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인턴기자]
정유미
정유미
‘육룡이 나르샤’ 정유미가 절절한 독백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연희(정유미)가 정도전(김명민)의 명에 따라 조민수(최종환) 일당의 동태를 살피던 도중 어린 시절 그녀에게 몹쓸 짓을 행한 가노 대근(허준)과 마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대근이 쓴 갓 아래로 얼굴을 확인한 연희는 서있던 자리에 붙박여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했고, 불현듯 떠오른 과거의 상처에 괴로워하며 정신을 잃었다.

이후 연희는 술에 취해 잠든 땅새(변요한)의 곁에 앉아 슬픈 독백을 시작했다. 연희는 “왜 하필 오늘이었을까. 왜 난 하필 오늘 돌아가고 싶단 생각을 했을까. 왜 난 머저리같이 이젠 약자가 아닌데도 그 자를 보고 정신을 놓아버린 걸까”라고 말하며 지금껏 과거를 떨쳐내지 못한 스스로를 책망했다. 이어 그녀는 “땅새야. 난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랬는데”라며 눈물을 글썽여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앞서 정도전의 개혁이 성공하고 나면 땅새, 분이(신세경)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약속하며 희망찬 미소를 지어 보이던 연희였기에 그의 슬픈 독백이 더욱 안타깝게 와 닿는다.

이에 정유미는 나지막이 읊조리는 대사들로 연희의 심리를 섬세하고 애절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 시켰다. 연희의 긴 독백을 무리 없이 소화해 낸 정유미의 호연에 시청자들은 무한 공감을 표하며 앞으로도 계속될 그녀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이기도. 이처럼 안방극장의 감수성을 고취시키며 두 배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정유미에게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손예지 인턴기자 yejie@
사진. SBS ‘육룡이 나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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