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는 박훈정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이자, 영화화 된 다섯 번째 시나리오 작품이다. ‘악마를 보았다’ ‘부당거래’(2010) 각본가로 이름을 알린 후 ‘혈투’(2011)로 데뷔한 박훈정 감독은 지난 5년 동안 코너에 몰린 남자들을 대립과 충돌의 세계로 유인한 후, 매몰차게 가격해왔다. 그가 창조한 인물들은 복수의 대상에게 끊임없이 고통을 가하거나(‘악마를 보았다’), 추악한 먹이사슬로 엮이거나(‘부당거래’), 고립된 공간에서 투쟁하거나(‘혈투’), 서로를 속고 속이며(‘신세계’) 비극의 한 가운데로 걸어 들어갔다.Q. ‘대호’ 시나리오를 쓴 게 2009년이라고 들었다. 연출이 아니라, 팔기 위해 쓴 시나리오였다고.그런 박훈정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대호’는 분명 도드라지는 영화다. 단순히 동물이 주인공이어서가 아니다. ‘대호’가 껴안고 있는 메시지가 그의 주특기인 ‘대립’이 아니라, 충돌 속에 웅크린 ‘공존’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박훈정에게 ‘대호’는 보이지 않는 어떤 끈으로 이어진 작품일 것이다. 팔기 위한 목적으로만 썼던 시나리오는 돌고 돌아 다시 박훈정에게 돌아왔다. 운명 같은 재회, 질긴 인연.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와 함께 하며 박훈정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박훈정: 맞다. 팔려고 썼고, 금방 팔렸다. 내가 쓴 시나리오 중 가장 빨리 팔린 작품이다. 쓸 땐 ‘이게 과연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소재 면에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좋아하리라 예상했다. 그런데 예상보다도 훨씬 빨리 팔렸다. 완고한 다음 주에 바로 팔렸으니까.
Q. 작가 입장에서 ‘이 시나리오가 잘 팔리겠다는 감’이 오는 건 대단한 거 아닌가. 어디서 그런 감이 오는 건가.
박훈정: 시나리오 작가에게 대중은 관객이 아닌 제작자들이다. 제작자들과 친분을 오래 쌓고 함께 일 하다보면 그들이 선호하는 것들을 감지하게 된다. ‘이건 좋아들 하겠는데?’ 느끼게 되는 순간이 온다. Q. 만약 본인이 연출하게 될 줄 알았다면 ‘대호’ 시나리오는 지금과 달랐을까.
박훈정: 달랐을 거다. 촬영에 대한 부분을 많이 고려하면서 쓰지 않았을까.(웃음) 그런데 그랬으면 아마 지금과 같은 과감한 시도는 못했을 거다. 이런저런 걸 신경 쓰다보면 상상력 부분에서 제약이 많았겠지. 현실과 타협도 했을 테고.
“‘대호’는 대결 아닌, 공존에 대한 이야기”
Q. ‘대호’ 등급이 12세 관람가다. 당신이 손댄 영화들 중 등급이 가장 낮다. 박훈정 특유의 센 이미지를 좋아하는 골수팬들 중에는 등급이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웃음)
박훈정: 나도 처음엔 당황했다. 15세 관람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12세로 심의를 넣었다길래 “에이~ 12세가 나오겠어?” 했다. 그런데 정말 12세야.(웃음) 사실상 전체관람가라고 하더라. 아마 사람과 사람간의 폭력이 있었으며 15세는 커녕 18세가 나왔을 거다. 그런데 동물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던 것 같다. 동물의 경우 악의를 가지고 해치는 게 아니라 본능적인 거니까. 왜 ‘동물의 왕국’도 아이들이 보는 시간에 방영하지 않나.
Q. 호랑이 구현에 신경을 많이 썼을 거다. 입찰을 했던 CG업체 중에서 대호를 만든 ‘포스 크리에이티브 파티(4th Creative Party)’만 호랑이 CG경험이 없었다고 들었다. 나름 모험적인 선택이었던 것 같다.
박훈정: 가장 크게 갈릴 건 시나리오에 대한 해석이었다. 포스가 우리와 가장 비슷하게 ‘대호’에 접근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국내 업체라면, 기술력이 비슷하다는 생각도 했다. 단지 이들은 호랑이를 만들어 본 경험이 없을 뿐. 무엇보다 CG가 후반팀이긴 하지만, 우린 프리단계에서부터 촬영현장까지 같이 연구/호흡하면서 움직일 팀이었으면 했다. 그랬을 때 포스가 우리가 원한 조건에 가장 부합했다.
