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은영 인턴기자]
그래 그런거야
그래 그런거야
“와이프 돌뎅이 대접하지 말고!”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 속 윤소이와 김영훈이 갈등을 마주한 ‘위기일발’의 신혼부부의 모습을 보이며 안방극장을 긴장하게 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분은 생활비와 2세 계획 등의 문제로 유세희(윤소이)와 나현우(김영훈) 부부 사이에 다툼이 이는 과정을 사실적인 대화로 담아내며 공감을 얻었다. 극중 세희는 패션지 출신 출판사 에디터, 현우는 광고회사 감독으로 결혼 1년차 맞벌이 신혼부부의 삶을 살고 있는 상태. 결혼 후 가정을 이뤘지만 서로의 월급이 얼마인지 따지지도 않은 채 각자의 삶을 독립적으로 꾸려가는 ‘따로 또 같이’ 부부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에서 세희는 현우에게 직장을 그만두겠다며 매달 해온 대출금 상환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현우는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그럴 여유 없는데 어떡하냐”고만 답해 세희를 답답했다.

세희는 “나 당신 월급이 얼만지 몰라. 그렇지만 대충 짐작은 해. 결혼하고 나 생활비 백오십 받은 게 전부야. 부모님 도와드리는 거 하지 말라고 안해. 그런데 당신 수입 수준이 있는데 무슨 일로 얼마나 언제까지 더 보내야 하는데 알 필요 없이 그냥, 너무하는 거 아냐?”라고 현우를 다그쳤다. 하지만 현우는 무뚝뚝한 표정과 말투로 “말하기 싫어. 알 필요 없어. 당신이 안다고 달라질 게 없잖아. 말하기 싫다면 괴롭히지 말고 좀 가만 놔둬줘”라며 집을 나서 세희를 허탈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2세 계획에 있어서도 의견 대립을 보이며 긴장감을 높였다.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세희에게 현우는 “책임이 크니까, 부자유스럽고”라며 “좀 더 생각해 보자”고 설득하듯 말했다. 하지만 세희는 “내 나이가 몇인 줄은 알고 있어? 서른 다섯부터 고령출산에 들어가”라고 입을 뗀 후 작심한 듯 소원한 부부관계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심지어 “혹시 안아주는 여자 따로 있어?”라고 돌직구 발언을 날리기도 했다.

더욱이 세희는 “빠르면 결혼 삼년에 가구 비슷해지면서 흥미 잃어간다 그러드라. 그래두 우리처럼 이렇게까지 한가하진 않다나봐. 난 결혼하면서 바로 가구가 돼 버린 거 같아”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현우는 “그래, 미안해”라고 사과하면서도 “나 지금 머리가, 그럴 여유가 없어”라며 일 핑계를 댔다. 세희는 “답이 없는 작품 들고 기운 빼느라 와이프 돌뎅이 대접하지 말고”라며 울컥 차오르는 감정을 누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냉장고에서 캔 맥주를 꺼내 벌컥벌컥 마시며 화를 삭이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이들 부부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김은영 인턴기자 young@
사진. ‘그래, 그런거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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