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MBC ‘운빨로맨스’ 공식 포스터 / 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C&M
MBC ‘운빨로맨스’ 공식 포스터 / 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C&M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가 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으로 수목극 정상을 차지한 MBC는 ‘운빨로맨스’를 통해 영광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운빨로맨스’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끄는 요소들은 무엇일까. ‘운빨로맨스’를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세 가지 포인트를 소개한다.

# 믿고 보는 황정음과 대세 류준열의 만남
‘운빨로맨스’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황정음과 류준열의 만남이다. 로코퀸과 대세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운빨로맨스’에서 황정음은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로 분한다. 황정음은 긍정녀 심보늬에 몰입하기 위해 쇼트커트로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등 전작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로 로코퀸의 자리에 오르며 2015 MBC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 10대 스타상, 방송 3사 드라마PD가 뽑은 올해의 연기자상, 네티즌 인기상 등을 수상해 4관왕 달성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던 황정음이 복귀작 ‘운빨로맨스’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MBC ‘운빨로맨스’에 출연하는 배우 류준열과 황정음 / 사진=조슬기 기자 kelly@
MBC ‘운빨로맨스’에 출연하는 배우 류준열과 황정음 / 사진=조슬기 기자 kelly@
류준열 역시 지난해 tvN ‘응답하라 1988’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배우. ‘운빨로맨스’에서 류준열은 ‘운빨로맨스’에서 수학과 과학에 빠져 사는 공대 출신 게임회사 CEO 제수호 역을 맡았다. 미신을 맹신하는 심보늬와 달리 논리와 이성으로 세상을 판단하는 캐릭터로, 류준열은 지적이고 시크한 제수호의 ‘냉미남’ 매력을 마음껏 발산할 예정이다. ‘응답하라 1988’에서 무뚝뚝함 속에 순수한 감정을 지닌 남고생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 류준열이 ‘운빨로맨스’에서는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공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 흥미로운 소재의 웹툰이 드라마로 재탄생
‘운빨로맨스’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다. 맹목적으로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가 수식과 과학에 빠져 사는 공대 남자 제수호를 만나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으며, 로맨스와 코미디를 적절하게 배합한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를 예고하고 있다.

또한, ‘운빨로맨스’는 웹툰에서 네티즌들의 흥미를 끌었던 여러 미신 소재들을 드라마에 맞게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기존의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았던 웹툰 ‘운빨로맨스’의 뼈대에 새로운 에피소드를 채워 넣어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의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지난 4월 공개된 ‘운빨로맨스’ 티저 영상에서는 벚꽃이 흩날리는 공원 벤치에 앉아 책을 보는 류준열에게 살그머니 다가가 부적을 붙이는 황정음의 모습이 사랑스럽게 담겨, 웹툰이 그려냈던 미신들을 어떤 방식으로 드라마에 담아낼 것인지 짐작케 했다.

25일 열린 ‘운빨로맨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경희 PD는 “웹툰을 가지고 드라마화하는 기획 작업을 1년 가까이했다. 웹툰을 그대로 옮기면 4회 정도의 단편 드라마가 되더라. 16부작 미니시리즈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캐릭터와 에피소드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PD는 “드라마의 전제가 되는 콘셉트를 가져오고, 나머지 주변 인물이나 스토리를 새롭게 창조했다. 웹툰의 정서는 유지하되, 흡입력 있는 갈등과 인물, 스토리를 통해 새로운 재미를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BC ‘킬미, 힐미’에서 호흡을 맞춘 지성·황정음(왼쪽)과 tvN ‘응답하라 1988’에 함께 출연한 혜리·류준열 / 사진=텐아시아 DB, 조슬기 기자 kelly@
MBC ‘킬미, 힐미’에서 호흡을 맞춘 지성·황정음(왼쪽)과 tvN ‘응답하라 1988’에 함께 출연한 혜리·류준열 / 사진=텐아시아 DB, 조슬기 기자 kelly@
#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
‘운빨로맨스’를 더욱 흥미롭게 지켜보게 되는 이유는 SBS ‘딴따라’와 맞붙기 때문이다. ‘딴따라’에 출연하는 지성과 혜리는 각각 ‘킬미, 힐미’, ‘응답하라 1988’에서 황정음·류준열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황정음과 지성은 2013년 KBS2 ‘비밀’에서 처음 만나 ‘킬미, 힐미’까지 그 인연이 이어졌다. 특히 ‘킬미, 힐미’를 통해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 황정음과 지성은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과 대상을 나눠갖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정통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를 오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두 사람이 각각 MBC와 SBS의 수목극을 책임지게 된 것이다.

‘응답하라 1988’에서 친구와 연인을 오가는 로맨스를 선보였던 혜리와 류준열 또한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로 시청자들을 애태우며 2016년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두 사람이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지난 4월, ‘딴따라’ 제작발표회에서 혜리는 “경쟁 관계를 의식하기보다는 즐겁게 작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류준열 역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응팔’에 같이 출연한 친구들이랑 메신저를 통해 서로 응원하고 있다. 경쟁 의식을 느끼기보다 같이 힘내고, 건강 항상 챙기라고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청자들 입장에선 분명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맞대결이다. 얄궂은 운명을 맞이하게 된 네 남녀는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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