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은근하게 강하다. KBS1 ‘올댓뮤직’ 말이다.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처럼 차트 역주행을 불러내지도 못하고 MBC ‘복면가왕’처럼 실시간 검색어를 차지하지는 못하지만, ‘올댓뮤직’은 꾸준히 행보를 이어왔다. 그리고 20일, ‘올댓뮤직’은 200회 방송을 자축하며 자그마한 축제를 준비했다.
2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레진코믹스 브이홀에서는 KBS1 ‘올댓뮤직’ 200회 특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국찬 PD와 진행자 이승열을 비롯해, 크라잉넛, 김수철, 제작부장 김진수가 참석했다.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주민에게 밴드 음악의 재미와 감동을 전하고자 제작된 ‘올댓뮤직’은 지난 2010년 12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총 326개의 팀을 무대에 올렸다. 황국찬 PD는 “기획 당시 두 가지 화두가 있었다. 하나는 왜 국내에서는 밴드 음악이 인기를 얻지 못할까에 관한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지역과 중심에 대한 것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 조명 받는 음악만이 음악의 전부는 아니다. 주변의 음악들도 나름의 가치와 의미가 있다. 그런 음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제작 계기를 전했다.
황국찬 PD의 말처럼 ‘올댓뮤직’ 역시 ‘주변’에 기반을 두고 있다. KBS 본사가 아닌 춘천총국에서 제작되는 프로그램인 것. 제작 환경은 열악했고, 개편 시기마다 폐지 논의가 오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댓뮤직’은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지난 2012년 9월부터 KBS1을 통해 전국으로 방송을 송출하기 시작했다.
제작진 역시 이에 대한 상당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다. 춘천총국 김진수 제작부장은 “방송에 참여해준 뮤지션, 진행자, 함께 지켜봐 주시는 관객, 시청자들이 굉장한 애정을 가지고 열렬히 지지해줬다. 그게 무기가 되어서 본사 쪽에 편성 요구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국찬 PD는 “부담도 됐다. ‘지역에서 만드는 거니까, 이 정도 밖에 못해요’라고 변명할 수는 없지 않나. 사운드, 조명 등 퀄리티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이번 200회 특집 공연의 타이틀은 ‘200&20’으로, 한국 인디음악 탄생 20주년을 함께 축하한다. 이날 현장에는 국내 인디밴드의 조상님 격인 크라잉넛이 함께 해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멤버 한경록은 “음악 방송들 가운데에는 음악 외적으로도 신경 써야 할 프로그램들이 많다. 인터뷰에서 음악 외적인 부분을 물어보기도 하고, 왠지 예능감이 필요할 것 같다는 부담감이 있다”면서 “그러나 ‘올댓뮤직’은 뮤지션들에게 배려를 굉장히 많이 해준다. 진행을 해주시는 분들도 뮤지션이기 때문에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알고 계신다. 있는 그대로 뮤지션을 보여주는 방송이다. 팬들도 그런 모습을 보고 좀 더 반가워하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지역민들에게는 공연 관람의 기회를, 뮤지션들에게는 공중파 출연의 기회를 주며 긴 시간 이어져온 ‘올댓뮤직’. 크라잉넛은 “오랫동안 ‘올댓뮤직’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300회, 400회를 넘어 2000회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올댓뮤직’ 200회 특집 방송에는 김수철, 크라잉넛, 십센치, 데이브레이크, 최고은, 바버렛츠, 잔나비, 모던다락방 등이 참여하며, KBS애플리케이션 myK와 KBS월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계 각국으로 생중계된다. 11월 중순 방송 예정.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KBS
2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레진코믹스 브이홀에서는 KBS1 ‘올댓뮤직’ 200회 특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국찬 PD와 진행자 이승열을 비롯해, 크라잉넛, 김수철, 제작부장 김진수가 참석했다.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주민에게 밴드 음악의 재미와 감동을 전하고자 제작된 ‘올댓뮤직’은 지난 2010년 12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총 326개의 팀을 무대에 올렸다. 황국찬 PD는 “기획 당시 두 가지 화두가 있었다. 하나는 왜 국내에서는 밴드 음악이 인기를 얻지 못할까에 관한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지역과 중심에 대한 것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 조명 받는 음악만이 음악의 전부는 아니다. 주변의 음악들도 나름의 가치와 의미가 있다. 그런 음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제작 계기를 전했다.
제작진 역시 이에 대한 상당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다. 춘천총국 김진수 제작부장은 “방송에 참여해준 뮤지션, 진행자, 함께 지켜봐 주시는 관객, 시청자들이 굉장한 애정을 가지고 열렬히 지지해줬다. 그게 무기가 되어서 본사 쪽에 편성 요구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국찬 PD는 “부담도 됐다. ‘지역에서 만드는 거니까, 이 정도 밖에 못해요’라고 변명할 수는 없지 않나. 사운드, 조명 등 퀄리티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지역민들에게는 공연 관람의 기회를, 뮤지션들에게는 공중파 출연의 기회를 주며 긴 시간 이어져온 ‘올댓뮤직’. 크라잉넛은 “오랫동안 ‘올댓뮤직’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300회, 400회를 넘어 2000회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올댓뮤직’ 200회 특집 방송에는 김수철, 크라잉넛, 십센치, 데이브레이크, 최고은, 바버렛츠, 잔나비, 모던다락방 등이 참여하며, KBS애플리케이션 myK와 KBS월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계 각국으로 생중계된다. 11월 중순 방송 예정.
이은호 기자 wild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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