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수장부터 막내까지, 전 아티스트가 JYP의 노래로 하나 됐다. 단언컨대, JYP 네이션 콘서트는 공들인 호흡이 돋보이는 무대들의 연속이었다.
JYP 소속 아티스트들은 7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16 JYP 네이션 믹스 앤 매치(MIX & MATCH)’를 열고 2년 만에 함께 한 무대에 올랐다.
2016년 상반기 ‘대세’로 떠오른 걸그룹 트와이스를 시작으로 데이식스, 지소울, 버나드 박, 갓세븐, 15&의 박지민, 백아연, 미쓰에이의 페이와 민, 투피엠(2PM), 투에이엠(2AM)의 조권, 원더걸스, 그리고 수장 박진영이 차례로 무대에 오르자 공연장에 전율이 일었다. JYP 역사의 산 증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박진영의 히트곡이자 국민 댄스곡 ‘허니(Honey)’, 원더걸스의 전성기를 이끈 ‘쏘 핫(So Hot)’ 무대를 선보였다.
박진영은 이날 “보통 단체 공연을 하면 자기 노래 몇 곡 씩 부르고 가는데, 우리 가수들은 전부 다 그런 공연을 보여 드리기 싫어서 정말 시간과 땀을 많이 투자해 서로의 곡을 바꿔 부르는 무대를 많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과연 박진영의 자신감은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나이와 연차, 성별, 장르를 불문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볼거리와 들을 거리가 풍성했다.
“오늘은 JYP의 사장이 아니라 가수”라던 박진영과 후배 아티스트들의 합동 공연이 특히 강렬했다. 박진영은 퍼포먼스로는 정평이 난 트와이스, 갓세븐과 ‘어머님이 누구니’를 부르며 환상적인 라이브 실력을 뽐냈고, 이어 지소울과 ‘난 여자가 있는데’를 듀엣으로 소화하며 감미로운 하모니를 자랑했다. 한 소속사의 대표와 데뷔가 3년을 넘지 않은 아티스트가 퍼포먼스로 하나되는 광경을 지켜보는 일은 형언할 수 없는 감동과 벅참을 선사했다.
여기에 소울 보컬 버나드 박과 원더걸스의 보컬이자 래퍼 혜림의 ‘니가 보인다’ 무대, 2AM의 감성 발라더 조권이 후배 버나드 박과 갓세븐 영재, 데이식스 성진, 원필과 함께 선보인 ‘죽어도 못보내’, 투에이엠과 투피엠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보여준 조권과 우영의 ‘횡단보도’, 원더걸스의 예은, 유빈과 JYP 밴드그룹 데이식스의 ‘노바디(Nobody)’와 ‘라이크 디스(Like This)’ 리믹스 무대 등이 ‘원 플러스 원’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박지민이 원더걸스 예은, 트와이스 나연, 지효와 선보인 댄스 무대 ‘뱅뱅(Bang Bang)’과 조권과 갓세븐 뱀뱀이 수지의 빈자리를 채운 미쓰에이의 ‘허쉬(Hush)’ 등의 퍼포먼스 역시 장르를 넘나드는 조합에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이 예상치 못한 재미를 선사했다면, 아티스트 각각의 단독 무대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치어 업(CHEER UP)’과 ‘우아하게’로 차세대 대표 걸그룹 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인 트와이스는 “데뷔 1년 만에 JYP 네이션에 서게 돼 꿈만 같고 설렌다”며 JYP 합동콘서트에 처음으로 함께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갓세븐은 ‘플라이(Fly)’와 ‘니가 하면’으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인기를 입증했고, 데뷔 10년차 원더걸스는 ‘아이 필 유(I Feel You)’와 ‘와이 쏘 론리(Why So Lonely)?’로 노련미를 뽐냈다. 특히 ‘와이 쏘 론리’가 음원 차트를 장악한 데 기쁨을 드러낸 원더걸스는 이날 특별히 밴드 라이브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관객들의 떼창을 이끌어낸 가수는 또 있었다. 음원 강자로 등극한 백아연. 또 박지민 역시 백아연과 함께 15&의 ‘티가 나나봐’와 백아연의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를 부르며 ‘K팝스타’ 출신의 의리를 과시했다.
그리고 단연 돋보인 것은 퍼포먼스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JYP 대표 보이그룹 투피엠. ‘하트비트(Heartbeat)’, ‘핫(Hot)’, ‘니가 밉다’, ‘10점 만점에 10점’, ‘미친 거 아니야’ 등 투피엠의 히트곡이 공연장에 울려 퍼지자 그보다 더 큰 함성이 터지며 무대 위 열기를 더했다. 투피엠은 무대 중간 솔로 앨범 발표를 하루 앞둔 준케이의 신곡을 깜짝 소개하는가 하면,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촬영 중 공연을 위해 왔다는 택연은 “오늘 잠을 별로 못 잤다. 앵콜 때 못 나와도 이해해 달라”며 너스레를 떠는 등 여유로운 무대 매너와 멘트로 관객들과 어울렸다.