Q.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을 더 활용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았더라. ‘혈투’도 그랬지만 ‘대호’ 역시 시대적 배경이 극중 인물들의 충동을 야기 시키는 수단으로 복무한 느낌이다. 사실 민족 감정을 건드리는 것만큼 관객 흡수에 좋은 것도 없지 않나. 투자사 입장에서는 그걸 살리길 바랐을 수도 있었을 텐데.
박훈정: 그건 초반에 아주 잠깐. 기왕 일본군들이 나오니까 강조하는 건 어떨까도 있었지만 아주 짧게만 언급됐다. 그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동떨어진 거니까. 조선인과 일본인의 대립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다른 것들이 묻혀버렸을 거다. 또 반일영화로만 보였을 테고. 시대 자체가 일제강점기이고, 영화 안에 그런 요소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굳이 강조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진짜 항일영화를 만들 생각이었다면 지리산 의병영화를 하든가 했겠지. 우리끼리 우스갯소리로 한 이야기인데 “이거 대박나려면, 최민식이 대호 등에 올라타서 일본군들을 때려잡으면 돼!”이랬다.(웃음) 그런데 ‘대호’는 그런 영화는 아니니까.
Q. ‘혈투’ ‘부당거래’ ‘신세계’에서 확인할 수 있듯 당신은 삼각구도의 대결을 즐겨왔다. ‘악마를 보았다’ 역시 두 남자의 대결이 명확했고. 그랬을 때 ‘대호’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박훈정: 완전 반대지. 전작들이 대결이 주라면, 대호는 공존에 대한 이야기니까. 내 성향과 안 맞아서 힘들긴 했다.(일동 웃음) 사냥꾼과 대상물간의 쫓고 쫓기는 긴박한 스릴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대호’는 조선의 마지막 포수가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잡으려는 게 아니라 안 잡으려고 하는 이야기다.
Q. 대호와 포수대가 맞붙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신세계’ 허명행 무술 감독과 함께했는데, 그 장면 촬영은 어땠나.
박훈정: 허 감독이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멘붕’도 몇 번 겪었을 거다.(웃음) 짜온 콘티를 여러 번 퇴짜 놨거든. “야, ‘동물의 왕국’ 좀 보라니까” “아, 보고 짠 거예요~” “봤는데, 왜 이래” “봤다니까~” 이러면서 티격태격.(일동 웃음). 무술팀도 그렇고 촬영팀도 그렇고 고민이 정말 많았다. 사람간의 액션이야 다들 노하우가 많지만, 동물과 사람의 액션은 처음 도전하는 거니까. 그런데 뭐, 결론적으로는 다 해냈으니.
“작품의 본질 지키고 싶다. 그 부분엔 고집 있어”
Q. ‘대호’ 영감을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바이코프의 ‘위대한 왕’에서 얻었다고 들었다.
박훈정: 맞다. ‘위대한 왕’은 동물문학의 최고봉이다. 그걸 내가 중학교 때 읽었을 거다. 잊고 있다가 영화 만들면서 다시 봤는데 ‘아, 내가 이 작품 영향을 많이 받았구나’ 알게 됐다. 각색하는 과정에서는 당시의 사진들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
Q. 아이디어는 생활 곳곳에서 얻나.
박훈정: 아무래도. 정확하게 말하면, 언젠가 내가 습득한 것들이 시간이 흘러 다른 형태로 만들어져 나오는 것 같다. 영화 만화 다큐 인문학 책 등에서 얻은 경험들이 내면에 축적돼 있다가 어떤 계기로 인해서 출력 돼 나오는 거지. 만약 ‘위대한 왕’을 보지 않았다면, ‘대호’를 쓰지 않았을 수도 있다.
