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호흡 하나까지도 좀 더 아름답게, 인간이 아닌 ‘인어’답게 연출하기 위한 전지현의 노력도 빛을 발했다.
허준재(이민호)와의 수중 키스 신이 그 예다. 전지현은 인간이기 때문에 물 속에서 호흡할 때 기포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극중에서는 인어이기 때문에 기포가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전지현은 그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호흡을 최대한으로 자제했고, 덕분에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수중 키스신이 탄생했다.
수중 유영신 또한 마찬가지다. 제작사 측은 “인어가 물 속에서 헤엄친 후 ‘푸른 바다의 전설’ 제목이 따라 붙는 장면처럼 얼굴이 클로즈업되지 않는 수중 신은 대역을 쓸 수도 있었다. 수영장 내 촬영신 같은 경우는 약품 처리 때문에 눈을 뜨는 것 자체도 힘들어하던 때가 많았다. 하지만 전지현은 연출의 완성도를 위해 다음날 종일 눈이 벌개져있더라도 직접 물에 들어가기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전지현 스스로도 인어 역할을 위해 유영 훈련에 매진했다. 본 촬영에서도 깊은 수조, 다이빙풀, 수족관, 깊은 바닷속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물 속에 들어갔다. 또한 CG 작업을 위해 ‘진짜 인어’와 비슷한 움직임이 불편한 인어 수트를 입고 수중 촬영에 임했다. 저체온증에 수압을 이겨내며 묵묵히 수중 촬영을 소화해내는 모습으로 현장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드라마의 전개와 스토리의 독창성은 아쉬운 부분이 존재하지만, 전지현이 앞으로의 판타지 드라마나 수중 촬영에 도전하는 배우들이 참고할 만한 기준과 틀을 만들었다. 그것만으로도 설화 속 인어를 브라운관에 옮겨놓기까지 전지현이 거친 고민과 시도는 충분히 유의미한 것으로 재평가될 가치가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국내에서도 인어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시도한 전례가 별로 없었다.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수중 신도 많았지만, 시청자들이 전혀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인어’를 연기해냈다는 점이 크게 평가할만한 지점이다. 또한 향후 드라마에서 인어와 같은 캐릭터를 소재로 다룬다면 연출 면에서 보여줄 만한 신도 많이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허준재(이민호)와의 수중 키스 신이 그 예다. 전지현은 인간이기 때문에 물 속에서 호흡할 때 기포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극중에서는 인어이기 때문에 기포가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전지현은 그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호흡을 최대한으로 자제했고, 덕분에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수중 키스신이 탄생했다.
수중 유영신 또한 마찬가지다. 제작사 측은 “인어가 물 속에서 헤엄친 후 ‘푸른 바다의 전설’ 제목이 따라 붙는 장면처럼 얼굴이 클로즈업되지 않는 수중 신은 대역을 쓸 수도 있었다. 수영장 내 촬영신 같은 경우는 약품 처리 때문에 눈을 뜨는 것 자체도 힘들어하던 때가 많았다. 하지만 전지현은 연출의 완성도를 위해 다음날 종일 눈이 벌개져있더라도 직접 물에 들어가기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전개와 스토리의 독창성은 아쉬운 부분이 존재하지만, 전지현이 앞으로의 판타지 드라마나 수중 촬영에 도전하는 배우들이 참고할 만한 기준과 틀을 만들었다. 그것만으로도 설화 속 인어를 브라운관에 옮겨놓기까지 전지현이 거친 고민과 시도는 충분히 유의미한 것으로 재평가될 가치가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국내에서도 인어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시도한 전례가 별로 없었다.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수중 신도 많았지만, 시청자들이 전혀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인어’를 연기해냈다는 점이 크게 평가할만한 지점이다. 또한 향후 드라마에서 인어와 같은 캐릭터를 소재로 다룬다면 연출 면에서 보여줄 만한 신도 많이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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