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로맨틱 코미디의 역사를 새로 쓴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이정흠)이지난 10일 긴 여정을 마무리 지었다.
수목극 1위로 왕좌를 지키며 종영한 ‘질투의 화신’은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참신한 소재와 모든 예측을 뒤엎는 전개, 때론 허를 찌르는 시의적인 메시지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최종회에서도 특유의 통통 튀는 발랄한 템포를 놓지 않았고 모두의 관심사였던 표나리(공효진), 이화신(조정석)이 한 편의 뮤지컬 같은 결혼식을 올리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첫 회부터 ‘질투의 화신’의 행보는 독특했고 남달랐다. 남자 중의 남자인 이화신이 유방암에 걸렸고 설상가상으로 자신을 짝사랑했던 표나리와 더불어 병실을 쓰게 되는 불운 아닌 불운을 겪었다. 나아가 이화신의 절친 고정원(고경표)이 두 사람과 엮이고 난 후 ‘질투’에서 파생되는 무수한 본능적인 감정을 집중 조명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샀다.
표나리가 이화신과 고정원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고 표나리와 이화신이 사귀게 된 뒤 이화신이 난임 판정을 받는 등 일반적인 러브라인의 틀을 벗어난 이야기들이 신선한 자극을 안겼다. 특히 이 과정에서 남자 유방암과 난임을 통해 소수의 목소리를 보여줬으며 때문에 처음엔 할머니, 표나리로 불렸던 이화신이 직접 유방암 환자였단 사실을 밝혔던 순간은 의미 있는 장면으로 기억되고 있다.
더욱이 사랑과 일에 능동적인 여성상을 보여줬던 공효진, 미워할 수 없는 마초가 된 조정석, 부드러운 남자의 표본 고경표와 이미숙, 박지영, 이성재 등의 열연은 매 순간을 명장면으로 만들었다.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 이들의 호흡은 항상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질투의 화신’에서 빠질 수 없는 박신우 감독표 센스있는 연출과 아기자기한 컴퓨터그래픽(CG)의 컬래버레이션, 서숙향 작가의 쫄깃한 필력, 적재적소에 삽입돼 몰입도를 높였던 OST와 BGM도 드라마를 주목하게 만든 또 하나의 일등공신이었다. 인물들의 감정과 행동을 이해시키고 납득시키는 부가적인 요소를 넘어 하나의 시그니처로 자리하며 드라마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다져주는 기반이 됐다.
이처럼 ‘질투의 화신’은 작가, 감독, 배우가 완벽한 삼위일체를 이루며 많은 이들에게 보내고 싶지 않은 인생 드라마를 남겼다. 비록 드라마는 막을 내리지만 3개월 여 동안 수목극장을 들썩인 만큼 전무후무한 로맨틱 코미디 작품으로 회자될 것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수목극 1위로 왕좌를 지키며 종영한 ‘질투의 화신’은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참신한 소재와 모든 예측을 뒤엎는 전개, 때론 허를 찌르는 시의적인 메시지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최종회에서도 특유의 통통 튀는 발랄한 템포를 놓지 않았고 모두의 관심사였던 표나리(공효진), 이화신(조정석)이 한 편의 뮤지컬 같은 결혼식을 올리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첫 회부터 ‘질투의 화신’의 행보는 독특했고 남달랐다. 남자 중의 남자인 이화신이 유방암에 걸렸고 설상가상으로 자신을 짝사랑했던 표나리와 더불어 병실을 쓰게 되는 불운 아닌 불운을 겪었다. 나아가 이화신의 절친 고정원(고경표)이 두 사람과 엮이고 난 후 ‘질투’에서 파생되는 무수한 본능적인 감정을 집중 조명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샀다.
표나리가 이화신과 고정원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고 표나리와 이화신이 사귀게 된 뒤 이화신이 난임 판정을 받는 등 일반적인 러브라인의 틀을 벗어난 이야기들이 신선한 자극을 안겼다. 특히 이 과정에서 남자 유방암과 난임을 통해 소수의 목소리를 보여줬으며 때문에 처음엔 할머니, 표나리로 불렸던 이화신이 직접 유방암 환자였단 사실을 밝혔던 순간은 의미 있는 장면으로 기억되고 있다.
더욱이 사랑과 일에 능동적인 여성상을 보여줬던 공효진, 미워할 수 없는 마초가 된 조정석, 부드러운 남자의 표본 고경표와 이미숙, 박지영, 이성재 등의 열연은 매 순간을 명장면으로 만들었다.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 이들의 호흡은 항상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질투의 화신’에서 빠질 수 없는 박신우 감독표 센스있는 연출과 아기자기한 컴퓨터그래픽(CG)의 컬래버레이션, 서숙향 작가의 쫄깃한 필력, 적재적소에 삽입돼 몰입도를 높였던 OST와 BGM도 드라마를 주목하게 만든 또 하나의 일등공신이었다. 인물들의 감정과 행동을 이해시키고 납득시키는 부가적인 요소를 넘어 하나의 시그니처로 자리하며 드라마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다져주는 기반이 됐다.
이처럼 ‘질투의 화신’은 작가, 감독, 배우가 완벽한 삼위일체를 이루며 많은 이들에게 보내고 싶지 않은 인생 드라마를 남겼다. 비록 드라마는 막을 내리지만 3개월 여 동안 수목극장을 들썩인 만큼 전무후무한 로맨틱 코미디 작품으로 회자될 것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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