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트와이스 팽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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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로운 걸그룹이 나왔다. 미쓰에이(Miss A) 이후 5년 만이다. 케이블채널 엠넷(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을 통해 얼굴을 알린 트와이스가 그 주인공.

트와이스는 20일 데뷔 음반 ‘더 스토리 비긴즈(THE STORY BEGINS)’을 발표, 가요계에 첫걸음을 뗐다. 같은 날 쇼케이스를 열고 활동의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JYP 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에서 5년 만에 내놓은 걸그룹이란 타이틀 하나로도 큰 주목을 받은 이들은 지난 5월 방영된 ‘식스틴’으로 팀을 꾸렸다. 16명의 연습생 중 대중성과 실력을 겸비한 지효, 나연, 정연, 모모, 사나, 미나, 다현, 채영, 쯔위 등이 최종 데뷔 멤버로 확정된 것.
트와이스 팽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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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YP의 색깔을 버린, 트와이스만의 색

트와이스는 이례적으로 데뷔곡을 JYP의 수장 박진영에게 받지 않았다. 데뷔 음반의 타이틀곡 ‘우아하게(OOH-AHH하게)’는 블랙아이드필승이 만든 작품으로, 힙합과 알앤비,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믹스한 컬러팝(Color Pop) 댄스곡이다.

지효는 JYP의 곡이 아니라는 점에 대한 질문에 “새로운 시도를 해주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회사가 우리에게 거는 기대와 믿음도 큰 것 같아서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와이스는 “‘식스틴’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하게 되면서 박진영 프로듀서의 피드백을 가까이서 받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로써 JYP에서 5년 만에 내놓은 걸그룹, 트와이스는 “9명 모두 각자 개성이 뚜렷하다. 우리의 색을 알리고,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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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멤버 4인, 다국적 그룹

트와이스가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일본인 멤버 3명에 대만인 한 명까지, 총 4명의 외국인이 있는 다국적 그룹이라는 점이다.

이들 역시 각자의 개성과 매력으로 다수의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트와이스는 데뷔와 동시에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의 이목도 사로잡았다.

사나, 모모, 미나 등 일본인과 대만인 쯔위 등은 이날 한국에서 데뷔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먼저 모모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말이 통하지 않아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멤버들이 많이 도와주고 챙겨줘서 재미있게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나 역시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공감했다.

미나는 “한국어를 못 해서 무서운 것도 있었는데,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멤버들이 도와줘서 많이 배웠다. 지금은 즐겁다”고 전했다.

이어 쯔위도 “한국에 오기 전까지 한국어를 하나도 못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답답하고 무섭기도 했다. 지금은 많이 챙겨줘서 괜찮다”고 말했다.

지효는 다국적 그룹에 대해 “어느 나라이든 음악으로 소통하는 건 같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더 다양한 국가에서 우리의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이 득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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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난기 넘치는 우리, 에너지 넘치는 그룹

트와이스는 데뷔 쇼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무대 위에서 맘껏 기량을 뽐냈다. 무엇보다 취재진이 앞에 있는 긴장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여유로운 표정으로 일관, 춤과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지효는 “장난기가 많고, 에너지가 넘치는 그룹”이라고 소개했고, 나연도 “모두 무대 위에서 노는 걸 좋아해서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원더걸스와 미쓰에이를 잇는 걸그룹인 만큼 대중들의 기대가 크다. 이는 트와이스 멤버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채영은 “그만큼 준비를 많이 했고, ‘식스틴’을 통해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 이제 시작이니까 좋은 모습,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로써 JYP의 색을 덜어내면서도, JYP 고유의 색깔을 지닌 오묘한 그룹인 트와이스가 시작을 알렸다.

지효는 “팀의 목표는 한국하면 떠오르는 걸그룹이 되는 것이며, 존경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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