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와이프' 전도연, 스태프 박수갈채 이끌어 낸 '100초 증언' 열연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tvN ‘굿와이프’ / 사진=방송화면 캡처

전도연의 ‘100초 증언’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만들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굿와이프’(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 4회에서 김혜경(전도연)은 이혼변호사 데이비드 리(차순배)와 함께 최상일(김태우)의 아내가 의뢰한 이혼 소송을 담당하게 됐다.

이날 최상일의 아내는 혜경의 남편 이태준(유지태)이 상일과 적대적인 관계에 있음을 알고,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들로 이혼 소송을 유리하게 이끌고 나가기 위해 혜경을 변호인으로 지목한 것. 최상일의 아내는 소송 마무리 직전, 혜경에게 자신의 남편 상일이 작년 태준의 전화를 도청했고 녹취 파일에서 ‘트라이튼 필즈’라는 것을 목격했다 밝혔고, 태준은 혜경으로부터 ‘트라이튼 필즈’라는 단어를 듣자 달라진 눈빛을 보여 그를 둘러싼 부정부패 의혹의 실마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암시했다.

특히 방송 말미에 나온 혜경(전도연)의 ‘100초 증언’ 신은 가히 압도적이었다는 평. 혜경은 태준(유지태)의 보석심리에 증인으로 참석해 검사 상일(김태우)로부터 스캔들을 상기시키는 압박 질문들을 받았다. 여러 질문 중 혜경은 상일의 “남편과 이혼 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 누구보다 이성적이고 당당하게 자신의 마음을 밝힌 것. 혜경은 “사람의 감정은 딱 잘라 설명할 수 없다. 사랑하고 증오하고가 매일 바뀐다”며 “저를 감정적으로 자극해서 남편을 깎아 내리길 바라시는 겁니까. 나는 이 자리에서 진실만을 말할 것을 선사했다. 제 감정은 불확실하나 확실한 것 하나는 남편이 집에 돌아와 아이들과 저와 함께 있기를 바란다”는 증언으로 상일의 도발에 침착하고 세련되게 통쾌한 한방을 날렸다.

그간 혜경(전도연)은 남편 태준(유지태)의 스캔들로 시작된 세간의 관심과 도발, 질문에도 남편과의 관계나 진심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다. 혜경의 ‘100초 증언’은 처음으로 그녀가 태준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표출된 장면으로 전도연의 내면연기가 빛을 발한 것. 실제 전도연은 ‘100초 증언’ 촬영 당시 중간 쉼 없이 롱테이크 촬영으로 감정선을 이어 나가는 열연을 펼쳐 촬영 이후 스태프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보석을 허가 받고 집으로 돌아온 태준과 함께 생활할 혜경이 또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태준은 자신을 둘러싼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tvN ‘굿와이프’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뒀던 아내 김혜경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첫 방송 이후 출연진들의 명연기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성공적인 리메이크작으로 호평 받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