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디데이’ 1회 2015년 9월 18일 오후 8시 30분
다섯 줄 요약
열혈 의사 이해성(김영광)은 심폐소생술 중에 갈비뼈가 부러진 환자로부터 고소를 당하고, 박건(이경영) 병원장은 이를 핑계로 해성에게 한강미래병원으로 전근 보낸다. 생애 처음 서울에 올라온 부산 정형외과 레지던트 정똘미(정소민)는 서울구경을 하겠다며 고수부지에 앰뷸런스를 세웠다가 하필 인근에서 사고가 생긴다. 당연히 의사인 자신이 처치해야 할 응급 환자를 두고 벌벌 떨고 있는 사이 우연히 그곳을 지나치던 미래병원 응급실 간호사 박지나(윤주희)가 대신 처치를 하고 미래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한다. 하지만 이 사실을 한우진(하석진) 교수가 알게 돼 지나를 다그치고, 지나는 응급실 실장 강주란(김혜은)에게 폐를 끼치기 싫다며 사직서를 낸다. 해성은 지나를 위로해주기 위해 그녀와 삼겹살집에서 저녁을 먹던 중 갑자기 인근 공사장에서 크레인이 전복돼 그들이 있는 삼겹살집을 덮치는 사고를 당한다.
리뷰
시청자들이 기대하던(?) 큰 재난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첫 회부터 불꽃 튀는 캐릭터들은 있었다. ‘디데이’는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캐릭터들의 성격을 설명하며 앞으로 벌어질 이야기에서 갈등의 축이 되는 관계를 공개했다. 의사가 포기하는 순간 환자는 죽는다고 생각하는 열혈 의사 이해성과 병원의 이익과 성공이 최우선인 병원장 박건,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은 응급 환자의 수술을 두고 부딪쳤다. 박건은 CT 촬영을 지시했지만, 해성은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수술을 감행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박건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같은 존재 해성을 건강검진 전문 병원으로 전근 보냈다. 이후 벌어질 재난 상황 아래에서도 해성과 박건은 환자를 살릴 것이냐, 병원을 살릴 것이냐를 두고 계속해서 부딪힐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우진(하석진) 역시 해성과 대립각을 세울 인물로 보인다. 로봇 수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그는 인간적인 의사 해성과 정반대의 인물이다. 전근 갔던 해성이 강주란의 요청으로 응급실에서 환자를 돌보자 우진은 “미래 병원 소속이 아닌 의사”라며 주란에게 원칙을 벗어난 경우라며 타박한다. 또한, 간호사인 지나가 엠뷸런스에 함께 타고 있던 의사 정똘미를 대신해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한 것을 두고 만약 환자가 죽기라도 했으면 어떻게 하려고 했냐며 화를 낸다. 우진이 화를 낸 사건들은 모두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또 결과를 놓고 생각한다면 눈 감고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우진은 ‘원칙’을 강조했다. 과연 지진이 일어난 이후에도 우진이 말하는 원칙이 계속해서 지켜질지도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이다.
메디컬 드라마에서 생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사와 그렇지 않은 이들의 대립각은 전형적인 인물 설정이다. 그럼에도 ‘디데이’가 기대가 되는 것은 지진이라는 대형 재난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1회를 마무리 짓는 장면이었던 크레인 전복 사고는 앞으로 일어날 재난의 예고편에 불과했지만, 고퀄리티의 컴퓨터 그래픽이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다음 회에 벌어질 ‘서울 대지진’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하게 만든다.
1회만 놓고 보면 전형적인 메디컬 드라마의 인물 설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형적’이란 표현을 굳이 나쁘게 이해할 필요가 있을까. (이제 곧) 폐허가 될 서울에서 생명을 살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전형적인’ 열혈 의사, 그와 대립하는 ‘전형적인’ 속물 의사가 있다는 설정이 ‘디데이’가 이야기하고 싶은 어떤 메시지를 더욱 강력하고, 확실하게 전달해줄 것이다. 과연 이야기는 우리의 예상대로 흘러갈까. 벌써부터 2회가 기다려진다. 이렇게 지진이 기다려지는 것은 처음이다.
수다포인트
– 이해성 선생님 외모랑 다르게 완전 독설王… 후덜덜
– 우진과 지나는 무슨 사이일까요? 사귀었던 연인 사이? 아니면 썸?
