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김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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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 대디 김조한이 초심으로 돌아가 음악에 진정성을 담았다.

김조한은 11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정규 6집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Once in a Lifetime)’ 음악감상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조한은 타이틀곡 ‘알아알아 앓아’를 비롯해 수록곡 하이라이트를 들려주며 음악이야기를 나눴다.

새 앨범은 8년의 공백, 4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탄생했다. 김조한은 “그동안 싱글, 미니 음반은 있었지만 정규가 특별하다고 생각해 4년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4년을 준비한 만큼 피처링부터 믹싱 엔지니어링 스태프까지 초호화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조은희, 김이나, Ra.D, 후니훈이 작사가로, 어반자카파의 조현아가 피처링으로 지원, 제자에서 탄탄한 음악적 성장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2PM의 준케이가 래퍼로 참여했다.

여기에 휘트니 휴스턴의 키보디스트이자 현재 버클리 음대 교수로 재직중인 제트로 다 실바(Jetro Da Silva), 7번의 그래미상 수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아카펠라 그룹 테이크식스(Take6)의 데이비드 토마스(David Thomas), 앨빈 체(Alvin Chea)가 스페셜 보컬 게스트로 참여하는 등 최고의 세션과 엔지니어들이 참여했다. 앨범의 믹싱은 데비브 펜사도(Dave Pensado)’, 밥 혼(Bob Horn) 등 그래미 어워드 수상 군단으로 꾸려져 세계 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완벽한 사운드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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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최고의 스태프와 최상의 사운드였다. 앨범 타이틀명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에 걸맞았다. 김조한은 “인생에 단 한 번 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했다”며 “김조한이면 어디가나 가요계의 선배님인데 그런 음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음악이 가요계에 없다고 생각해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세계적 거장과 나란히 작업한 음악은 김조한을 초심으로 이끌었다. 김조한은 “가장 초심으로 갈 수 있도록 이 분들을 만나게 됐다”며 “다시 학생이 되는 느낌이다. 이번 음악도 기대되지만, 앞으로 더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음악을 작업하는 도중 김조한은 많이 깨달았다. 김조한은 “김조한은 이런 부분이 아쉽다는 이야기도 인터넷으로 많이 봤다. 다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상처도 받았다. 그런 어려움 통해서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같다. 완성된 음악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신인된 느낌으로 음악만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명한 세션들이 함께해 음악이 너무 예뻤다. 그런데 내가 노래했을 때 안 맞더라. 왜그럴까 생각했는데 요즘 라이브 무대를 많이 해 파워풀하게 무대에서 부르니 녹음도 파워풀하게 불렀다. 다시 힘을 빼서 초심으로 돌아갔다. 한 곡씩 그 노래의 성격들을 가꿨다”고 전했다.

최상으로 구현된 사운드 속에서 김조한이 담은 이야기는 힐링과 빈티지다. 김조한은 “앨범 전체 테마는 두 개가 있다. 하나는 힐링이고 다른 하나는 ‘빈티지’다. 빈티지는 올드한 것이 아니라 편안한 것이다. 편안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 사람들이 많이 힘든 것 같다. 음악을 통해 힐링을 느꼈으면 좋겠다. ‘힐링’이 중요했다. 반주를 다 라이브로 했다. 계속 들으면 마음이 놓이고 편해지는 느낌을 담았다”고 전했다.
김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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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 곳곳에 특별한 사연도 있었다. 타이틀곡 ‘알아알아 앓아’를 포함 선공개곡‘내가 먼저 찾아갈게’, ‘사랑해도 돼’, ‘별.달.다’, ‘에브리타임 에브리데이(Everytime Everyday)’, ‘여왕과 함께 춤을’, ‘러버 앤 프렌드(Lover and friend)’, ‘드라이브(Drive)’, 고(故) 유재하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내마음에 비친 내 모습’, 가스펠곡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까지 총 10곡이 수록됐다.

수록곡에는 김조한의 어린 시절 노래를 연습했던 추억이 담긴 ‘드라이브’, 고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7분 30초의 시간을 자랑하는 ‘여왕과 함께 춤을’ 등이 눈길을 끌었다. 김조한은 “한국말을 못했을 때부터 이 노래를 좋아했다. 너무 좋아하지만, 쉽게 리메이크를 못하겠더라. 12년 전에 생각이 났는데 이 노래를 이렇게 부르지 않으면 안되겠더라. 퀸시 존스와 함께 부른 테이크 식스의 재즈앙상블이 담겼다”고 전했다.

김조한은 이날 음악을 들려주면서 즉석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타이틀곡 ‘알아알아 앓아’ 무대에서는 1절에는 음원, 2절에는 김조한의 라이브가 펼쳐져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조한의 진심이 앨범과 라이브를 통해 오롯이 담겼다.

김조한은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을까. “‘정말 열심히 했구나’, ‘이런 것을 어떻게 했을까’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전했다. 김조한은 사운드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

김조한 새 앨범은 12일 0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공개된다. 김조한은 오늘(11일) 오후 7시30분부터 네이버 V앱 생중계로도 팬들과 음악으로 소통의 시간을 마련하며 본격적으로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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