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강기영 : 두 편의 작품을 같이 한다는 건 상상도 못했다. ‘고교처세왕’을 찍기 전에 단역을 전전했다. 그때는 한편이라도 좋으니 제대로 찍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두 작품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양쪽 감독님들에게 감사하다. 인상적으로 봐준 분들이 많아서 SNS 팔로우수도 많이 늘어났다. 관심이 많아졌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10. 두 작품 속 캐릭터를 위해 노력했던 점이 있다면?
강기영 : 동시간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같은 기간에 드라마를 찍어서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 ‘W’에서 맡은 강석범은 레지던트 2년차다. 위트는 있는데 점잖은 인물이었다. 의상이나 외형도 반듯하게 가려고 했다.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모든 걸 내려놨다.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많이 즐겼다. 마음껏 뛰어 놀았다. 그런데 수월했던 연기는 ‘W’였다. 정서나 호흡이 안정적이었다. ‘싸우자 귀신아’에 같이 출연했던 옥택연·김소현·이다윗이 나보다 다 어렸다. 같이 방방 뛰면서 연기하려니까 숨이 차기도 했다.
10. ‘싸우자 귀신아’ 기자간담회에서 연이은 감초 역할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강기영 : 계속해서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를 맡아서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점이 우려가 되는데 아직까지는 크게 걱정할 만큼은 아니다. 어떻게든 캐릭터 자체를 바꾸려고 한다. 5% 정도의 다른 변화만 줘도 성공적이라고 본다. 내 안에 재미있는 모습이 많이 있다. 진중하고 우울한 사연이 있다면 그에 맞게 해석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유쾌한 내 모습을 더 봐주셨으면 한다.
10. ‘역도요정 김복주’는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양희승 작가의 작품이다.
강기영 : 작가님과 코드가 잘 맞는다. 유쾌한 극을 많이 쓰시는 분인데, 상황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연기를 할 때도 재밌다. 이성경의 철없는 삼촌 역할을 맡았다. 연기자지망생인데, 보조출연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안길강 선생님이 형으로 나오는데, 아빠와 아들 같은 느낌이다. 재미있을 것 같다. 이성경은 내숭 없는 여배우라고 알고 있다. 기대가 된다.
10. 양희승 작가와 벌써 세 번째 호흡 아닌가. 러브콜을 계속 받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강기영 : 단역 오디션을 볼 때도 목숨을 걸고 임했다. 생각을 많이 한다. 재미있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면 재미있을 수 있을지를 엄청나게 생각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신뢰가 쌓인 게 아닐까한다.
10. 강기영의 시작은 연극이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강기영 : 연극에 대한 호기심과 욕심은 항상 있다. 조금 더 자리를 잡고 티켓파워가 생겼을 때 돌아가서 검증을 받고 싶다. 지금은 드라마와 영화에 더 집중하고, 도전 하고 싶다.
10. 연극 때부터 강기영의 진가를 알아본 관객들이 많이 있더라.
강기영 : 처음 들어갔던 작품이 마니아층이 있는 작품이었다. 그걸 몰랐었다. 남자 네 명이 나오는 작품인데 여성 관객들이 많았다.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첫 작품이라서 위축도 됐는데, 연극을 할수록 많이 좋아해주셨다. 나중에는 관객들이 복도에 앉아있을 정도로 관이 꽉 차더라.
10. 연극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강기영 : 기본기를 많이 다졌다. 연기에 자신이 없으면 어색하지 않다는 걸 티내기 위해 동작들이 많아진다. 눈도 굴리고 제스처도 커진다. 대학로에서 좋은 팀을 만나서 주인공도 해보고 많은 걸 배웠다. 복식호흡이 뭔지도 몰랐는데, 몸을 묶어놓고 대사를 하면서 호흡만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훈련을 했다. 숨이 깊어졌다. 진짜 감정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10. 영화에 새롭게 도전할 예정이라고.
