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하지원, 윤아, 손나은, 루나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승현 기자 lsh87@
하지원, 윤아, 손나은, 루나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승현 기자 lsh87@
이제 ‘같은 옷 다른 느낌’은 식상하다. 최근에는 ‘비슷한 옷 다른 느낌’을 내며 시선을 사로잡는 ‘트윈 룩(Twin Look)’ 혹은 ‘시밀러 룩(Similar Look)’이 대세다. 이에 제작발표회, 등 각종 행사장에서 마치 쌍둥이처럼 비슷한 패션을 선보인 스타들을 소개한다.

◆ 하지원&윤아, 로맨틱 트윈 룩
지난 8일 영화 ‘목숨 건 연애’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하지원과 지난 16일 영화 ‘공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윤아는 약속하기라도 한 듯 비슷한 시밀러 룩으로 등장했다. 하지원과 윤아는 블랙 리본 디테일이 달린 화이트 블라우스부터 A라인 스커트, 블랙 힐까지 모든 아이템이 일치했다.

단, 하지원은 스커트의 진주 장식 이외엔 심플한 디자인의 의상을 입고 반지를 여러 개 레이어드 해 포인트를 준 반면 윤아는 액세서리의 착용은 최대한 자제하고 풍성한 러플 장식의 블라우스와 문구가 새겨진 스커트로 의상 자체에 좀 더 힘을 줬다는 점이 다르다. 하지원과 윤아 둘 다 로맨틱한 분위기와 여성스러운 매력을 강조한 룩으로, 데이트 룩으로 어울리지만 하지원의 룩이 좀 더 심플해 오피스 룩으로도 눈여겨 볼 만 하다.

◆ f(x) 루나&에이핑크 손나은, ‘남자 옷’도 세련되게
지난 20일 로그 원: 에이치 에스 에이치(heich es heich) 2017 S/S 컬렉션 기념 행사에 참석한 f(x) 루나와 에이핑크 손나은은 한상혁 디자이너가 2016 F/W 컬렉션에서 선보인 컬러풀한 알파벳 패턴 톱을 두 가지 방법으로 해석한 룩을 선보였다. 독특한 점은 루나와 손나은이 각각 입은 톱이 원래는 2016 F/W 서울패션위크에서 남자 모델들이 입고 등장한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한상혁 디자이너가 런웨이에서 조거 팬츠와 화이트 스니커즈에 매치해 첫 선을 보였던 니트를 루나는 가녀린 각선미를 더욱 강조하는 레이스업 부츠와 함께 착용했다. 여기에 심플한 싱글 드롭 이어링을 포인트 액세서리로 활용해 룩 전체에 여성스러움을 배가했다. 손나은이 입은 톱은 한상혁 디자이너가 블랙 항공 점퍼에 블랙 롤업진, 블랙 스니커즈와 매치해 선보였던 아이템이다. 손나은은 항공 점퍼 대신 오버사이즈 가죽 재킷을 살짝 걸친 다음, 스니커즈 대신 심플한 블랙 부츠와 양말을 함께 매치해 오리지널 룩을 여성스럽게 변주했다. 여기에 실반지를 여러 개 레이어드해 세련되게 연출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