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음악감독 겸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나경원 의원의 딸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보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병우는 22일 측근을 통해 “지난 17일 보도된 성신여대 장애인 특수교육대상자전형 심사과정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신 오해와 의혹을 밝히고자 한다”면서 나경원 의원 딸 김 씨의 특혜 논란을 해명했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이병우는 김 씨가 어머니의 신분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음에도 “친구가 장애가 있다. 그래서 긴장을 하면 평상시 자기가 꼭 하고 싶었던 말만 하는 버릇이 있어서 그런 거니까 이해해주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병우는 “김 씨가 너무나 큰 소리로 자기소개를 해서 당혹스러워 하는 심사위원들에게 ‘지적 장애인의 돌발 행동을 이해해주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것이 마치 김 씨의 부모 소개를 이해해주자고 말한 것처럼 왜곡됐다”면서 “특수교육대상자 심사를 일반전형 심사의 잣대로 바라보는 시각은 장애인에 대한 무지와 인식의 부족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씨를 위해 CD 플레이어를 수배, 면접 시간이 지났음에도 실기면접을 재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실기는 점수에 포함되지 않는 전형”이라고 반박했다. 이병우는 “음악교육을 맡은 책임자로서 각자의 장애를 가지고 어떻게 악기를 다뤄 왔는지 참고 하기 위해 실기 면접을 진행했다”면서 “CD 플레이어를 준비해달라고 한 것은, 언어장애 학생들을 위해 수화통역 등을 제공해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음악학과 지원 학생들에게도 동등한 배려를 해주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성적 관리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장애학생들은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강사 들이 그런 제도를 잘 모르고 점수를 준 것에 대해 성적 정정 기간에 ‘장애인특별전형 학생들 성적평가’에 대해 말씀 드린 것”이라며 “이런 예우는 김 씨 뿐만 아니라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씨의 입학 이후 애학생이 현대실용음악학과에게 입학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은 사회복지과, 생활 문화소비자학과, 현대실용음악학과를 묶어서 모집 정원 내에서 성적순으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타 과에서 같은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씨 입학의 대가로 스페셜 올림픽 음악감독 직을 얻었다는 의혹도 있었다. 이병우는 “모든 개런티는 장애인을 위해 기부했다. 내가 나경원으로부터 받은 이권이 한 가지라도 있다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병우는 “취재 당일, 카메라와 마이크를 기습적으로 들이대는 것에 너무 당혹스러웠다. 더욱이 학교 차원에서도 공식입장을 하지 않도록 결정했다. 의도된 시나리오대로 편집될 것이 빤하기 때문”이라며 “공정하게 치러진 시험이었고, 입학처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났었던 사항이라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혹과 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직접 해명하기로 했다”고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병우는 1986년 어떤날 1집 앨범 ‘1960.1965’으로 데뷔했다. 영화 ‘왕의남자’ ‘해운대’ ‘관상’ 등 다수의 음악 감독을 맡아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0년 9월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문화예술대학 현대실용음악학과 교수로 임용돼 재직 중이며, 나경원 의원이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개폐막식 예술감독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이병우는 22일 측근을 통해 “지난 17일 보도된 성신여대 장애인 특수교육대상자전형 심사과정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신 오해와 의혹을 밝히고자 한다”면서 나경원 의원 딸 김 씨의 특혜 논란을 해명했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이병우는 김 씨가 어머니의 신분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음에도 “친구가 장애가 있다. 그래서 긴장을 하면 평상시 자기가 꼭 하고 싶었던 말만 하는 버릇이 있어서 그런 거니까 이해해주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병우는 “김 씨가 너무나 큰 소리로 자기소개를 해서 당혹스러워 하는 심사위원들에게 ‘지적 장애인의 돌발 행동을 이해해주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것이 마치 김 씨의 부모 소개를 이해해주자고 말한 것처럼 왜곡됐다”면서 “특수교육대상자 심사를 일반전형 심사의 잣대로 바라보는 시각은 장애인에 대한 무지와 인식의 부족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씨를 위해 CD 플레이어를 수배, 면접 시간이 지났음에도 실기면접을 재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실기는 점수에 포함되지 않는 전형”이라고 반박했다. 이병우는 “음악교육을 맡은 책임자로서 각자의 장애를 가지고 어떻게 악기를 다뤄 왔는지 참고 하기 위해 실기 면접을 진행했다”면서 “CD 플레이어를 준비해달라고 한 것은, 언어장애 학생들을 위해 수화통역 등을 제공해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음악학과 지원 학생들에게도 동등한 배려를 해주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성적 관리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장애학생들은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강사 들이 그런 제도를 잘 모르고 점수를 준 것에 대해 성적 정정 기간에 ‘장애인특별전형 학생들 성적평가’에 대해 말씀 드린 것”이라며 “이런 예우는 김 씨 뿐만 아니라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씨의 입학 이후 애학생이 현대실용음악학과에게 입학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은 사회복지과, 생활 문화소비자학과, 현대실용음악학과를 묶어서 모집 정원 내에서 성적순으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타 과에서 같은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씨 입학의 대가로 스페셜 올림픽 음악감독 직을 얻었다는 의혹도 있었다. 이병우는 “모든 개런티는 장애인을 위해 기부했다. 내가 나경원으로부터 받은 이권이 한 가지라도 있다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병우는 “취재 당일, 카메라와 마이크를 기습적으로 들이대는 것에 너무 당혹스러웠다. 더욱이 학교 차원에서도 공식입장을 하지 않도록 결정했다. 의도된 시나리오대로 편집될 것이 빤하기 때문”이라며 “공정하게 치러진 시험이었고, 입학처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났었던 사항이라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혹과 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직접 해명하기로 했다”고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병우는 1986년 어떤날 1집 앨범 ‘1960.1965’으로 데뷔했다. 영화 ‘왕의남자’ ‘해운대’ ‘관상’ 등 다수의 음악 감독을 맡아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0년 9월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문화예술대학 현대실용음악학과 교수로 임용돼 재직 중이며, 나경원 의원이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개폐막식 예술감독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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