– 삼겹살집 폭발하는 장면은 아주 사~알짝 CG티가 느껴졌는데… 저만 그랬나요?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JTBC ‘디데이’ 방송화면 캡처
다섯 줄 요약
열혈 의사 이해성(김영광)은 심폐소생술 중에 갈비뼈가 부러진 환자로부터 고소를 당하고, 박건(이경영) 병원장은 이를 핑계로 해성에게 한강미래병원으로 전근 보낸다. 생애 처음 서울에 올라온 부산 정형외과 레지던트 정똘미(정소민)는 서울구경을 하겠다며 고수부지에 앰뷸런스를 세웠다가 하필 인근에서 사고가 생긴다. 당연히 의사인 자신이 처치해야 할 응급 환자를 두고 벌벌 떨고 있는 사이 우연히 그곳을 지나치던 미래병원 응급실 간호사 박지나(윤주희)가 대신 처치를 하고 미래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한다. 하지만 이 사실을 한우진(하석진) 교수가 알게 돼 지나를 다그치고, 지나는 응급실 실장 강주란(김혜은)에게 폐를 끼치기 싫다며 사직서를 낸다. 해성은 지나를 위로해주기 위해 그녀와 삼겹살집에서 저녁을 먹던 중 갑자기 인근 공사장에서 크레인이 전복돼 그들이 있는 삼겹살집을 덮치는 사고를 당한다.
리뷰
시청자들이 기대하던(?) 큰 재난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첫 회부터 불꽃 튀는 캐릭터들은 있었다. ‘디데이’는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캐릭터들의 성격을 설명하며 앞으로 벌어질 이야기에서 갈등의 축이 되는 관계를 공개했다. 의사가 포기하는 순간 환자는 죽는다고 생각하는 열혈 의사 이해성과 병원의 이익과 성공이 최우선인 병원장 박건,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은 응급 환자의 수술을 두고 부딪쳤다. 박건은 CT 촬영을 지시했지만, 해성은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수술을 감행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박건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같은 존재 해성을 건강검진 전문 병원으로 전근 보냈다. 이후 벌어질 재난 상황 아래에서도 해성과 박건은 환자를 살릴 것이냐, 병원을 살릴 것이냐를 두고 계속해서 부딪힐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우진(하석진) 역시 해성과 대립각을 세울 인물로 보인다. 로봇 수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그는 인간적인 의사 해성과 정반대의 인물이다. 전근 갔던 해성이 강주란의 요청으로 응급실에서 환자를 돌보자 우진은 “미래 병원 소속이 아닌 의사”라며 주란에게 원칙을 벗어난 경우라며 타박한다. 또한, 간호사인 지나가 엠뷸런스에 함께 타고 있던 의사 정똘미를 대신해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한 것을 두고 만약 환자가 죽기라도 했으면 어떻게 하려고 했냐며 화를 낸다. 우진이 화를 낸 사건들은 모두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또 결과를 놓고 생각한다면 눈 감고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우진은 ‘원칙’을 강조했다. 과연 지진이 일어난 이후에도 우진이 말하는 원칙이 계속해서 지켜질지도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이다.
메디컬 드라마에서 생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사와 그렇지 않은 이들의 대립각은 전형적인 인물 설정이다. 그럼에도 ‘디데이’가 기대가 되는 것은 지진이라는 대형 재난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1회를 마무리 짓는 장면이었던 크레인 전복 사고는 앞으로 일어날 재난의 예고편에 불과했지만, 고퀄리티의 컴퓨터 그래픽이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다음 회에 벌어질 ‘서울 대지진’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하게 만든다.
1회만 놓고 보면 전형적인 메디컬 드라마의 인물 설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형적’이란 표현을 굳이 나쁘게 이해할 필요가 있을까. (이제 곧) 폐허가 될 서울에서 생명을 살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전형적인’ 열혈 의사, 그와 대립하는 ‘전형적인’ 속물 의사가 있다는 설정이 ‘디데이’가 이야기하고 싶은 어떤 메시지를 더욱 강력하고, 확실하게 전달해줄 것이다. 과연 이야기는 우리의 예상대로 흘러갈까. 벌써부터 2회가 기다려진다. 이렇게 지진이 기다려지는 것은 처음이다.
수다포인트
– 이해성 선생님 외모랑 다르게 완전 독설王… 후덜덜
– 우진과 지나는 무슨 사이일까요? 사귀었던 연인 사이? 아니면 썸?
– 삼겹살집 폭발하는 장면은 아주 사~알짝 CG티가 느껴졌는데… 저만 그랬나요?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JTBC ‘디데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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