Q. 그렇다면 갑자기 궁금해지는데 악명 높은 ‘악마를 보았다’는 뭐에 영향을 받아서 나온 건가.
박훈정: ‘악마를 보았다’는 인터넷 댓글에서 영감을 얻은 경우다. 연쇄살인범 검거를 다룬 뉴스. 관련 기사 댓글을 보면, 그 글이야말로 청소년관람불가다. 정말 잔인하거든. 그런데 사람들은 그 댓글을 보면서 통쾌해한다. 언어적 폭력에 굉장히 둔감한 거지. 그때 생각했다. ‘그렇다면 한번 눈으로 직접 볼까?’하고. ‘악마를 보았다’에서 엘리트 김수현(이병헌)이 연쇄살인범 장경철(최민식)에게 하는 행위들은, 인터넷 댓글에 나오는 거다. 댓글을 보면 ‘저런 새끼는 아킬레스건을 끊어가지고 어쩌고저쩌고~’ 하는 게 있는데 그걸 시나리오에 그대로 구현했다. 그랬을 때, 댓글을 보면서 통쾌하다고 했던 사람들이 어떨까 싶었다. 눈앞에서 실제로 봐도 통쾌할까!
Q. 어우, 참혹했다.
박훈정: 참혹하지. 잘 못 본다. 그게 인간 본성이라고 생각을 한 거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한 거고. 실제로 복수를 한 뒤 자살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들었다. 복수를 하면 통쾌해야 하는데 오히려 허무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왜냐하면 복수 과정에서 내면이 완전히 무너지니까. 수현이라는 캐릭터가 그렇지 않나. 악마 같은 놈에게 복수하면서 본인의 내면이 더 황폐해진다. 복수가 인간의 영역인가. 악마를 잡혀서 사형시키면 과연 통쾌한가.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었었다.
Q. ‘악마를 보았다’는 해외관객들이 엄청 좋아한다고 들었다.
박훈정: 굉장히. 해외 영화제에 가면 간혹 사인 요청을 받는데, 가장 많이 가져오는 게 ‘악마를 보았다’ 팜플렛이다. 다들 “(엄지 치켜들며)굿!굿!굿!” 이런다.(일동 웃음)
Q. 천만덕(최민식)은 먹고 살 만큼만 사냥하고 그 이상의 살생은 자제하자는 철학을 고수하는 사냥꾼이다. 물질이 정신을 앞서는 시대에서 정통을 고수하는 인물. 조금 거대한 질문일 수 있는데 박훈정이 연출가로서 지키고 싶은 건 뭔가.
박훈정: 글쎄. 거창한 건 없다. 다면, 본래 하고자 했던 이야기에 충실하고는 싶다. 상업영화를 하는 사람으로서 조금 더 상업적인 포인트가 있으면 받아들일 수는 있다. 그런데 그게 원래 하고자 했던 작품의 본질을 덮어버리면 안 된다고 본다. 그걸 지키려고 하는 거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내가 고집이 조금 있는 것 같다. 타협…? 타협이라는 단어가 조금 그런 게 정치인들은 타협일지 모르겠지만, 작품을 하는 사람들은 협업이 핵심이다. 그래서 나는 프리단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가 같은 작품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공유하고 시작하는 게 필요하다는 거다. 촬영 전에 모여서 아쉬운 부분에 대해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한다. 들어보고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면 보완을 한다. 반면 ‘아, 그런 느낌은 아닌데?’ 싶은 의견은 무조건 자르는 게 아니라, 그 생각을 가지고 촬영장까지 안 가도록 설득을 한다. 협의하고 논의하고 작품에 대한 이해를 시키는 과정이 필요하지 “나 이만큼 양보할테니, 넌 이만큼 양보해!” 이건 아닌 것 같다.
Q. 많은 시나리오 작가들이 감독이 되길 희망한다고 들었다. 여러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감독이 되기 위해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거나, 반대로 시나리오를 쓰다가 연출에 욕심이 생겼거나. 당신은 어느 쪽인가.
박훈정: 전자다. 고등학교 때부터 장래희망이 영화감독이었다. 이전까지는 만화가가 꿈이었다. 그런데 고등학교를 가니 만화실력이 더 이상 안 늘더라. ‘이게 아닌가보다. 내가 뭘 해야 하나’ 했을 때, 가장 매력적인 게 영화였다. 고등학교 때까지 극장에서 영화를 본 기억이 없다. 학교에서 단체관람 한 것 빼고는. 그러다가 친구들과 동시상영극장을 갔다. 당시엔 담배를 피면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휴게실에서 비디오도 틀어주고. 영화관람 보다는 담배피고 비디오 보고 만화책 보려고 극장을 가는 애들이 많았던 시절이다.
