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황정민 “신내림 받은 듯한 느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

[텐아시아=정시우 기자]

곡성

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작품 ‘곡성’(제작: 사이드미러, 폭스 인터내셔널 프러덕션)의 황정민이 무속인 일광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국제시장’ ‘베테랑’을 통해 천만 배우로 등극한 데 이어 ‘히말라야’ ‘검사외전’까지 4연 타석 흥행을 이어온 황정민이 ‘곡성’에서 무속인 ‘일광’으로 변신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킨다.

마을에 나타난 무속인 ‘일광’은 의문의 연쇄 사건 속 경찰 ‘종구’가 딸을 지키기 위해 마을로 불러들인 인물. ‘일광’ 역을 맡은 황정민은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내기 위해 실제 무속인들을 만나 자문을 얻은 것은 물론 하이라이트 굿 장면을 위해 무려 15분여 간의 촬영을 롱테이크로 이어가는 고도의 집중력을 보여주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황정민은 “정말 내가 신내림 받은 듯한 느낌을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촬영에 앞선 테스트에서 소리와 나, 나의 움직임의 모든 것이 하나로 모아지는 고도의 집중력을 느꼈다. 나도 모르게 진짜 원초적인 행동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렇게 무아지경으로 뛰는데도 힘들지 않았다. 내가 하면서도 스스로 놀라는 순간들이 있었다”고 전해 캐릭터와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봐왔던 무속인의 모습과 다른 새로운 캐릭터 구축을 위해 헤어스타일부터 의상 하나까지 나홍진 감독과 상의하며 공들여 준비한 황정민은 기존과는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곡성’은 5월 12일 개봉한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제공. 이십세기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