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기억’ 8회 2016년 4월 9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다섯 줄 요약
박태석(이성민)은 신영진(이기우)의 이혼 문제를 담당해 달라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정진(이준호)은 이에 반발한다. 태석은 아파트 살인 사건에 휘말린 아버지(장광)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결국 무혐의를 입증한다. 태석의 증상은 점점 심해지고, 봉선화(윤소희)도 서영주(김지수)를 통해 병명을 알게 된다. 정진 역시 자신을 못 알아보고 지나친 태석을 발견한다. 태석은 영주와 먹기로 한 초밥을 사서 나은선(박진희)의 집을 찾아간다.
리뷰
시작은 아버지라고 부르지 조차 않던 아버지 박철민의 살인 사건. 경찰서에서 15년 전 동우의 사건을 대충 종결했던 형사와 만난 태석은, 또 대충하는 태도에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자신과 어머니의 힘들었던 삶의 원인인 아버지라는 사람. 평소 같으면 거들떠보지 않았을 것 같은데, 변화를 겪고 있는 태석이어서인지 아니면 증오의 저 아래에 그래도 아버지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인지 꼼꼼히 사건을 살피고, 증거를 찾아내 아버지의 결백을 밝혀낸다.
여고생 수지의 카드 절도사건 역시 이전의 태석과는 어울리지 않는 사건이었다. 정진에게 변호를 맡긴 태석은 그의 첫 변호를 도왔고, 만족스러운 판결까지 이끈다. 신회장(이정길)의 태석을 향한 일종의 신뢰도 시험인 신영진의 이혼 소송도 순순히 받아들였지만, 태석이 그들이 원하는 대로 마무리 짓지는 않을 것 같다는 예상을 하게 한다. “법을 공부했다면 최소한의 양심은 지켜야하지 않느냐”는 정진의 말처럼 양심과 정의를 생각할 새도 없었던 태석이 그것들을 지키려는 변호사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바라는 진짜 변호사다운 태석의 모습은 시원함을, 세상을 향한 통쾌함을, 왠지 모를 훈훈함을 안겨주지만, 그 과정 동안 점점 심해지는 태석의 병세는 먹먹하게 하고,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깊은 울림을 준다.
잠에서 깨 영주를 은선으로 착각하고, 동우를 보러가자고 말하는 태석을 보며 슬퍼하는 영주의 마음은 감히 헤아리기조차 힘들다. 누구보다 차분히, 태석을 배려하며 노력하지만 이런 순간이 올 때마다 무너질 영주는 어떻게 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태석의 행동들의 이상함을 느낀 선화는 결국 영주로부터 병을 확인하고, 남몰래 슬퍼한다. 단순한 로펌의 비서와 변호사의 관계가 아닐 것이라 예상은 이전부터 가능했지만, 이토록 깊이 슬퍼하고, 모른 척 배려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임을 짐작케 한다. 충직한 비서 선화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법원에서 패닉상태까지 갈 뻔 했던 태석은 정진의 부름에 정신을 차린다. 예고편에서 그대로 지나친 태석은 뭐였나 하는 의문도 잠시. 태석은 정진을 그대로 지나쳤었고 정진은 모른 척 태석을 불렀던 것임을 보여준다. 자꾸만 철렁거리는 마음은 마지막 장면에서 정점을 찍는다. 은선의 집을 또 찾아간 태석. 아무것도 모르는 해맑은 얼굴로 뱉은 “동우 배고프겠다”라는 말은 이번 회 내내 참고 있던 감정을 결국 터져버리게 했을 것. 영주, 선화, 정진, 그리고 이제는 은선까지. 태석을 향한 먹먹한 가슴을 안고 지켜보아야 한다.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은 슬픔은 달랠 길이 없어 보인다. 태석의 병이, 태석이 신영진과 벌일 싸움이 불안하지만 태석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지켜봐줄 이들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수다포인트
– 결국 406호 아주머니는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됐군요.
– 정변호사와 봉선화의 사내연애를 응원합니다.