뿐만 아니라 원더걸스의 유빈, 혜림, 트와이스의 채영, 다현이 진심 담긴 가사로 랩 실력을 뽐낸 ‘워크(Work)’, 준케이와 우영을 필두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 갓세븐 마크, 잭슨, 뱀뱀, 데이식스 영케이(Young K), 제(Jae)의 ‘슈퍼맨(Superman)’ 등의 힙합 무대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박진영과 아티스트들은 6년 만에 발표하는 단체 신곡 ‘앵콜(Encore)’로 진짜 앵콜을 시작했다. 그리고 앵콜을 외쳐준 팬들에 보답하듯 ‘그녀는 예뻤다’, ‘텔 미(Tell Me)’, ‘날 떠나지 마’로 끝까지 흥겨운 무대를 이어갔다.
‘2016 JYP 네이션 콘서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180여 분의 시간 동안 무대 하나하나를 준비하기 위해 대선배 박진영부터 막내 트와이스까지 한 연습실에 모여 합을 맞추고 리허설을 준비했을, 그 일련의 과정이 고스란히 느껴져 더 가슴 벅찼다. 지난 6~7일 양일간, 총 1만 2,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2016 JYP 네이션 콘서트’, 그저 그런 합동 콘서트가 아니다. 누군가 합동콘서트의 정석을 묻거든, 고개를 들어 JYP를 보게 하라.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JYP 소속 아티스트들은 7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16 JYP 네이션 믹스 앤 매치(MIX & MATCH)’를 열고 2년 만에 함께 한 무대에 올랐다.
2016년 상반기 ‘대세’로 떠오른 걸그룹 트와이스를 시작으로 데이식스, 지소울, 버나드 박, 갓세븐, 15&의 박지민, 백아연, 미쓰에이의 페이와 민, 투피엠(2PM), 투에이엠(2AM)의 조권, 원더걸스, 그리고 수장 박진영이 차례로 무대에 오르자 공연장에 전율이 일었다. JYP 역사의 산 증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박진영의 히트곡이자 국민 댄스곡 ‘허니(Honey)’, 원더걸스의 전성기를 이끈 ‘쏘 핫(So Hot)’ 무대를 선보였다.
박진영은 이날 “보통 단체 공연을 하면 자기 노래 몇 곡 씩 부르고 가는데, 우리 가수들은 전부 다 그런 공연을 보여 드리기 싫어서 정말 시간과 땀을 많이 투자해 서로의 곡을 바꿔 부르는 무대를 많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과연 박진영의 자신감은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나이와 연차, 성별, 장르를 불문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볼거리와 들을 거리가 풍성했다.
여기에 소울 보컬 버나드 박과 원더걸스의 보컬이자 래퍼 혜림의 ‘니가 보인다’ 무대, 2AM의 감성 발라더 조권이 후배 버나드 박과 갓세븐 영재, 데이식스 성진, 원필과 함께 선보인 ‘죽어도 못보내’, 투에이엠과 투피엠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보여준 조권과 우영의 ‘횡단보도’, 원더걸스의 예은, 유빈과 JYP 밴드그룹 데이식스의 ‘노바디(Nobody)’와 ‘라이크 디스(Like This)’ 리믹스 무대 등이 ‘원 플러스 원’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박지민이 원더걸스 예은, 트와이스 나연, 지효와 선보인 댄스 무대 ‘뱅뱅(Bang Bang)’과 조권과 갓세븐 뱀뱀이 수지의 빈자리를 채운 미쓰에이의 ‘허쉬(Hush)’ 등의 퍼포먼스 역시 장르를 넘나드는 조합에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치어 업(CHEER UP)’과 ‘우아하게’로 차세대 대표 걸그룹 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인 트와이스는 “데뷔 1년 만에 JYP 네이션에 서게 돼 꿈만 같고 설렌다”며 JYP 합동콘서트에 처음으로 함께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갓세븐은 ‘플라이(Fly)’와 ‘니가 하면’으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인기를 입증했고, 데뷔 10년차 원더걸스는 ‘아이 필 유(I Feel You)’와 ‘와이 쏘 론리(Why So Lonely)?’로 노련미를 뽐냈다. 특히 ‘와이 쏘 론리’가 음원 차트를 장악한 데 기쁨을 드러낸 원더걸스는 이날 특별히 밴드 라이브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관객들의 떼창을 이끌어낸 가수는 또 있었다. 음원 강자로 등극한 백아연. 또 박지민 역시 백아연과 함께 15&의 ‘티가 나나봐’와 백아연의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를 부르며 ‘K팝스타’ 출신의 의리를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원더걸스의 유빈, 혜림, 트와이스의 채영, 다현이 진심 담긴 가사로 랩 실력을 뽐낸 ‘워크(Work)’, 준케이와 우영을 필두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 갓세븐 마크, 잭슨, 뱀뱀, 데이식스 영케이(Young K), 제(Jae)의 ‘슈퍼맨(Superman)’ 등의 힙합 무대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6 JYP 네이션 콘서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180여 분의 시간 동안 무대 하나하나를 준비하기 위해 대선배 박진영부터 막내 트와이스까지 한 연습실에 모여 합을 맞추고 리허설을 준비했을, 그 일련의 과정이 고스란히 느껴져 더 가슴 벅찼다. 지난 6~7일 양일간, 총 1만 2,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2016 JYP 네이션 콘서트’, 그저 그런 합동 콘서트가 아니다. 누군가 합동콘서트의 정석을 묻거든, 고개를 들어 JYP를 보게 하라.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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