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하춘화
하춘화
가수 하춘화가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춘화는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프레지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 선배 가수로서의 역할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이날 하춘화는 최근 대중음악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냐는 질문에 “희망적이고 고무적이다”고 답했다. 그는 “후배들이 부럽다. 우리나라의 음악을 전 세계인들이 알아주는 환경에서 노래한다는 게”라며 “우리나라 대중음악에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것을 기뻐하는 선배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하춘화는 또한 본인이 선배 가수로서 할 수 역할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나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다. 그것도 물론 좋지만 내가 없는 세상에서 ‘이 선배가 우리를 위해 이런 좋은 일을 하고 갔구나’라고 말할 만한 일을 하고 가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춘화는 “이 대목에서 왜 눈물이 나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과거 우리나라는 대중음악을 천시하고 하시했다. 그 때마다 많이 가슴이 아팠는데, 그 때가 생각나서 그런 것 같다”면서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이어 “우리 후배들은 자랑스럽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면서 “대중예술전문학교를 꼭 설립하고 싶다. 최근 생각한 게 아니라, 아주 어린 시절부터 생각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하춘화는 “대중예술인들이 대우받는 시대가 오리라고 생각하며 나도 한 몫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언제 이룰 수 있는 꿈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꼭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말을 마쳤다.

하춘화는 지난 1961년 노래 ‘효녀 심청 되오리다’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해 2,500여 곡의 노래로 전국민적 사랑을 받아왔다. 오는 2016년 데뷔 55주년을 맞는 하춘화는 ‘나눔·사랑 리사이틀’을 개최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자리를 가지며, 수익금은 불우이웃 성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하춘화의 ‘나눔·사랑 리사이틀’은 오는 1월 15일과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HA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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