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신용재/사진제공=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신용재/사진제공=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지난 2008년 포맨으로 데뷔한 신용재는 가창력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았다.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크고 당당한 그가 최근 두 번째 솔로 음반을 내놨다. 듣는 이들과 ‘공감(EMPATHY)’하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고, 많은 곳에 참여를 한 만큼 신용재의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고, 노래에 흠뻑 빠져 있는 그의 다음 음반이 벌써 기대된다.

10. 방송을 시작해서 컴백 실감이 날 것 같다.
신용재 : 오랜만에 방송을 했는데 ‘잘 봤다’고 해주시고, 팬들이 특히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10. 음반을 만들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다 보상받는 기분이겠다. 발표 후 음원차트 성적도 좋았고.
신용재 : 준비하는 동안은 정말 잠을 못 잤다. 직접 프로듀싱을 하니 작업도 그렇고, 오랜만에 나오니까 걱정을 많이 했다.

10. 그만큼 이번 음반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신용재 : 음악에 많이 신경을 썼다. 아무래도 많은 부분에 참여를 해서, 어떻게 들으실까에 대한 부분에 고민이 컸다. 한가지 중요하게 생각한 건, 포맨이 기존에 보여드린 발라드와는 다른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것이었다. 거기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어서 대중들의 반응이 걱정됐고, 한편으론 기대도 했다.

10. 음반에도 느껴졌지만, 성숙해진 것 같다.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뭔가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웃음)
신용재 : 포맨의 노래도 그렇고, 앞선 솔로 음반에서도 사랑받은 곡들이 모두 구체적이었다. 사랑 이야기도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가사들이 많았다. 이번에는 조금 더 넓은 의미를 갖고 싶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타이틀곡인 ‘빌려줄게’는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니까 위로가 될만한 곡을 만들고 싶었다. 나 역시 녹음을 하면서 위로를 받았다. 많은 분들이 그런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

신용재/사진제공=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신용재/사진제공=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10. 2년 동안 준비를 했다면, 구체적인 틀은 언제 잡혔나.

신용재 : 지난해까지는 포맨으로 활동을 했다. 올 초부터 휴식기를 갖게 됐는데, 많은 생각을 했다. 노래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했고, 앞으로 음반을 어떻게 내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괜히 앞선 걱정도 들더라. 그러면서 여행도 다녀왔고, 회사 식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조금씩 방향이 잡혔다.

10. 어떤 색깔로 가야겠다고 결정했나.
신용재 : 2년 전부터 계획이 있었다. 그때부터 준비를 시작했는데, 이제 나오게 됐다.(웃음) 사랑 이야기도 좋고, 다양한 이야기가 있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했으면 했다.

10. 여행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재킷 이미지 역시 직접 찍은 사진으로 만들었고.
신용재 : 음악도 그렇고, 전체적인 색깔은 여행에서 생각했다. 여러 곳을 다녀왔는데, 제주도가 가장 좋았다. ‘이렇게 좋은 곳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사진을 찍었고, 구체적으로 담고 싶었다.

10. 하나부터 열까지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오롯이 ‘내 것’인 음반이겠다.
신용재 : 음반 명을 정할 때도 고민을 많이 했고, 하나하나 신경을 썼다. 하고 싶은 것을 담아내려고 해서, 애착도 크다.

10. ‘공감’을 타이틀로 정했다.
신용재 : 여행 때 확실히 정해진 건 음악이라는 건 서로 공감하고 교감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라는 것이었다. 여행을 다녀와서 더 굳어졌다.

10. 이제는 음악을 만들 때, 대중을 생각하게 됐다.
신용재 : 처음, 그러니까 ‘못해'(2010), ‘살다가 한 번쯤'(2011)을 부를 때는 스스로 취해서 불렀다. 듣는 분들을 생각하기 보다, 뭐랄까 스스로 감정을 주체 못 해서 발을 동동 구르면서 부르고 울기도 했다. 공연을 하면서 가수로서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은 내가 노래를 부를 때, 관객들의 감정이 올 때가 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관객들에게 내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질 때이다. 그럴 때 뿌듯하고 희열감을 느끼는데, 그게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이젠 공감하면서 부르게 됐다. 곡을 만들 때도 자연스럽게 대중을 떠올리게 되더라.

