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슈퍼스타K 2016’ 스틸컷 / 사진=엠넷 제공
‘슈퍼스타K 2016’ 스틸컷 / 사진=엠넷 제공
재정비한 ‘슈퍼스타K’가 화려한 심사위원단과 함께 돌아온다.

20일 엠넷 ‘슈퍼스타K 2016’ 측은 사상 최대 규모인 7인의 심사위원을 공개함과 동시에 첫 방송을 오는 9월 22일 밤 9시 40분으로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

이번 ‘슈퍼스타K’는 지난 시즌과는 완벽히 다른 노선을 걷는다. 먼저 ‘슈퍼스타K8’이 아닌 ‘슈퍼스타K 2016’으로 이름을 바꿨다. 새로운 마음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작하겠다는 의미와 각오가 담겨 있다.

이전 시즌과는 차별회된 요인들을 기획 중이라고 밝힌 ‘슈퍼스타K’ 측은 이날 확 달라진 심사위원 구성을 공개했다. 기존 3~4인 심사위원 체제에서 7인 체제를 도입하며 남다른 스케일을 과시한 것.

7인의 심사위원을 3개 체제로 나눴다. 분야별로 강화된 심사위원을 통해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레전드 보컬, 트렌디 아티스트, 스타 메이커까지 총 세 개 분야로 나눠서 참가자들의 가창력뿐만 아니라 스타성, 대중성,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심사한다.

레전드 보컬에는 거미·김범수·김연우가 호흡을 맞춘다. 국내에서는 손꼽히는 보컬리스트들인 만큼 예리하고 섬세한 심사로 원석을 발굴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범수는 ‘슈퍼스타K’ 기존 심사위원 중 유일하게 합류했다. 지난 경험들을 살려 더욱 매의 눈으로 원석을 발굴해내겠다는 것이 김범수의 각오다.

트렌디 아티스트는 최신 가요계 트렌드를 심사에 반영하고, 참가자들과 진솔하게 소통을 펼칠 심사위원단이다. 길·에일리가 포함됐다. 인기 힙합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인 길은 엠넷 ‘쇼미더머니5’에서 입증한 참가자 검증 능력으로 개성 강한 심사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에일리는 앞서 ‘슈퍼스타K’ 예선 심사위원으로서 쌓아온 안목과 무대 위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맞춤 조언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방출할 예정이다.

대중이 원하는 스타를 발굴할 스타 메이커 심사위원에는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와 FNC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가 활약한다.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프로듀서이자 제작자인 용감한 형제의 감각과 FT아일랜드·씨엔블루·AOA 등 K팝 대표 뮤지션을 발굴해온 한성호 대표의 안목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지켜볼만하다.

지난 2009년 첫 시즌이 방송된 ‘슈퍼스타K’는 엠넷의 간판 프로그램이자 케이블 채널의 신기원을 쓰며 승승장구했다. 한때 케이블 프로그램 사상 최고 시청률인 18%(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유료플랫폼)를 기록하며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이라 불렸었다.

그러나 시즌이 거듭될수록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시즌6과 시즌7은 1%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과연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생겼다.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이 생기면서 대중들의 관심은 식었다. 여기에 낚시나 악마의 편집 그리고 실력보다는 참가자들의 사연 등에 집중하며 억지 공감과 감동을 자아낸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때문에 이번 7인의 심사위원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제작진 역시 이러한 부담감으로 조금 더 심층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의 진화를 예고했다. 과연 7인의 심사위원이 위상이 떨어진 ‘슈퍼스타K’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엠넷 김기웅 국장은 “‘슈퍼스타K 2016’은 역대 ‘슈퍼스타K’ 중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있는 시즌”이라며 “심사위원 구성을 시작으로 완전 새로워진 ‘슈퍼스타K’를 선보일테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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