냈다.

서현은 지난 16일 앨범 발매를 앞두고 열린 쇼케이스에서 “처음엔 회사에서 소녀다운 모습을 강조하자고 설득하더라. 20대 중후반이 됐는데 그렇게 봐주니 고마웠지만, 그동안 내가 보여주지 않았던 서현의 모습들을 대중과 공유하고 싶었다”는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보이는 것만 변화했느냐 하면 물론 아니다. 음악적인 성장도 음반에 담겼다. 서현은 음반에 실린 총 7개 곡 중 무려 6개 곡의 작사를 도맡았다. 앞서 소녀시대-태티서(태연 티파니 서현)의 ‘온리 유(Only U)’, ‘디어 산타(Dear. Santa)’ 등의 작사가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경험이 쌓여 이룬 결과다.

서현의 변신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18일 정오 온라인 공개되는 온스타일 웹드라마 ‘루비루비럽’을 통해 주연 배우로 거듭났다.

서현은 첫 솔로 음반이 공개된 이날 오후 ‘루비루비럽’ 제작발표회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서현은 “연기와 노래는 같은 맥락을 공유한다고 생각한다. 감정을 표현하는 직업이다 보니, 두 분야 모두 집중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웹드라마 ‘루비루비럽’ 티저 / 사진제공=온스타일
웹드라마 ‘루비루비럽’ 티저 / 사진제공=온스타일
서현은 극 중 대인기피증을 갖고 있지만 실력은 뛰어난, 주얼리 디자이너 루비 역을 맡았다. 제작발표회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속 서현은 곱슬머리에 안경을 낀 ‘예쁘지 않은’ 모습은 물론, 화려한 주얼리와 스타일링으로 당당한 매력을 발산하는 모습을 제 옷처럼 소화하고 있었다.

서현은 지난 2013년 SBS ‘열애’로 드라마 연기에 첫 도전했고, 지난해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도 출연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는 첫 사극 도전임에도 공주 역할로서의 품격있는 모습과 또 감정 연기를 매끄럽게 소화하며 호평을 얻었다. 그 사이에 ‘해를 품은 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맘마미아’ 등 다수의 뮤지컬 무대에 올라 연기 경력을 쌓은 덕이 크다.

‘소녀시대’라는 타이틀을 잠시 내려두고 오직 서현의 이름으로 대중을 만나기까지, 10년간 서현은 쉬지 않고 그러나 급하지 않게 달렸다. 2017년 1월, 바쁘게 일할 서현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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