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의 사이다 반격이 기대된다.

최지우는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 연출 강대선 이재진)에서 서초동 금나무로 불리는 능력 있는 사무장 차금주 역을 맡았다. 차금주는 똑 부러지는 성격과 씩씩함이 매력적인 여자다. 이런 차금주의 가슴 한 켠에 자리잡은 변호사라는 꿈은 유일한 포기이자 풀지 못한 숙제와도 같았다.

1일 방송된 ‘캐리어를 끄는 여자’ 11회에서는 사법고시에 도전하는 차금주(최지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랫동안 자신을 억눌렀던 시험공포증을 극복하는 차금주의 모습, 그리고 반격을 준비하는 차금주의 사이다 활약은 앞으로 그녀가 어떻게 싸워나갈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날 차금주는 어렵게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어김없이 시험공포증은 차금주를 압박해왔다. 이때 차금주는 함복거(주진모)의 말을 떠올리며 자신을 바라보는 피고인의 눈빛을 상상했다. 그리고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깨달았다. 차금주의 시험공포증은 왜 변호사가 되어야만 하는지,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다시 각오를 다진 차금주는 차분히 문제를 풀어나갔다.

시험이 끝난 후, 차금주는 함복거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사건 현장에 찾아가 그녀 특유의 능청을 발휘해가며 자료를 수집했다. 차금주와 함께 마석우(이준), 골든트리까지 모두 의기투합해 함복거 구명에 나섰다.

특히 이날 돋보였던 것은 차금주의 사이다 매력이다. 압수수색을 당해도, 뒤통수를 치는 인물이 있어도 차금주는 당하기 보다 그 앞에서 제 할 말을 다하는 모습으로 통쾌함을 전했다. 골든트리에 들이닥친 최검사(민성욱)를 향해 “똥 손 좀 치워주실래요?”라며 카리스마 있게 맞서는가 하면, 자신을 속인 조예령(윤지민)에게도 전쟁을 선포하며 마냥 당하지만은 않을, 차금주의 통쾌한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대망의 사법고시 합격날이 다가왔고, 차금주에게 전화 한 통이 왔다. 수화기를 내려놓자마자 펑펑 우는 차금주의 모습은 그의 합격 여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과연 차금주는 변호사가 되어 함복거의 누명을 벗길 수 있을까. 이와 함께 함복거 사건과 관련된 부검보고서를 몰래 빼낸 박혜주(전혜빈)의 모습은 그가 어떤 변수로 떠오를지 호기심을 높였다.

자신이 이 일이 왜 하고 싶은지, 변호사가 되고 싶은 근본적인 이유를 찾은 차금주다. 확고한 마음과 무슨 일이든 당차게 해내는 행동력, 더욱 단단해진 차금주가 앞으로 어떻게 싸움을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특유의 매력과 재치로 서초동 바닥을 주름잡던 여성사무장이 한 순간의 몰락 이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쟁취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성장 스토리와 법정 로맨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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