Q.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웃음)
박훈정: 우리 땐 그랬다.(웃음) 아무튼 애들하고 휴게실에서 노는데, 상영관에서 요상한 소리가 들리길래 들어갔다. 그리고 그때 본 영화에 완전 빠져 버린 거다. B급영화였는데, 내용이 이렇다. 비밀무기를 만드는 과학자가 어느 날 괴한들에게 습격을 받는다. 가족들은 다 죽고, 본인은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다. 그러곤 복수를 위해 무기를 자기 몸에 이식한다.
Q. 이게, 무슨~!(일동 폭소)
박훈정: 왜, 그리스 신화를 보면 반인반마가 있지 않나. 그런 비슷한 거다. 아래는 탱크이고, 상체는 과학자인. 손에는 기관총이 막 달려있고. 그렇게 복수하러 다니는 영화인데 그걸 보면서 ‘난 영화를 해야겠다’ 생각했다.(웃음) 이후 영화를 찾아봤는데 좋은 영화들이 너무 많았다. 저런 영화를 한 번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현대물 시나리오는 시의성이 중요”
Q. 그렇게 해서 처음 연출한 영화가 ‘혈투’다. 고백하자면 ‘혈투’는 좀 실망스러웠다. ‘악마를 보았다’ ‘부당거래’를 쓴 작가의 첫 연출작이라 기대를 엄청 했었거든. 그러다가 ‘신세계’를 보고 감독 박훈정을 다시 봤고.(웃음) 그래서 궁금하다. ‘혈투’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로 남아있는지.
박훈정: ‘혈투’는 겁 없이 덤빈 경우다. 시나리오 작업과 연출은 완전히 별개의 작업인데 그것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욕심만 많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사실 그 예산을 가지고 하면 안 되는 작업이었다. 감독으로서의 역량도 당시엔 굉장히 부족했는데 후반작업에서 기술적인 커버도 안 됐다. 사실 가까운 분들은 대부분 다 말렸었다. 그 제작비로 연출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그런데 내가 “왜 안 되냐”고, “하면 된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리고 결과는 아시다시피.(웃음) 그때 정말 많은 걸 배웠다. 당시 누군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 “영화 10년 하면서 겪을 안 좋은 일을 그 한편으로 다 겪는 것 같다”고.(웃음)
Q. 그렇다면 ‘대호’를 한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어땠나? 엄청난 제작비에, 보이지 않는 호랑이와의 작업. 호불호가 나뉘었을 것 같은데.
박훈정: 전작 ‘신세계’가 어느 정도 성공을 해서인지, 걱정은 해도, 나에게 대놓고 말은 못하더라.(웃음) 그리고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가 스태프들을 최고로 꾸려주겠다는 믿음을 줬다. NEW의 지원이 있었고, 민식이 형도 있었다. 생각을 했지. NEW라는 투자사가 바보도 아니고, 한재덕 대표도 바보가 아니고, 민식이 형은 뭐 바보인가. 그리고 이 영화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베테랑들인데, 이들이 가능성이 있으니까 모였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Q. 써 놨던 시나리오들을 하나 둘 꺼내고 있는데, 궁금하다. 컴퓨터에 얼마나 많은 시나리오들이 저장돼 있는지.
박훈정: 조금 있긴 하다.(웃음) 그런데 지금 꺼내 보면 못하겠다 싶은 것들도 꽤 된다. 특히 현대물은 시의성을 안 따질 수가 없다. 가령 공무원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썼는데 그 조직이 개편돼 있는 경우가 있고, 당시에는 상당히 흥미로운 직업군이었으나 지금은 영화-드라마에 너무 많이 쓰여서 매력이 떨어진 경우도 있다. 현대물은 오래 묵혀두면 고리타분해 지는 게 있는 거다. 사극이나 시대극은 다르다. ‘대호’도 그렇고, 써 놓으면 언젠가 할 수 있다.
Q. 시의성 지난 현대물 시나리오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나. 심폐소생술의 기회를 얻나, 아니면 그대로 버려지나.
박훈정: 세상을 돌고 도는 거니까. 다시 기회를 엿볼 수도 있지 않을까.
Q. 마지막 질문이다. 박훈정에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는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나.
박훈정: 어떤 의미라기보다는, 바람이 있다. ‘대호’가 단순한 호랑이 이야기를 넘어 작품적으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 그리고 김대호 씨가 관객들에게 배우로서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 그랬으면 좋겠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