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비밀투성이 키르기스스탄 아내와 국제 사기 결혼 행각이 밝혀졌다.
정욱(가명)씨는 키르기스스탄 아내를 기다리며 3년째 냉가슴만 앓고 있다고 한다.
아내의 고향 키르기스스탄에서 결혼식을 올린 이후 아내를 한 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데, 국제결혼중개업체를 통해 원정 결혼을 떠났던 그는 아내와 맞선 당일 사랑의 서약을 맺었다. 그리고 서류상 절차 때문에 한국으로 먼저 돌아온 정욱씨는 혼인신고, 집안 수리 등을 하며 새 식구를 맞이할 생각에 들떠있었다.
하지만 아내는 결혼식 이후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씩 연락이 두절됐고, 기다림 끝에 받은 아내의 전화도 키르기스스탄이 아닌 터키, 카자흐스탄 등 생소한 국가의 번호였다.
아내가 한국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비자 발급만을 기다리고 있던 정욱씨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최근 아내가 이름은 물론 성 씨까지 개명해 비자 발급이 불허됐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내는 한국에 갈 마음이 없으며 이혼을 원하고 있다는 것인데, 3년 동안 오매불망 아내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정욱씨는 기가 막힐 따름이었다. 겨우 얼굴 한번 보고 혼인 신고까지 한 아내 때문에 졸지에 이혼남이 될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정욱씨는 국제결혼중개업체의 계획에 자신이 이용 당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된다고 했다. 실제로 이 업체에서 비슷한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이 연이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체에서는 한국에서도 이혼은 흔한 일이며, 오히려 국제결혼 특성상 중개인들이 화풀이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아 억울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