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성 여유만만
야구해설가 하일성이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과거 그가 고백한 아내와의 첫 만남이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한 하일성은 지금의 아내와 사제 지간에서 부부로 발전하게 된 결혼 비하인드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당시 하일성은 “내 아내는 얼떨결에 나한테 시집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일성은 “당시 동네 술집에서 술을 먹고 있는데 장모님이 동네 분들과 술을 먹으러 들어오셨다. 우연히 합석해, 술에 취해 ‘따님 학교 보내지 말고 저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게 아내와 결혼하게 된 첫 계기였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하일성은 “사실 결혼이 결정되기 전까지 난 아내와 만난 적도 없었다”라면서 “하루는 우리 장인어른이 부르시더니 다 찬성하는데 큰 처남이 반대한다고 말하더라. 큰 처남과 4박 5일간 술을 먹고 나서야 결혼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일성은 “그렇게 다 허락받고 나서 아내랑 평생 처음으로 창경궁에서 만났다. 당시 난 술과 인생에 쩔어 있었고 아내는 순수했다”라고 아내와의 첫 만남을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일성은 “창경궁 돌계단을 오르며 가위바위보를 했다. 그때가 내 인생 최고 절정이었던 순간”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11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박 모씨로부터 3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하일성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