강기영 : 오디션을 많이 보고 있다. 영화 쪽은 아직 백지니까 오디션장에서 새로운 느낌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진지한 걸 하면 웃으실 것 같다. 너무 웃기는 이미지로 돼 있으니까. 그래서 영화 오디션을 통해 안 해봤던 것도 하면서 실험을 하고 있다. 궁금증도 분명 있으실 것 같다. 새로운 옷을 입었을 때 어색할 수도 있지만 호기심이나 색다름을 느끼시지 않을까?
10. 영화 관련 소식은 언제 들을 수 있을까?
강기영 : 여러 오디션을 봐놓은 상태라서 현재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다. 드라마에서도 아직 신인인데 영화에서는 더 신인이다. 단역부터 차근차근 쌓아나갈 거다.
10. 또 다시 새로운 문을 두드리는 거 아닌가. 두렵지 않나?
강기영 : 두려움보다 설렘이 더 크다. 내가 약간 변태감성이 있다.(웃음) 연극무대에 오를 때 떨린데 좋더라. 그런 짜릿하고 묘한 느낌을 좋아한다. 연기를 할 때 누가 틀리기도 하는데 그런 초긴장 상태가 좋다.
10. 강기영의 원동력이 있다면?
강기영 : 이제 막 발걸음을 뗀 단계다. 그 발걸음을 떼기 까지 부모님이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줬다. 보상해드리고 싶다. 부모님이 안정적으로 노후를 즐기면서 살 수 있게 하고 싶다. 이게 내 원동력이다. 굉장히 좋은 부모 역할을 해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이 크다. 막내라서 표현은 잘 하기는 하는데, 이런 말은 좀 쑥스럽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배우 강기영은 최근 지상파와 케이블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스스로 “믿을 수 없던 상황”이라고 했다. 수많은 오디션을 보면서 한편의 작품이라도 얼굴을 내비쳤으면 바랐을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새 그는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안기는 배우가 돼있었다.10. 최근 tvN ‘싸우자 귀신아’와 MBC ‘W’까지, 두 작품을 끝마쳤다.
2009년 연극 ‘나쁜자석’으로 데뷔한 그는 2014년 tvN ‘고교처세왕’으로 드라마에 출연했다. 서인국과 천연덕스럽게 ‘브로맨스’를 형성했고 다음해 ‘고교처세왕’ 양희승 작가는 그를 염두에 두고 tvN ‘오 나의 귀신님’ 속 수셰프 캐릭터를 썼고, 얼굴을 제대로 알렸다. 올해만 네 작품을 찍었고, 11월 방송되는 MBC ‘역도요정 김복주’ 출연도 확정했다. 이 작품 역시 양희승 작가의 작품이다.
현재 그의 시선은 영화로 향해 있다. 또 다른 문을 열기 위해 수많은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며 또 다른 시작에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도전이 설레는 천생 배우 강기영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강기영 : 두 편의 작품을 같이 한다는 건 상상도 못했다. ‘고교처세왕’을 찍기 전에 단역을 전전했다. 그때는 한편이라도 좋으니 제대로 찍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두 작품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양쪽 감독님들에게 감사하다. 인상적으로 봐준 분들이 많아서 SNS 팔로우수도 많이 늘어났다. 관심이 많아졌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10. 두 작품 속 캐릭터를 위해 노력했던 점이 있다면?
강기영 : 동시간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같은 기간에 드라마를 찍어서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 ‘W’에서 맡은 강석범은 레지던트 2년차다. 위트는 있는데 점잖은 인물이었다. 의상이나 외형도 반듯하게 가려고 했다.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모든 걸 내려놨다.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많이 즐겼다. 마음껏 뛰어 놀았다. 그런데 수월했던 연기는 ‘W’였다. 정서나 호흡이 안정적이었다. ‘싸우자 귀신아’에 같이 출연했던 옥택연·김소현·이다윗이 나보다 다 어렸다. 같이 방방 뛰면서 연기하려니까 숨이 차기도 했다.
