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서프라이즈’ 허수아비 인형들의 마을이 소개됐다.

21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서프라이즈’에서는 ‘인형들의 마을’로 잘 알려진 일본의 나고로 마을이 소개됐다.

츠키미 아야노라는 한 일본 여성은 황량해진 나고로 마을을 떠난 사람들을 대신해 허수아비를 만들기 시작했다. 방석 등으로 몸통을 만든 후 옷가지를 입히면 완성 생김새와 특징을 그대로 살려낸 것.

하나의 허수아비를 완성하는 데는 꼬박 일주일이 걸리는 작업이었다. 허수아비의 수명은3~5년 뿐이라 다시 만들어야 했고, 그렇게 10여 년 동안 그녀가 만든 허수아비는 무려 350개나 됐다.

어느새 마을 주민보다 허수아비가 더 많아졌으며 그녀처럼 남은 마을 주민들 역시 허수아비를 가족, 친구처럼 대했다. 프리츠 슈만은 이 사연을 ‘인형들의 마을’이라는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일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사람들은 고령화 사회로 척박해진 일본의 현실을 안타까워했고, 허수아비로 외로움을 달래고자 하는 그녀의 사연에 가슴아파했다.

이에 사람들은 직접 나고로 마을을 직접 찾아가기 시작했고, 마을은 새로운 관광명소가 됐다. 매년 ‘허수아비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허수아비들을 위한 ‘허수아비 리스트’까지 만들어져 관공서에서 직접 관리되고 있다.

허수아비와 마을 주민들이 함께 사는 나고로 마을들의 주민 수는 더 줄어들어 27명으로 64살의 츠키미 아야노가 가장 어린 나이다. 아야노는 지금도 비슷한 마을을 찾아가 허수아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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