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비스트는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룹 비스트는 지난 4일 정규 3집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1년 만에 컴백인데다, 장현승의 탈퇴 이후 5인의 새 출발로 안팎의 이목을 끈만큼, 기대도 컸다.
멤버들 역시 대중들의 관심을 자각하고 있었다. 나아가 장현승의 빈자리에 대한 우려도 했다. 윤두준은 “장현승의 빈자리가 클 것이다. 때문에 이번 음반을 준비하면서 굉장히 노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 5인의 건재함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서는 화려한 군무를 주축으로 한 댄스곡이 쉬웠을 것이다. 강렬한 퍼포먼스를 통해 ‘짐승돌’의 귀환을 알리고, 다섯 멤버로도 가득 찬 무대를 보여줄 수 있었을 터다.
하지만 비스트의 선택은 예상과 완전히 빗나갔다. 여름 컴백임에도 불구하고 알앤비(R&B) 장르의 서정적인 곡을 내놨다. ‘리본(Ribbon)’이 그것.
‘리본’은 멤버 용준형이 작곡팀 굿 라이프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도입부터 웅장한 오케스트라 선율이 흐르며, 바이올린 사운드는 쓸쓸한 감성을 더욱 극대화한다. 내용은 헤어진 연인과의 관계를 리본에 빗대 진한 여운을 남긴다. 공개 직후 주요 음원차트에서 정상을 찍었고, 공개 2주 차인 현재도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야말로 비스트표 발라드 넘버이다. 예상과 달리, 과감한 선택을 했으나 반응은 폭발적이다. 결과적으로 비스트의, 그리고 용준형의 결심은 옳았다.
용준형은 비스트의 강점을 제대로 파악했다. 음반을 내놓기 전, 다양한 통계와 수치를 확인해 이전 곡들 중에 유독 발라드 넘버가 사랑받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용준형은 “사실 여름이라 파워풀하고 신나는 곡을 보여드려야 하는 건가라는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일일이 음악차트의 통계를 내고 연구를 한 결과, 결국 감정을 건드리는 서정적인 곡이 큰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가 쉽지 않은 법인데, 용준형은 비스트를 3자의 시선으로 봤다. 연구를 거듭한 끝에 ‘서정성’과 ‘감성’에 집중했고, 알앤비 장르를 선택했다.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또 가장 사랑받은 발라드 넘버로 새 출발에 나선 것이다.
데뷔 7년, 자칫 자만할 수 있는 시점에 비스트는 스스로를 객관화해 탁월한 선택을 했다. 성공적은 걸음을 뗀 만큼 다음 행보가 더 기대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그룹 비스트는 지난 4일 정규 3집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1년 만에 컴백인데다, 장현승의 탈퇴 이후 5인의 새 출발로 안팎의 이목을 끈만큼, 기대도 컸다.
멤버들 역시 대중들의 관심을 자각하고 있었다. 나아가 장현승의 빈자리에 대한 우려도 했다. 윤두준은 “장현승의 빈자리가 클 것이다. 때문에 이번 음반을 준비하면서 굉장히 노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 5인의 건재함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서는 화려한 군무를 주축으로 한 댄스곡이 쉬웠을 것이다. 강렬한 퍼포먼스를 통해 ‘짐승돌’의 귀환을 알리고, 다섯 멤버로도 가득 찬 무대를 보여줄 수 있었을 터다.
하지만 비스트의 선택은 예상과 완전히 빗나갔다. 여름 컴백임에도 불구하고 알앤비(R&B) 장르의 서정적인 곡을 내놨다. ‘리본(Ribbon)’이 그것.
‘리본’은 멤버 용준형이 작곡팀 굿 라이프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도입부터 웅장한 오케스트라 선율이 흐르며, 바이올린 사운드는 쓸쓸한 감성을 더욱 극대화한다. 내용은 헤어진 연인과의 관계를 리본에 빗대 진한 여운을 남긴다. 공개 직후 주요 음원차트에서 정상을 찍었고, 공개 2주 차인 현재도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야말로 비스트표 발라드 넘버이다. 예상과 달리, 과감한 선택을 했으나 반응은 폭발적이다. 결과적으로 비스트의, 그리고 용준형의 결심은 옳았다.
용준형은 비스트의 강점을 제대로 파악했다. 음반을 내놓기 전, 다양한 통계와 수치를 확인해 이전 곡들 중에 유독 발라드 넘버가 사랑받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용준형은 “사실 여름이라 파워풀하고 신나는 곡을 보여드려야 하는 건가라는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일일이 음악차트의 통계를 내고 연구를 한 결과, 결국 감정을 건드리는 서정적인 곡이 큰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가 쉽지 않은 법인데, 용준형은 비스트를 3자의 시선으로 봤다. 연구를 거듭한 끝에 ‘서정성’과 ‘감성’에 집중했고, 알앤비 장르를 선택했다.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또 가장 사랑받은 발라드 넘버로 새 출발에 나선 것이다.
데뷔 7년, 자칫 자만할 수 있는 시점에 비스트는 스스로를 객관화해 탁월한 선택을 했다. 성공적은 걸음을 뗀 만큼 다음 행보가 더 기대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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