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잉여포스터_01
잉여포스터_01
영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의 이호재 감독이 MBC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에 대한 실망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호재 감독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MBC 예능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원작 영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며 “표절과 모티브의 가장 큰 차이는 모방을 의도적으로 드러낸 것과 그렇지 않음에 있다. 진실은 단순하고 정직은 단단하고 진리는 단아한 법”이라고 말했다.

이호재 감독은 “MBC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방송 중에 영화에 대한 모티브임을 명시하는 단 하나의 조건으로 원작자로서 그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고 콘셉트와 타이틀에 대해 동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정작 본 방송에는 내게 감사하다는 짧은 코멘트뿐이었다. 내게 받은 도움이 아닌, 모든 걸 영화에서 복제하듯 붙여 넣고 말이다”라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영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나 혼자서 만든 것이 아니다. 우리 멤버들을 비롯 영화를 애정해주셨던 모든 분들이 있었기에 작게나마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다”며 “죄송한 마음이 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나만의 것이 아니기에, 내 이름 따위가 아닌 원작의 모티베이션에 대한 언급이 반드시 필요했다. 원작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가 결여 돼 실망스러울 따름이다”라고 실망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예능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손창우 PD는 이호재 감독에게 전화해 원만히 의견을 조율하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MBC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방송화면 캡처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