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위대한 유산 산이
위대한 유산 산이
산이가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했다.

산이는 28일 방송된 MBC ‘위대한 유산’에서 미국 애틀랜타에서 청소부 일을 하고 있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이날 방송에서 산이는 아버지와 함께 고등학교 청소에 나섰다. 산이는 “사실 청소 일을 하는 아버지가 답답했던 적이 있다. 차라리 기술을 쌓을 수 있는 세탁 일을 하면 나중에 돈을 모아 세탁소를 차릴 수도 있는 건데. 청소 일이 아무 것도 쓸모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산이는 아버지와 단둘이 술을 마시던 중 “어렸을 때 아버지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너무 많았다. 난 그때 아빠가 진짜 싫었다. 아버지가 술에 취해 눈이 바뀌었어. 그리고 항상 집을 다 부숴버렸다. 아빠는 술을 마시면 항상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에 산이 아버지는 “아빠가 참 미안하게 생각해. 택시도 해봤고 토목공사도 해봤고 중고차를 할 때도 많은 손해를 봤어. 뒤통수를 너무 많이 맞았어. 대화를 했어야했는데 내 방식대로 풀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긴 거야. 나에 대한 이야기를 누구한테 하는 게 쪽팔렸던 거야”라고 설명했다.

산이는 “제일 크게 느낀 건 아빠가 많이 ‘외로웠겠구나’였다. 말도 안 통하는 미국에서”라며 눈물을 보였고, 산이 아버지는 “우리 산이가 참 많이 힘들었구나. 일만 하느라 뒷바라지를 못해줬는데 언제나 밝고 사람들이 알아봐주니까 산이에게 너무 고맙더라”며 눈물을 보였다. 산이 아버지는 “산이의 노래 ‘빅 보이’를 듣고 우울증이랄까 그런 걸 치유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태원과 산이, 에이핑크 보미가 출연한 ‘위대한 유산’은 부모가 가족을 책임져온 생업 노하우를 자녀에게 전수하고, 자녀는 어설프더라도 최선을 다해 그 노하우를 이해하려 고군분투하며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MBC ‘위대한 유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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