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대박’ 18회 2016년 5월 24일 화요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백대길(장근석)은 아버지 백만금(이문식)을 만나고 그간의 일을 듣고싶어하지만 좀처럼 진실을 알 수가 없다. 연잉군은 숙종(최민수)의 건강이 악화된 원인을 찾다 숙종이 아편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유통 경위를 찾는다. 이 가운데 경종(현우)이 추포됐던 이인좌(전광렬)를 도와주며 이인죄는 무죄가 된다. 경종과 연잉군의 대립은 극에 달하고, 숙종 역시 경종에게 분노한다.

리뷰
갑작스럽게 훅 들어왔다. 그간 백대길(장근석), 연잉군(여진구) 형제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 가운데 경종(현우)의 존재감은 다소 작았다. 게다가 숙종(최민수)의 존재감이 압도적이기도 했기에 경종의 활약은 없다고 해도 무방했다. 그의 이야기 자체가 자세히 조명 되지도 않았다. 다소 적은 분량으로 인해 시청자들은 경종의 존재에 방심했다.

물론 경종이 불필요한 인물은 아니었다. 백대길과 연잉군이 그토록 잡고싶어 하는 이인좌(전광렬)와 연결된 인물이기에 경종의 역할은 작지 않았다. 언제든 이인좌의 편에 서서 무언가 강력한 한방은 할 수도 있겠다는 예상은 하게 했다. 그도 ‘대박’을 이끌어가는 인물 중 하나임에는 분명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훅 들어올 줄은 몰랐다. 경종의 존재감이 갑자기 커지면서 예상치 못한 고구마 전개가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했다. 그간 존재감이 미비했던 경종이 폭주하기 시작하면서 다 잡은 이인죄를 놓치고 백대길과 연잉군은 위기에 놓였다. 죽음 직전까지 갔던 이인죄는 살아 남았고, 숙종마저 분노했다. 가만히 있던 경종이 모든 전개를 뒤바꾸어 놓은 셈이다.

경종에게도 사연은 있었다. 세자 책봉이 되고 대리 청정을 하면서도 경종은 숙종에게 인정 받지 못했다. 울부짖고 노력해도 숙종은 좀처럼 경종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그런 경종에게 진정한 벗으로 다가온 사람이 이인좌였다. 그 마음이 진심이던 아니던 경종에게 유일하게 다가온 사람은 이인좌였다. 어릴때부터 마음을 연 자가 이인좌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경종의 의리는 당연했다.

그러나 너무나 갑작스럽게 커진 존재감은 예상치 못해 너무나도 당혹스럽다. 백대길, 연잉군이 안그래도 답답한데 이 답답함이 그간 존재감이 작고 분량이 적어 시청자들에게 공감대가 떨어지는 인물인 경종으로 인해 생겨버리니 당혹스러울 수밖에. 그러나 앞으로 남은 회차는 6회. 경종의 사연이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충분한 시간이 남았다. 백대길과 연잉군이 경종의 제동 앞에서도 어떻게 이인좌를 잡게될지 지켜볼 일이다.

수다 포인트
-전광렬, 운도 참 지지리도 좋은 사람 ‘얄미워’
-최민수, 아파도 여전한 카리스마 ‘기는 못 따라가’
-갑자기 나타난 복병 현우, 최민수 앞에서도 선방하네요
-임지연, 그렇게 안 보이더니 결국 6회나 남았는데 허망하게 죽나요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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