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
강동원
강동원

이런 사제는 없었다. 대체불가 배우 강동원이 ‘검은 사제들’을 통해 사제로 돌아온다.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전우치’의 악동 히어로, ‘의형제’의 남파공작원, ‘군도: 민란의 시대’의 부패관리, 그리고 ‘두근두근 내 인생’의 서른 셋 어린 아빠 역할까지 변화무쌍한 변신으로 한국영화를 이끌어 온 강동원이 ‘검은 사제들’을 통해 사제로 새롭게 분했다.

라틴어, 독일어, 중국어에 능통하고 명석하지만 공부에는 의지가 없는 신학생 ‘최부제’. 몰래 하는 음주, 컨닝, 월담 등 교칙을 어기는 게 일상인 신학생 ‘최부제’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모두가 기피하는 ‘김신부’(김윤석)의 부제로 선택된 후 그를 돕는 동시에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때론 철없어 보일 정도로 밝지만 그 안에 깊은 상처를 간직한 ‘최부제’ 역의 강동원은 귀엽고 순수한 면모를 비롯해 ‘김신부’와 함께 하며 점차 의심과 혼돈에 휩싸이고 성장해가는 모습까지 다층적인 캐릭터를 다채로운 색깔로 표현해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사제 역을 위해 5일간 강원도에서 실제 가톨릭 신부와 함께 지내며 캐릭터를 연구하고, 극중 등장하는 라틴어 대사를 수천 번 반복해 듣고 수백 번 외는 노력을 더하는 등 특별한 공을 들인 강동원은 “신학교 과정과 신부님이 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배우면서 겁이 났다. ‘내가 과연 이 엄청난 짐을 짊어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들었다”고 전해 깊은 고민과 노력을 더한 캐릭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전우치’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김윤석과의 호흡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강동원은 의지와 신념이 확고한 ‘김신부’와 달리 때로 주변에 흔들리고 두려움과 의심을 쉽게 거두지 못하는 젊은 사제의 모습을 섬세한 연기로 소화해내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영화는 11월 5일 개봉한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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