– 수지 학생 화장 지우니깐 훨씬 예쁘네요!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tvN ‘기억’
다섯 줄 요약
박태석(이성민)은 신영진(이기우)의 이혼 문제를 담당해 달라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정진(이준호)은 이에 반발한다. 태석은 아파트 살인 사건에 휘말린 아버지(장광)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결국 무혐의를 입증한다. 태석의 증상은 점점 심해지고, 봉선화(윤소희)도 서영주(김지수)를 통해 병명을 알게 된다. 정진 역시 자신을 못 알아보고 지나친 태석을 발견한다. 태석은 영주와 먹기로 한 초밥을 사서 나은선(박진희)의 집을 찾아간다.
리뷰
시작은 아버지라고 부르지 조차 않던 아버지 박철민의 살인 사건. 경찰서에서 15년 전 동우의 사건을 대충 종결했던 형사와 만난 태석은, 또 대충하는 태도에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자신과 어머니의 힘들었던 삶의 원인인 아버지라는 사람. 평소 같으면 거들떠보지 않았을 것 같은데, 변화를 겪고 있는 태석이어서인지 아니면 증오의 저 아래에 그래도 아버지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인지 꼼꼼히 사건을 살피고, 증거를 찾아내 아버지의 결백을 밝혀낸다.
여고생 수지의 카드 절도사건 역시 이전의 태석과는 어울리지 않는 사건이었다. 정진에게 변호를 맡긴 태석은 그의 첫 변호를 도왔고, 만족스러운 판결까지 이끈다. 신회장(이정길)의 태석을 향한 일종의 신뢰도 시험인 신영진의 이혼 소송도 순순히 받아들였지만, 태석이 그들이 원하는 대로 마무리 짓지는 않을 것 같다는 예상을 하게 한다. “법을 공부했다면 최소한의 양심은 지켜야하지 않느냐”는 정진의 말처럼 양심과 정의를 생각할 새도 없었던 태석이 그것들을 지키려는 변호사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바라는 진짜 변호사다운 태석의 모습은 시원함을, 세상을 향한 통쾌함을, 왠지 모를 훈훈함을 안겨주지만, 그 과정 동안 점점 심해지는 태석의 병세는 먹먹하게 하고,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깊은 울림을 준다.
잠에서 깨 영주를 은선으로 착각하고, 동우를 보러가자고 말하는 태석을 보며 슬퍼하는 영주의 마음은 감히 헤아리기조차 힘들다. 누구보다 차분히, 태석을 배려하며 노력하지만 이런 순간이 올 때마다 무너질 영주는 어떻게 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태석의 행동들의 이상함을 느낀 선화는 결국 영주로부터 병을 확인하고, 남몰래 슬퍼한다. 단순한 로펌의 비서와 변호사의 관계가 아닐 것이라 예상은 이전부터 가능했지만, 이토록 깊이 슬퍼하고, 모른 척 배려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임을 짐작케 한다. 충직한 비서 선화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법원에서 패닉상태까지 갈 뻔 했던 태석은 정진의 부름에 정신을 차린다. 예고편에서 그대로 지나친 태석은 뭐였나 하는 의문도 잠시. 태석은 정진을 그대로 지나쳤었고 정진은 모른 척 태석을 불렀던 것임을 보여준다. 자꾸만 철렁거리는 마음은 마지막 장면에서 정점을 찍는다. 은선의 집을 또 찾아간 태석. 아무것도 모르는 해맑은 얼굴로 뱉은 “동우 배고프겠다”라는 말은 이번 회 내내 참고 있던 감정을 결국 터져버리게 했을 것. 영주, 선화, 정진, 그리고 이제는 은선까지. 태석을 향한 먹먹한 가슴을 안고 지켜보아야 한다.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은 슬픔은 달랠 길이 없어 보인다. 태석의 병이, 태석이 신영진과 벌일 싸움이 불안하지만 태석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지켜봐줄 이들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수다포인트
– 결국 406호 아주머니는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됐군요.
– 정변호사와 봉선화의 사내연애를 응원합니다.
– 수지 학생 화장 지우니깐 훨씬 예쁘네요!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tvN ‘기억’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