10. ‘싸우자 귀신아’ 기자간담회에서 연이은 감초 역할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강기영 : 계속해서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를 맡아서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점이 우려가 되는데 아직까지는 크게 걱정할 만큼은 아니다. 어떻게든 캐릭터 자체를 바꾸려고 한다. 5% 정도의 다른 변화만 줘도 성공적이라고 본다. 내 안에 재미있는 모습이 많이 있다. 진중하고 우울한 사연이 있다면 그에 맞게 해석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유쾌한 내 모습을 더 봐주셨으면 한다.
10. ‘역도요정 김복주’는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양희승 작가의 작품이다.
강기영 : 작가님과 코드가 잘 맞는다. 유쾌한 극을 많이 쓰시는 분인데, 상황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연기를 할 때도 재밌다. 이성경의 철없는 삼촌 역할을 맡았다. 연기자지망생인데, 보조출연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안길강 선생님이 형으로 나오는데, 아빠와 아들 같은 느낌이다. 재미있을 것 같다. 이성경은 내숭 없는 여배우라고 알고 있다. 기대가 된다.
강기영 : 단역 오디션을 볼 때도 목숨을 걸고 임했다. 생각을 많이 한다. 재미있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면 재미있을 수 있을지를 엄청나게 생각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신뢰가 쌓인 게 아닐까한다.
10. 강기영의 시작은 연극이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강기영 : 연극에 대한 호기심과 욕심은 항상 있다. 조금 더 자리를 잡고 티켓파워가 생겼을 때 돌아가서 검증을 받고 싶다. 지금은 드라마와 영화에 더 집중하고, 도전 하고 싶다.
10. 연극 때부터 강기영의 진가를 알아본 관객들이 많이 있더라.
강기영 : 처음 들어갔던 작품이 마니아층이 있는 작품이었다. 그걸 몰랐었다. 남자 네 명이 나오는 작품인데 여성 관객들이 많았다.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첫 작품이라서 위축도 됐는데, 연극을 할수록 많이 좋아해주셨다. 나중에는 관객들이 복도에 앉아있을 정도로 관이 꽉 차더라.
10. 연극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강기영 : 기본기를 많이 다졌다. 연기에 자신이 없으면 어색하지 않다는 걸 티내기 위해 동작들이 많아진다. 눈도 굴리고 제스처도 커진다. 대학로에서 좋은 팀을 만나서 주인공도 해보고 많은 걸 배웠다. 복식호흡이 뭔지도 몰랐는데, 몸을 묶어놓고 대사를 하면서 호흡만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훈련을 했다. 숨이 깊어졌다. 진짜 감정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강기영 : 오디션을 많이 보고 있다. 영화 쪽은 아직 백지니까 오디션장에서 새로운 느낌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진지한 걸 하면 웃으실 것 같다. 너무 웃기는 이미지로 돼 있으니까. 그래서 영화 오디션을 통해 안 해봤던 것도 하면서 실험을 하고 있다. 궁금증도 분명 있으실 것 같다. 새로운 옷을 입었을 때 어색할 수도 있지만 호기심이나 색다름을 느끼시지 않을까?
10. 영화 관련 소식은 언제 들을 수 있을까?
강기영 : 여러 오디션을 봐놓은 상태라서 현재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다. 드라마에서도 아직 신인인데 영화에서는 더 신인이다. 단역부터 차근차근 쌓아나갈 거다.
10. 또 다시 새로운 문을 두드리는 거 아닌가. 두렵지 않나?
강기영 : 두려움보다 설렘이 더 크다. 내가 약간 변태감성이 있다.(웃음) 연극무대에 오를 때 떨린데 좋더라. 그런 짜릿하고 묘한 느낌을 좋아한다. 연기를 할 때 누가 틀리기도 하는데 그런 초긴장 상태가 좋다.
10. 강기영의 원동력이 있다면?
강기영 : 이제 막 발걸음을 뗀 단계다. 그 발걸음을 떼기 까지 부모님이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줬다. 보상해드리고 싶다. 부모님이 안정적으로 노후를 즐기면서 살 수 있게 하고 싶다. 이게 내 원동력이다. 굉장히 좋은 부모 역할을 해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이 크다. 막내라서 표현은 잘 하기는 하는데, 이런 말은 좀 쑥스럽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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