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EX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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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핑크’에 담긴 EXID의 자신감은 무엇일까.

EXID는 ‘핫핑크’ 컴백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 세 번째 곡도 잘 돼야 한다는 부담감, 의자춤과 댄서와의 호흡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는 부담감 등이 있었다. 그러나 EXID 특유의 ‘즐거우면 됐지’라는 파이팅이 짐을 덜고, 더 좋은 무대를 만들게 했다. 하니는 최근 텐아시아와 만남에서 “처음 시도해보는 것도 많아서 이런저런 걱정을 했. 또 세 번째 곡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서 부담감도 있었다. 첫 무대를 하고나니 개운한 것도 있고, 자신감도 생겼다”며 “즐겁게, 역시 우린 즐겁게 하면 되니까!”라고 소감을 전했다.

EXID는 ‘핫핑크’를 통해 역주행 인기가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했다. EXID는 자신들의 위치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LE는 “아직 저희가 안전한 자리는 아닌 것 같다. 안전한 자리에 한 발짝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혜린은 “자리 매김하고 싶은 소망이에요. 우리의 노래를 듣고 ‘역시 EXID다. 다음 곡도 기대되는 EXID‘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활동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반짝 대세가 아닌 진짜 스타가 되는 것, 그만큼 이번 신곡의 중요성은 컸다. 선정에 대한 부담도 있었을 텐데, EXID는 ‘핫핑크’를 만났다. LE는 “노래를 처음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라고 생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ID 멤버들은 각자 ‘핫핑크’ 어떤 매력에 빠졌을까.

하니 : ‘핫핑크’에서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파트는 정화의 파트예요. 정화의 독특한 음색이 굉장히 잘 살았어요. LE 언니가 정화의 음색을 잘 살려준 것 같아요. 우리 곡에는 정화의 파트가 들어가면서 신선하고 중화되는 느낌이 있어요.

정화 : ‘핫핑크’에서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처음에 시작할 때 하니 언니가 섹시하고, LE 언니가 카리스마 있게 랩하면서 멋있고, 솔지 언니랑 혜린 언니가 보컬도 잘하고요. 실력도 잘 보이고, 비주얼도 다양한 변신도 해서 뭐 하나 빠지지 않는 무대라고 생각해요.

솔지 : 노래 자체에 저희 콘셉트가 잘 들어가 있어요. 제목도 ‘핫핑크’인데 주제가 그 안에 잘 녹아있어서 무대 의상 고를 때도 핫핑크를 선호하고, 손톱 색깔도 핫핑크로 맞췄어요. 여자들이 핫핑크를 좋아하잖아요. 살릴 수 있는 부분이 많아요.

LE : ‘핫핑크’의 매력은 요새 잘 없는 음악 같아요. 악기도 요즘 쓰는 악기가 아니고, 파트 구성도 확 반전이 됐다가, 또 흘러가는 구성도 흔치 않아요.

혜린 : 중독성 있는 훅으로 들고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주목받는 것 같아요. 첫 무대부터 ‘핫 핑크, 핫 핑크’ 떼창도 해주시고, 따라 부르기 쉬운 게 매력이에요.

하니 : 아, 무대 하면서 제 부분 파트 가사를 곱씹는데 ‘여기 있는 모두가 똑같은 색이야 / 네가 볼 때? / 사실 그렇게 보고 싶은 거지 / 내가 볼땐’ 이 부분이 너무 좋은 거예요. LE언니가 썼는데 너무 통쾌하고 우리 색을 잘 담았어요.

‘핫핑크’는 EXID의 발전가능성도 담았다. ‘위아래’와 ‘아예’가 형제 같은 노래라면, ‘핫핑크’는 이웃집 노래 같다. ‘아예’가 ‘위아래’의 히트공식을 그대로 따왔지만, ‘핫핑크’는 EXID 특유의 중독성을 품으면서 조금 더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기 때문. 전작의 히트 공식에 기대지 않고도 EXID는 성공을 거뒀다. 현재 ‘핫핑크’는 공개된 지 열흘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음원차트 상위권을 순항 중이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예당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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