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애인있어요
애인있어요
SBS 특별기획 ‘애인있어요’(연출 최문석, 극본 배유미)가 설리(박한별)의 의미있는 오열로 시청자를 몰입시킨다.

푸독신 부작용으로 골밀도가 현저하게 약해진 것을 알게 된 설리는 “부작용을 알면서도 내게 일부러 알려주지 않았다”며 모든 원망을 해강(김현주)에게 돌리고, 이를 지켜보는 진언(지진희)은 반신반의한다.

속이 찢어지면서도 겉은 냉정한 과거의 도해강으로 가장한 김현주는 폭언으로 설리를 일부러 독하게 만들고, 설리는 “저런 여자가 왜 좋은거냐?”며 오열한다. 그리고 진언에게 “과거 새벽 2시, 불 꺼진 연구실에서 홀로 숨죽여 울고 있는 진언을 목격하고 그 슬픔에서 진언을 구해주고 싶어 짝사랑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자신이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든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를 흔든 것이고, 오히려 두 사람이 자신의 인생에 끼어들어 나를 흔들고 있는데 왜 나만 벌을 받아야 하냐?”며 크게 원망한다.

지난 29일 이뤄진 이날 촬영에서 설리로 분한 박한별은 제약회사 연구원으로서 자신의 회사 약품에 의해 부작용을 당한 황당함, 언제 뼈가 으스러져 쓰러질 지 모르는 불안감, 진언의 해강을 향한 굳건한 사랑에 대한 배신감을 온 몸으로 연기하며, “흔들리는 부부 사이에서 자신이 이용당했다”고 절규했다. 할 말을 잃은 진언은 해강을 완전히 믿지 못해 “진짜냐?”고 반문하고, 설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여전히 마음의 중심은 해강이다.

SBS 특별기획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가운데도 남편을 운명처럼 다시 사랑하는 도해강과 ‘사랑에 지쳐 헤어진 것”이라며 아내와 다시 애절한 사랑을 시작하는 남편 최진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중년 부부들에게 남편과 아내에 대한 사랑의 소중함, 잊고 산 과거의 아름다운 기억들. 새로운 부부관계의 시작에 대한 희망 등을 제시하며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강력한 팬덤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방송은 주말 밤 10시.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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