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KDA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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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미생’과 ‘프로듀사’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지난 9일 오후 네이버V앱을 통해 ‘2015 코리아드라마어워즈(Korea Drama Awards)’의 시상식이 생중계로 방송됐다.

‘코리아드라마어워즈’는 지난 한 해 지상파,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웹에서 방송된 드라마를 대상으로, 영예의 수상자와 작품을 가리는 시상식. 올해로 8회를 맞은 ‘코리아드라마어워즈’는 전문 심사위원단이 시청률 등을 기준으로 심사하여 연기대상·작품상 등 총 14개 부문의 수상작을 가렸다.

시상식의 포문은 풋풋한 연기자들의 신인상 수상으로 열었다.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의 찬열, SBS ‘상류사회’ 임지연이 각각 남녀 신인상을 거머줬다. 연기자에겐 생애 단 한 번 찾아오는 영예인 신인상. 두 사람은 영광스런 신인상에 감격을 감추지 못하며 웃고 울었다.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대상 후보에는 KBS2 ‘프로듀사’ 김수현, KBS2 ‘가족끼리 왜 이래’ 유동근, MBC ‘킬미 힐미’ 지성, SBS ‘용팔이’ 주원, MBC ‘화정’ 차승원이 올랐다.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8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의 대상의 영광은 배우 김수현에게 돌아갔다. 김수현은 지난 7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 이어 두 번째 대상 수상이었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대상을 거머쥔 김수현은 감격스런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거듭했다.
김수현
김수현
이에 팬들은 “울지마”라고 소리쳤고 김수현은 “안 울게요”라고 답해 장내는 잠시 웃음으로 가득 차는 작은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김수현은 “아, 엄마, 아빠, 작은 이모 항상 사랑하고요. 지금 말씀드리지 못한 분들은 개인적으로 연락드리겠다”고 급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수현은 “신입사원 백승찬을 연기하면서 처음 마음가짐과 시작하는 상황에 대해 많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연기자는 매번 새로운 사람을 표현해야하니까, 처음과 시작이란 말이 정말 중요하게 와 닿았던 것 같았다. 이 다음 작품에서도 처음의 마음가짐과 에너지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벅찬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수현은 한류스타상을 받았고, ‘프로듀사’의 표민수, 서수민 PD는 연출상을 받으며 식지 않은 ‘프로듀사’의 인기를 증명했다.
미생 팀
미생 팀
케이블채널 tvN ‘미생’ 역시 계속되는 인기 질주를 보여줬다. ‘미생’에 출연한 김대명의 우수상을 시작으로 임시완이 심사위원상을, ‘미생’이 작품상을 수상했다. 회사원들의 현실과 함께 애환을 그려낸 ‘미생’은 웰메이드 드라마라 칭하며 호평을 받아온 작품이었다.

이날 ‘미생’의 주역들은 드라마 대사와 같은 가슴을 울리는 수상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대명은 벅찬 감동에 붉어진 눈으로 수상소감을 전했다. 김대명은 “처음에 감독님 방에서 영업 3팀 이성민 차장님, 임시완 사원과 처음 만난 게 생각난다. 아무것도 몰랐던 나였지만, 두 분을 보고, ‘내가 넘어져도 멱살을 잡고 일으키겠구나’ 라고 느꼈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출연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시완 역시 “‘미생’이 끝난지 한해가 넘어가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생이란 작품이 날 이렇게 세워줬다. 항상 감사한 작품으로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고, 감사하다는 말 이상으로 표현할 작품이다”라는 소감과 더불어 “내가 생각하는 ‘미생’은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큰 반향과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 고마운 작품이라 생각한다. 좋은 드라마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작품상을 수상한 ‘미생’의 대표로 무대에 오른 CJ E&M 박지은 국장은 “이제는 대한민국 회사원 대표가 된 연기자들, 모든 스태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열렬히 시청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새로운 시도를 거친 ‘프로듀사’와 웰메이드 드라마 ‘미생’. 드라마계에 반향을 일으킨 것뿐만 아니라 뜨거운 인기를 구사한 두 드라마는 아직까지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종영을 하고 계절이 바뀔 만큼 시간이 지났지만, ‘프로듀사’와 ‘미생’은 영광스런 수상을 통해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다.

다음은 제8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 수상자(작) 명단

▲ 대상 : 김수현 (KBS2 ‘프로듀사’)
▲ 작품상 : tvN ‘미생’
▲ 심사위원상 : 임시완 (tvN ‘미생’)
▲ KDA상 : 박해진 (OCN ‘나쁜녀석들’)
▲ 최우수연기상 : 이종석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태희(SBS ‘용팔이’)
▲ 핫 스타상 : 서강준 (MBC ‘화정’)
▲ 우수상 : 이준 (SBS ‘풍문으로 들었소’), 김대명 (tvN ‘미생), 최수영 (MBC ’내 생에 봄날‘)
▲ OST상 : ‘환청’ 장재인 (MBC ‘킬미 힐미’)
▲ 공로상 : 김영애
▲ 연출상 : 표민수, 서수민 (KBS2 ‘프로듀사’)
▲ 작가상 : 장혁린 (SBS ‘용팔이’)
▲ 한류스타상 : 김수현 (KBS2 ‘프로듀사’), 찬열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 올해의 스타상 : 김소현 (KBS2 ‘후아유-학교2015’)
▲ 글로벌 스타상 : 샘 오취리 (MBC ‘맨도롱또?’)
▲ 신인상 : 찬열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임지연 (SBS ‘상류사회’)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운영사무국, V앱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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