10. 그런 순간들이 계속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할 테다.
신용재 : 가수하면서 가장 좋은 기분이라고 해도 좋다. 이번 음반을 내놓을 때 어떤 반응을 보여주실까 걱정도 많았는데, 처음 생각한 것이 공감이고 그걸 모티브로 모든 걸 만들었으니, 알아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신용재/사진제공=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신용재/사진제공=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10.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록하지 못한 곡들이 있어서 아쉽다고 했다.

신용재 :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은 건 다 하려고 노력했는데, 빠른 템포의 곡을 넣지 못 했다. 미디엄 템포, 그루브를 탈 수 있는 노래를 해보고 싶다.

10. 이번 음반을 만들면서 앞으로의 구상도 했겠다.
신용재 : 이번은 수록 곡을 들어보면, 소규모 편성에 힘을 빼고 부른 곡들이 많다. 다음 음반은 그루브가 느껴지는 미디엄 템포의 곡도 담고, 더 가득 찬 느낌을 들려드리고 싶다.

10. 스스로도 바뀌었다는 걸 느낄 것 같다.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와 지금.
신용재 : 내려놓은 게 있는 것 같다. 전에는 공식이 있었다. 곡에 기승전결이 확실하게 있었는데, 이제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했다.

10. 변화의 계기가 있었나.
신용재 : 많은 것을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엔 욕심도 많았고, 물론 지금도 있지만(웃음) 다른 이들의 말이나 음악을 받아들이지 못 했다. 예를 들면 ‘나는 이렇게 썼고,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거야’라는 자신감이 넘쳤다. 류재현(바이브)이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네가 하고 싶은 것을 구현할 때,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최대한 노력했다.

10. 음악에 대한 애정도 깊어졌다는 게 느껴진다.
신용재 : 요즘 가장 많이 느끼는 건,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이다. 이 음반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고생을 하고 다양한 작업이 필요한가를 새삼 깨닫게 됐다. 예전에는 노래, 음악에만 집중을 했다면 이번에는 음반 전체에 대해서 많은 곳에 참여를 하다 보니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신용재/사진제공=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신용재/사진제공=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10. 그렇게 탄생한 곡이 공개 직후 상위권에 안착하고, 좋은 반응을 얻어 기분 좋았겠다.

신용재 :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많이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속으로는 한 번 들으면 계속 들어주실 거라고 생각했다. 힘이 되실 거라고, 날씨와도 잘 맞고 말이다.(웃음)

10. 음악이 정말 좋지만, 또 한편으론 싫어질 때도 있지 않나.
신용재 : 일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 때도 있다. 그런데 그것보다 행복한 순간들이 훨씬 더 많다. 음악을 만들 때, 부를 때, 음악을 시작할 때 느낀 감정들이 내게 있기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음악을 놓지 못한다.

10. 나아가 음악의 영역에서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많을 것 같다.
신용재 : 언젠가의 꿈이다. 프로듀서로서, 작곡가로서 공부를 더 하고 싶다. 음반 활동이 끝나고 휴식기가 온다면 꼭. 요즘 가수들이 자기의 음반에 직접 참여하는 추세이다. 좋은 현상인 것 같다. 하고 싶은 것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애정을 더 갖게 되고, 나 역시도 이번 음반이 굉장히 소중하다.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다 들어있다.

10.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 없을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음악을 하면서 살 것 아닌가. 도전과 변화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 없을 것 같다.
신용재 : 항상 그런 생각을 한다. 평생 가져가야 하는 직업인데, 가수로서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길게 오래 봤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10. 신용재의 노래는 무대 위에서 더 빛을 발한다.
신용재 : 공연 계획을 하고 있고, 라이브를 많이 들려드리고 싶다. 우선 이번 음반으로 주어진 활동을 열심히 하고, 이후엔 공연을 할 것 같다. 이 음반을 기점으로 계속해서 음반에 내 정성을 쏟아, 나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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