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낭만닥터 김사부’ (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에 의사 강동주로 분한 유연석이 응급실 ‘살얼음판 패닉’에 빠진 장면이 포착돼 긴장감을 드리우고 있다.
특히 지난 18회 분에서는 강동주(유연석)가 도윤완(최진호)의 계략으로 14년 전 VIP환자 수술에 밀려, 죽은 아버지의 담당의가 부용주(한석규)였음을 알게 된 후 충격에 휩싸이는 장면이 담겼다. 게다가 강동주는 응급실에서 응급 환자들이 동시에 몰리면서 우선순위를 두고 김사부(한석규)와 의견차가 생기자, “그 때 왜 우리 아버지를 뒤로 미루셨던 건데요? 대체 왜!”라고 울부짖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짠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유연석은 10일 방송될 19회에서 또 한 번 패닉에 봉착하는 모습을 펼쳐낸다. 극중 강동주가 환자 보호자들의 강력 항의에 자신도 모르게 울컥함과 분노를 표출하는 것. 유연석은 중환자실 앞에서 보호자들에게 양쪽으로 둘러싸인 채 혼란스러워하는가 하면, 급기야 한 보호자로부터 원망어린 시선과 함께 팔을 붙잡히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웃음기 하나 없이 굳은 유연석의 얼굴에서 위기감마저 감도면서, 과연 유연석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연석의 불안함 가득한 ‘살얼음판 패닉’ 장면은 지난 6일 경기도에 위치한 ‘낭만닥터 김사부’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유연석은 촬영 시작을 알리는 컷 소리와 함께 강동주 캐릭터에 오롯이 몰입된 연기로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유연석이 울컥하는 심정과 북받쳐 오르는 격분을 토해내는 깊이 있는 감정 열연을 선보였던 것. 강동주에 체화된 유연석의 활약이 극중 장면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유연석은 지칠 줄 모르는 ‘연기 열정’으로 촬영장의 열기를 상승시켰다. 이 날 촬영 장소가 중환자실 입구이자 복도라 좁고 혼잡스러웠지만, 유연석은 개의치 않고 틈나는 대로 대본을 꺼내보며, 강동주의 감정선에 대해 거듭 고민하는 등 빈틈없이 촬영을 준비해 나갔다. 뿐만 아니라 유연석은 상대 배우와 함께 사전에 대사를 주고받는 것은 물론, 보다 나은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리허설을 펼쳐 스태프들의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측은 “19회에서도 김사부에 대한 강동주의 복잡한 마음이 계속되고, 이러한 강동주의 혼란은 예기치 못한 일들로 인해 더욱 거세질 예정”이라며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면서 심화된 스토리를 선보이고 있는 ‘낭만닥터 김사부에 끝까지 많은 관심과 함께 본방사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SBS 월화 미니시리즈 ‘낭만닥터 김사부’ 19회는 10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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